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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年佛心, 꽃비에 젖고 매향에 취한 남도 천리길 . 여행일 2012. 4. 13(음 3.23.) . 소백산이 있는 곳 전남 순천시 . 함께 산행한 사람들 복덩이와 함께 . 당일의 특색 흐리고 이슬비 . 조계산 . 높이 884m의 비교적 낮은 산인 조계산은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한 것이 특징이다. 산 속 깊은 계곡에는 젖줄과 같은 맑은 물이 흐르며, 만수봉과 모후산이 송광사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전국 3대사찰의 하나인 송광사와 고찰인 선암사가 주능선을 중심으로 동서에 자리하고 선암사 계곡을 흐르는 동부계곡은 이사천으로 남부계곡은 보성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 선암사 . 전남 순천시 조계산 선암사는 통일신라의 말엽인 9세기 경 도선국사가 호남지방에 창건한 삼 암사(영암 용암사, 광양 운암사, 순천 선암사) 가운데 하나이며, 고려 때 대각국사에 의해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진 절이다. . 고려 때 중건했던 상량문에 와룡송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이 소나무와 함께 매화와 영산홍, 자산홍 및 차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칠전선원 뒤편의 1만여 평에 이르는 선암사의 차나무는 우리의 전통차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0.3.13(토), 법정 스님의 다비식을 치른 송광사와 이곳 선암사는 약 8km 거리의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계산 등산로를 이용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호젓하고 멋진 등산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 '10.3.13(토), 법정 스님의 다비식을 치른 송광사와 이곳 선암사는 약 8km 거리의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계산 등산로를 이용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호젓하고 멋진 등산체험을 할 수 있다. - 선암매 . 팔상전 뒤편 대 여섯 평 정도 되는 축대 위에 선암백매가 있다. 나무 높이는 11.5m이고 수관폭은 16m에 이른다. 줄기는 지면의 60cm 높이에서 두 줄기로 자라다가 다시 두 줄기로 뻗은 형태이며, 줄기 밑둥치의 직경이 82cm로써 수령이 약 620년이고 꽃 색깔은 백색이다.. 이 밖에도 선암사에는 모두 22그루의 백매 및 홍매가 있으며, 원통전과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올라가는 길가 돌담 옆에는 나무높이 12m이고 수관폭 14.5m이며 줄기의 기부에서 세 갈래로 뻗어 올라간 형태로 근원직경이 83cm인 수령 약 550년생의 선암매 2호인 홍매가 있다.. 선암 백매와 홍매는 2007년 12월 26일 천연기념물 제488호(2007.11.26)로 지정되었다.
. 천자암 . 천자암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 1158~1210)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곳에 절집을 짓고 천자암(天子庵)이라고 하였다.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두 그루의 나무만 남았고 현재의 절집은 최근에 복원한 것이다.
. 송광사 . 송광사는 16국사를 배출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해 삼보사찰 가운데서도 승보종찰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사찰이며 지금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이며 동안 정유재란,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일찍부터 산에 소나무(솔갱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송광산이라 했으며 산 이름이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 조계산 가는 길 . 자가용 . 대중교통 . 서울-순천 : 기차, 고속버스 수시로 있음. . 순천-선암사(순천역, 고속터미널 경유 시내버스 1번) : 06:00-22:00까지 40분 간격, 40분 소요 . 송광사-순천(고속터미널, 순천역 경유 시내버스 111번) : ..., 12:10, 12:50, 13:35, 14:15, 15:00, 15:40, 16:20, ..., 1:20소요 . 동신교통(순천에서 선암사와 송광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 061-743-6215 . 순천역 : 061-744-3192 . 선암사 : 061-754-5247 . 송광사 : 061-755-0107 . 산행 코스별 소요시간 . 07:00 선암사 주차장 출발 . 09:00 선암사에서 큰굴목재 코스로 산행시작 . 10:30 보리밥집 도착 . 11:00 보리밥집 출발 . 12:00 천자암 도착 . 14:00 송광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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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어느 날... 홀로 2박3일간의 남도여행을 하면서 조계산 선암골에서 헝겁집 짓고 첫날밤을 지냈었습니다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친구와의 정담삼아 이슬이 홀짝거리면서 고개 들 때마다 나뭇가지에 걸린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어찌나 술 맛을 땡기던지...
다음날 아침, 선암사 천왕문 앞의 노란 은행잎도 모두 낙엽되고 무우전 돌담길의 매화나무에 몇개 매달려 있던 갈색 이파리가 홀로 여행객을 맞아주었었습니다
꽃이 피었을 때의 매화향이 코 끝으로 스며드는 듯한 착각속에서 봄 날 매화가 필 때에 복덩이와 함께 꼭 와야겠다는 맘 속의 약속을 했었습니다
이 봄에 남도는 지금 꽃 천지입니다 진해와 쌍계사 십리길의 벚꽃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 뜨리고, 대금산과 영취산의 진달래도 앞 서거니 뒤 서거니 분홍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영취산에서 세월가는 줄 모르고 진달래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에 선암사를 다녀 온 어느 산꾼이 선암매의 향기에 취해 하룻밤을 지내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마침, 복덩이와도 시간이 맞아 함께 선암사로 떠납니다 선암골에서 굴목재 넘어 송광사까지...
. 산행 사진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순천에서 선암사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아침까지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서너시간을 역 대합실에서 보낼수는 없고 근처의 24시간 찜질방에 복덩이와 함께 들어가 잠시나마 따뜻한 구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역전 앞의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 후 해룡대안에서 6시에 출발하는 선암사행 첫 버스를 순천역 앞에서 기다렸다 탑니다
1. 선암사 주차장입니다
2. 봄을 재촉하는 듯 우산을 받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새벽의 선암사 가는 길입니다
승선교(보물 제400호)는 선암사(仙岩寺)의 부도군(浮屠群)을 지나 경내(境內)에 이르면 이곳 주산(主山)인 조계산(曺溪山) 계류(溪流)를 건너야 되는데 이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바로 승선교 (昇仙橋)이다. 계곡(溪곡)이 넓은 편(便)이나 이 승선교(昇仙橋)는 한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져 있다.
조선 숙종 24년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를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하는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강선루는 선암사의 출입용 문루역할을 하는 팔작지붕의 층층누각으로 사찰의 실질적인 영역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주 진입로를 가로지르는 계곡에 서 있으며,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누문이 일주문 밖에 서 있어 흥미롭다.
3. 승선교와 강선루입니다
4. 강선루
5.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선암사입니다
6. 이 새벽에 선암사에 온 까닭은 오로지 '仙巖梅'의 향기를 쫒아서 왔을 뿐입니다
큰 법당의 부처님을 뵌 후 곧바로 운수암 가는 길목의 무위전으로 향했습니다 무위전은 태고종 종정인 혜초 스님이 주석해 계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측의 분홍꽃이 핀 매화나무가 수령 550년의 선암매 2호인 홍매입니다
7. 무위전 돌담을 끼고 심어져 있는백매와 홍매입니다
8. 紅梅
9.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 때문인지 그윽한 梅香이 더 진하게 코 끝에 와 닿는데 여인은 그 香이 욕심이 차지 않는가 봅니다
10. 저 안쪽은 어떤 모습일까, 까치발 세우고 무우전 안쪽을 기웃거리는 여인의 호기심이 궁금합니다
11. 무우전 안쪽의 모습 1
12. 무우전 안쪽의 모습 2 대고종 종정 혜초 스님의 거처입니다
13. 仙巖梅 1호인 팔상전 뒤쪽의 수령 620년 된 白梅입니다
14. 梅花나무도 고목이 되니 꽃송이가 많지 않습니다 화려하게 주렁주렁 매달린 꽃송이보다 가지에 듬성듬성 피어있는 꽃송이가 오히려 연륜 깊은 절집 처마와 더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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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대웅전 뒤쪽 축대위의 매화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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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칠전 앞의 연못가에 수양벚나무도 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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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해우소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정호승 -
25. 선암사의 해우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뒷간인 선암사 해우소는 그 생김새부터가 눈길을 잡아끈다. ‘정(丁)’자형으로 우아하게 들어앉은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화장실’답다.
거꾸로 읽으면 뒤깐이고, 제대로 읽으면 깐뒤이고, 또 어떻게 보면 싼뒤이다 뭘 까고 뭘 싸는 것일까, 근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그야말로 승속이 여일한데 더럽고 깨끗한 것이 구별이나 될 것인가
선암사는 옛모습 그대로의 절집 모습이 참 좋습니다 요즘 어디를 가나 불사를 벌이느라 부수고 파헤치고 전기톱소리 윙윙거리고... 필요에 따라서 하는 불사이겠지만 최소한에 그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암사를 처음 왔던때가 십수년이 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모습이 하나도 변치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선암사에서 하루밤 묵을 생각으로 종무소에 알아봤더니 템플스테이 등록을 해야 한다는데 하루에 4만원이라고 합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템플스테이라면 사찰 나름대로의 체험교육일정이 있어야 할텐데 이름만 템플스테이이고 그냥 하룻밤 재워주는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씁쓸했습니다
올해에는 꼭 복덩이와 함께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찜질방에서 자고 새벽에 찾았지만 내년에는 '仙巖梅'아래에 돗자리깔고 노숙을 할 참입니다 매화꽃 향기를 온 몸으로 맏으면서 하룻밤을 지새울 생각입니다
26. 선암사를 뒤로하고 송광사로 가기위해 굴목재로 향합니다 우측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작은굴목재이고, 오늘은 좌측의 큰굴목재길로 오릅니다
27. 자연관찰원인데 여름 같으면 원두막에서 막걸리한잔 마시고 낮잠 느러지게 자기 좋은 곳 같습니다
28. 등산로 옆에는 엘레지가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29. 완만하게 이어지던 등산로가 큰굴목재를 코 앞에 두고 약10여분간 급경사를 오르면 큰굴목재에 도착합니다
30. 굴목재를 내려와 계곡을 지나는 다리를 건넙니다
조계산 보리밥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배가 엄청 고플 때 먹는 밥이고, 두번째로 맛있는 밥은 산을 탄 뒤 먹는 밥일 것이다. 조계산의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산길을 길목재길이라고 하는데 이 굴목재길의 중간쯤 되는 산 속에 보리밥집이 자리하고 있다.
선암사에서 출발하면 큰굴목재나 작은굴목재를 넘어야하고 송광사에서 출발하면 송광굴목재를 넘어야 보리밥집에 갈 수 있다. 큰 고개를 넘은 다음에 먹는 보리밥이니 당연히 꿀맛이지만 이 집의 보리밥은 실제로 맛이있다.
참기름과 고추장이 담긴 사발과 보리밥, 된장국, 그리고 절에 따라 신선하고 깔끔한 여러 나물과 채소가 나온다. 한쪽 아궁이 무쇠솥에서는 숭늉이 펄펄 끓고 있어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31.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조계산 굴목재 코스를 산행하는 산꾼들이 꼭 들려서 한 그릇씩 비우고가는 보리밥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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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작불이 벌겋게 타고있는 아궁이의 무쇠솥에는 숭늉이 끓고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장작불 옆에 앉아 후루룩 마시는 따뜻한 숭늉맛이 고소한 것이 참 맛있습니다
34. 배도사대피소입니다 1983년에 지어진 이름없는 대피소였는데 裵씨라는 성을 가진 기인이 생활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35. 송광굴목재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의 천자암 가는길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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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천자암입니다 천자암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 1158~1210)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곳에 절집을 짓고 천자암(天子庵)이라고 하였고 하며,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두 그루의 나무만 남았으나 현재의 절집은 최근에 복원한 것입니다
천자암 쌍향수
천연기념물88호 이며, "비사리구시","능견난사" 와 더블어 송광사 3대 명물중의 하나입니다 엿가락처럼 꼬인 모양의 2그루가 거의 붙어서 마치 곧 승천을 준비하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을 보는 듯도 하여 8백년이라는 나무의 역사와 함께 경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일반 향나무보다 더 잎이 곱게 생겨서 곱향나무란 이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 올때 짚고 온 향나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 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게 절을 하고 있는듯 하여 예의 바른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이라 한다 한 사람이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 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極樂)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38. 천자암 쌍향나무(곱향나무)
39. 천자암에서 산 허리를 몇구비 돌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송광사로 향합니다
40. 송광사 우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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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대웅보전입니다 화강석 석재로 쌓은 기단위에 세운 웅장산 건물이다. 원래의 대웅전은 지금의 대웅보전 좌측에 있는 승보전이었으나 최근에 세운 건물이라서 그런지 규모도 상당히 크고 웅장하게 지었다 이 건물은 앞면 7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사찰 건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구조이다
43. 원래의 대웅전인 승보전입니다
44. 승보전과 비사리구시입니다
45. 비사리 구시 1724년 전북 남원 송동면 세전골에 있던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진 것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 영조이후 국제를 모실 때 손님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것이라 합니다 송광사 3가지 명물(쌍향수, 능견난사, 비사리구시)중 하나입니다
46. 매화향이 가득한 선암사와는 달리 뒤 늦은 산수유 몇그루가 피어있는 송광사입니다
현재 승보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능견난사(能見難思)를 보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서울로 향합니다 능견난사는 송광사 제6대 원감국사가 중국 원나라에 다녀오면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며, 만든 기법이 특이하여 위로 포개도 맞고 아래로 맞춰도 그 크기가 딱 들어 맞는다고 한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의 두 사찰을 품고 있는 조계산입니다
선암사는 시골의 옛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으로 여기저기 아무 거리낌없이 들락거렸는데 송광사는 고관대작의 양반집에 온 것처럼 엄숙하기만 하고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울타라 쳐진 곳이 너무 많습니다
선암사는 시골 고삿길 같은 돌담길이 있고 담 옆에 줄지어 심어져있는 梅花香이 참 좋았는데 송광사에서는 엄숙함으로 숨이 막힐 것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선암사는 조금은 어지러진 모습이 평소 우리의 생활터전처럼 마음의 부담이 없는데 송광사는 티끌하나 없는 깔끔스러움이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철마에 몸을 싣고 밤을 새워 찾아 간 남도 천리 순천의 찜질방에서 새벽바람 피해 두어시간 몸 녹인 후, 해장국으로 속 풀고 찾은 선암사와 송광사...
하얗게 만발한 벚꽃터널을 빠른 속도로 운전하는 버스기사가 얄밉기도 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에 맘이 쓰이기는 했지만 새벽의 싱그러운 시골풍경의 정겨운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부실한 복덩이의 무릎이 많이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매화향에 취한 코 끝의 몽롱함에 아직까지도 정신이 혼미한 듯...
조계산에 살으리 산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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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답네요.
토요일이 기대되네요.
산도리님 너무멋지셔요. 이번에 선암사도 꼭 가고싶어요.
김거사님 멋진 산사여행 정말 아름답습니다~ 낭만과 멋이 어우러진 흔적 당신이 진정 프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