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도서 표지. ⓒ금감원
금감원, 금융생활 가이드북 점자도서·오디오북 제작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시각장애인용 금융 생활 안내서가 나왔다. 기존 생애주기별 가이드북을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으로 새로 펴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 교재 ‘생애주기별 금융생활 가이드북(개정판)’을 시각장애인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와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표, 그래프, 삽화 등 시각자료는 최대한 서술식으로 바꿨다. 오디오북은 5명의 성우가 번갈아 녹음하고, 역할도 나눠 연기했다.
또, 단원별 오디오북 점자 QR코드로 점자와 오디오북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전자점자 도서파일(BRF, DAISY 파일)도 함께 만들어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제 도서관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점자 정보단말기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점자도서 표지를 양장으로 제작해 책 눌림으로 인한 훼손을 최소화 했다.
이 가이드북은 사회 초년기부터 은퇴기까지 5단계로 나눠 재무설계에 필요한 금융지식과 정보를 담았다. 주로 학자금·종잣돈 마련, 출산·양육비 및 주택자금 마련, 노후준비, 금융사기 피해사례 및 예방법 등을 다뤘다. 이밖에 장애인 전용 금융상품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이용법도 소개했다.
점자도서는 전국 맹학교, 특수학교, 시각장애인복지관, 기타 장애인 관련기관에 배포된다. 또, 오디오북은 e-금융교육센터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 등에 게시된다. ‘네이버 오디오북(audio clip)’에서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감상평을 댓글로 남긴 이용자에게 기프티콘(치킨)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달 10일까지 오디오클립 이벤트 응모자 중 20명을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교육 서적이 시각장애인 대체도서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그쳐 시각장애인 다수가 금융교육 사각각지대에 놓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점자도서와 오디오북 제작으로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금융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