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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득무염(貪得無饜)
이득을 탐하는 마음은 물리(싫증)는 일이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끝없는 욕심을 말한다.
貪 : 탐낼 탐(貝/4)
得 : 얻을 득(彳/8)
無 : 없을 무(灬/8)
饜 : 물릴 염(食/14)
출전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二十八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고금의 선인들이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말을 많이 남겼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는 속담이나 ‘사람의 새빨간 욕심이란 채우면 채울수록 밑바닥이 없다’(박종화)는 금언이 잘 말해준다.
무엇을 탐하여 얻으려는 데(貪得)엔 질리는 일이 없다(無饜)는 이 성어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려 노력하는 욕심은 착한 욕심이지만 대부분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일이 많아 패가망신한다.
‘만족함을 알아 늘 만족해 한다면 평생토록 욕되지 아니한다(知足常足 終身不辱)’는 명심보감(明心寶鑑)의 구절을 명심할 일이다.
춘추(春秋)에 대해 역사적, 실증적 해석을 중심으로 한 좌구명(左丘明)의 좌씨전(左氏傳)에서 유래했다. 여기선 사람의 욕심 중에 미인을 배필로 고를 때 주의할 점을 가르친다.
진(晉)나라 대부인 숙향(叔向)이 楚(초)나라에서 망명한 무신(巫臣)이란 사람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다. 외모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친정 동네의 처녀 중에 고르라 했지만 싫다고 하자 옛 이야기를 들려주며 설득한다.
옛날 유잉(有仍)이란 제후가 예쁜 딸을 얻었는데 머리가 새까맣고 빛은 거울과 같아 현처(玄妻)로 불렸다. 자라서 순(舜) 임금의 악사장에게 시집가 아들을 낳았지만 성질이 고약했다.
마음 씀씀이가 마치 돼지와 같이 탐욕스럽기 한이 없고 불평하고 무례한 짓이 끝이 없어서 현처가 아니라 큰 돼지(封豕)라 불리게 됐다(貪惏無饜 忿纇無期 謂之封豕).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자는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킬 수 있으므로 참으로 덕스럽지 않으면 필시 화가 된단다.’ 소공(昭公) 28년 조에 실려 있다.
숙향은 어머니의 이런 간곡한 말을 듣고서 포기했지만 임금이 억지로 맺어줘 무신의 딸과 결혼, 아들 백석(伯石)을 낳았다.
모친이 손자를 보려고 내당으로 가다가 승냥이 소리로 우는 것을 보고 필시 집안을 망칠 아이라며 발을 끊었다.
과연 백석은 자란 뒤 내란에 가담한 죄로 목숨도 끊기고 멸문을 당했다.
탐득무염(貪得無饜)
이 성어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이십팔년(二十八年)조에 나오는 말로 그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현자(賢者)로 추앙되는 숙향(叔向)은 성은 양설(羊舌)이고, 이름은 힐(肹) 또는 숙힐이며, 숙향은 자(字)다. 탐득무염(貪得無饜)은 숙향(叔向)의 어머니가 한 말에서 유래한다.
소공(昭公) 28년 여름에 6월에 진(晉)나라 경공이 난동을 부린 기영(祁盈)과 그 편인 양설식아(羊舌食我)는 체포해 죽이고, 기씨와 양설씨 두 씨족은 멸문 당했다. 즉 숙향(叔向; 성은 羊舌)의 씨족이 멸족된 사건이다.
夏, 六月, 晉殺祁盈及楊食我, 食我, 祁盈之黨也, 而助亂, 故殺之, 遂滅祁氏, 羊舌氏.
초기에 숙향(叔向)이 신공(申公) 무신씨(巫臣氏; 초나라에서 하희(夏姬)를 데리고 도망 온 사람) 처녀에게 장가들려 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반대하면서 자기 친정 집안 색시에게 장가를 들라고 했다.
初, 叔向欲娶於申公巫臣氏, 其母欲娶其黨.
숙향이 말하기를, '저에게는 어머니는 많지만 서자라도 형제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외가댁을 경계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叔向曰; 吾母多而庶鮮. 吾懲舅氏矣.
어머니가 신공(申公)의 집안 처녀를 반대하는 이유를 말했다. '정나라 자령(子靈)의 아내 미인인 하희(夏姬; 신공의 아내)는 세 남편과 한 임금과 한 아들을 죽이고, 한 나라를 망하게 하고, 두 명을 망하세 했으니 어찌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냐? 내가 듣건대 매우 아름다우면 반드시 몹시 악하다고 하더라.
其母曰; 子靈之妻, 殺三夫, 一君, 一子, 而亡一國, 兩卿矣, 可無懲乎. 吾聞之, 甚美必有甚惡.
是鄭穆少妃, 姚子之子, 子貉之妹也, 子貉早死無後, 而天鍾美於是, 將必以是, 大有敗也.
옛날 은(殷)나라에 유잉씨(有仍氏) 딸을 낳았는데, 머리가 검고 매우 아름다워서, 빛이 거울에 비치듯 멋이 있었다 한다.
昔有仍氏生女, 黰黑, 而甚美, 光可以鑑.
이름을 현처(玄妻)이며 악정 기(樂正夔; 순 임금의 악사장)와 결혼해 백봉(伯封)을 낳았다.
名曰玄妻, 樂正后夔取之, 生伯封.
마음 씀씀이가 마치 돼지와 같아, 욕심이 끝이 없고 불평이 한이 없어 큰 돼지(封豕)라고 불렀다 한다.
實有豕心, 貪惏無饜, 忿纇無期, 謂之封豕.
유궁국(有窮國)의 활에 궁술의 명수 후예(后羿)가 하나라 왕을 몰아 내며서 백봉(伯封)도 죽였다. 그래서 악정 기(夔)는 제사도 받아먹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有窮后羿滅之, 夔是以不祀.
또 하, 은, 주나라 3대가 망할 때도, 진(晉)날 충신 공자(共子; 欒共子)가 죽은 것도 바로 여자 때문이다. 그러니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且三代之亡, 共子之廢, 皆是物也. 女何以為哉.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자는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킬 수 있으므로, 참으로 덕스럽지 않으면 필시 화가 된단다.”
夫有尤物, 足以移人, 苟非德義, 則必有禍.
숙향은 놀라워 감히 신공(申公)의 딸에게 장가들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진평공(晉平公)이 강제로 신공 딸과 결혼 시켰으며 백석(伯石)을 낳았다.
叔向懼, 不敢取. 平公強使取之, 生伯石.
伯石始生, 子容之母走謁諸姑, 曰; 長叔姒生男, 姑視之, 及堂.
이 때 숙향의 어머니는 그 아이(백석)의 울음을 듣고만 돌아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소리는 이리의 목소리구나! 낭자야심(狼子野心; 흉측한 마음과 모반하는 성질은 길들인다 해도 고치기 힘듦)이구나. 이놈만 안 태어났으면 우리 양설씨가 망하지 않을 것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聞其聲而還, 曰; 是豺狼之聲也, 狼子野心. 非是, 莫喪羊舌氏矣, 遂弗視.
백석(伯石)도 기영(祁盈)난동에 가담해서 숙향의 가족도 멸문의 화를 당했다.
(春秋左氏傳/昭公 28年)
▶️ 貪(탐할 탐)은 ❶형성문자로 贪(탐)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今(금, 탐)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貪자는 '탐내다'나 '탐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貪자는 今(이제 금)자와 貝(조개 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今자는 입을 거꾸로 그려 무언가를 집어삼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貪자는 이렇게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을 그린 今자에 貝자를 결합한 것으로 재물을 집어 삼킨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貪자는 재물에 대한 애착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탐내다'나 '탐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貪(탐)은 (1)탐욕(貪欲) (2)세 가지 독(毒)의 하나. 자기(自己)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대하여 마음으로 애착(愛着)케 하는 정신(精神) 작용(作用) 등의 뜻으로 ①탐(貪)내다, 탐(貪)하다 ②바라다 ③희망(希望)하다 ④자초(自招)하다(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하다) ⑤탐 ⑥탐욕(貪慾)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사물을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을 탐욕(貪慾), 백성의 재물을 탐하는 벼슬아치를 탐관(貪官), 탐내어 구함을 탐구(貪求), 여색을 탐냄을 탐색(貪色), 욕심이 많고 하는 짓이 더러움을 탐오(貪汚), 남의 물건을 탐내고 제 것은 척 아낌을 탐애(貪愛), 높은 지위를 탐함을 탐위(貪位), 탐욕이 많고 포악함을 탐학(貪虐), 탐욕으로 일어나는 얽매임을 탐결(貪結), 욕심내어 읽음을 탐독(貪讀), 지나치게 이익을 탐냄을 탐리(貪利), 탐욕한 사내 또는 욕심 많은 속인을 탐부(貪夫), 탐내는 마음을 탐심(貪心), 욕심이 많고 마음이 악함을 탐악(貪惡), 재물을 탐함을 탐재(貪財), 탐욕을 부리는 포악한 정치를 탐정(貪政), 술을 탐함을 탐주(貪酒), 만족할 줄 모르고 더욱 사물에 집착함을 탐착(貪着), 매우 즐기며 좋아함을 탐호(貪好), 음식을 탐내는 일을 식탐(食貪), 탐욕스러운 사람을 징계함을 징탐(懲貪), 완악하고 탐오함을 완탐(頑貪), 여색을 몹시 탐함을 색탐(色貪), 음란한 것을 좋아함을 음탐(淫貪), 이리와 같이 배부른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꾸 욕심을 냄을 낭탐(狼貪), 탐욕이 많고 부정을 일삼는 벼슬아치를 일컫는 말을 탐관오리(貪官汚吏), 하늘의 공을 탐한다는 뜻으로 남의 공을 탐내어 자기 힘으로 이룬 체함을 일컫는 말을 탐천지공(貪天之功), 권세를 탐하고 세도 부리기를 즐김을 일컫는 말을 탐권낙세(貪權樂勢),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 버림을 일컫는 말을 탐소실대(貪小失大), 욕심 많은 사람은 재물이라면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고 좇음을 이르는 말을 탐부순재(貪夫徇財),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탐뢰무예(貪賂無藝), 욕심이 많아 많은 것을 탐냄을 일컫는 말을 탐다무득(貪多務得), 명예를 탐내고 이익에 집착함을 이르는 말을 탐명애리(貪名愛利), 재물을 탐하고 여색을 즐김을 일컫는 말을 탐재호색(貪財好色),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탐욕무예(貪欲無藝) 등에 쓰인다.
▶️ 得(얻을 득)은 ❶회의문자로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貝(패; 화폐)와 寸(촌; 손)의 합자이다. 돈이나 물품을 손에 넣어 갖고 있는 일의 의미로, 옛 모양은 貝(패)와 又(우), 手(수)를 합(合)한 자형(字形)이다. ❷회의문자로 得자는 ‘얻다’나 ‘손에 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得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貝(조개 패)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得자를 보면 마노 조개를 쥐고 있는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마노 조개는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중국에서는 화폐로 쓰였었다. 그래서 갑골문에서의 得자는 화폐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물을 획득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得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得(득)은 (1)소득(所得)이나 이득(利得) (2)정토에 왕생(往生)하여, 열반(涅槃)의 증과(證果)를 얻음 (3)풍수지리의 혈(穴), 또는 내명당(內明堂) 안에서 흐르는 물 등의 뜻으로 ①얻다 ②손에 넣다 ③만족하다 ④고맙게 여기다 ⑤깨닫다 ⑥알다 ⑦분명해지다 ⑧적합하다 ⑨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⑩이루어지다 ⑪만나다 ⑫탐하다, 탐내다 ⑬사로잡다 ⑭덕(德), 덕행(德行) ⑮이득(利得), 이익(利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획(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잃을 실(失),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 있다. 용례로는 쓸 만한 사람을 얻음을 득인(得人),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알맞음을 득중(得中),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딸을 낳음을 득녀(得女), 얻음과 잃음을 득실(得失), 뜻을 이루어 자랑함을 득의(得意), 투표에서 표를 얻음을 득표(得票), 이익을 얻음을 득리(得利),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어떠한 시험이나 경기 등에서 점수를 얻음 또는 그 점수를 득점(得點), 목적을 달성함을 득달(得達), 참여할 수 있게 됨을 득참(得參),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도를 깨달음을 득도(得道), 바라던 것이 뜻대로 됨 또는 뜻을 이룸을 득지(得志),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알아차려 이해함을 납득(納得), 얻어 내거나 얻어 가짐을 획득(獲得),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어떤 자격을 취하여 얻음을 취득(取得), 이익을 얻음을 이득(利得),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내는 것을 터득(攄得), 물건을 주워서 얻음을 습득(拾得),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뜻한 것을 이루어 뽐내는 기색이 가득함을 득의만만(得意滿滿),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를 갖고 싶다는 득롱망촉(得隴望蜀), 얻은 도끼나 잃은 도끼나 매일반이라는 득부실부(得斧失斧), 얻은 것으로는 그 잃은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한다는 득불보실(得不補失), 한 가지 일을 알면 다른 열 가지 일을 잊어버린다는 득일망십(得一忘十),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는다는 득어망전(得魚忘筌)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饜(포식할 염)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밥 식(食=飠; 먹다, 음식)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厭(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饜(염)은 ①포식(飽食)하다 ②실컷 먹다 ③물리다, 싫증을 느끼다 ④흐뭇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배불리 먹음을 염식(饜食), 이득을 탐하는 마음은 물리는 일이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끝없는 욕심을 이르는 말을 탐득무염(貪得無饜)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