노매드 인간형/ 미성 김필로
유목민처럼
방랑자처럼
혹은 미아처럼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엄마가 그랬고
내가 그렇고
그런 지질을 풍경처럼
달고 나타나는 딸
태양은 식을 줄 모르고
초록닢 지칠 줄 모르는
한적한 곳에서
두 여자의 미친 웃음은
무궁화 꽃으로 핀다
도서관에서
호숫가에서
수목원에서
문학관에서
농가 책방에서
팥죽집에서
갈 곳 있는 순례자처럼
처음 만지는 신문처럼
자연과 동화된
굉장한 힘이 우릴 이끈다
자유로운 영혼은
통제된 육체를 일으키고
만나는 사람마다
아끼지 않는 웃음을 포개며
참깨 같은 마음 내준다
산이 좋으냐
바다가 좋으냐
바보 같다
자연적인 것들은
생명이 있어 신비할 뿐
타국어로 일기를 쓰고
모국어로 시를 만들 수 있는
재주 또한 자연의 일부라
방황의 끝은 놀라워
다른 시작를 예고한다
첫댓글 엄마와 딸의 향긋한 향기가
살며시 다가와
코 끝을 스치는 듯 합니다.
엄마여서
딸이어서
참 좋아 보입니다.
엄마도 딸도 없는 저는.....
참 좋았습니다.
가끔 이끌어 주는 딸의 자유가 우리를 분방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들...
아 다르게 찾을 수 있는 유희가 있지 않을까요?
아들이 없는 저로서는
부러움도 있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