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들의 활약은 초지고를 뒷받침하는 힘이다. 2009년 경기서부리그 2위, 2010년 경기인천리그 3위를 차지했던 초지고는 지난해 경기인천리그 6위로 처지며 힘든 한 해를 보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며 권역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정상호는 15경기 7골로 김홍엽, 송인준(이상 7골)과 함께 권역 득점랭킹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김민성은 15경기에서 8실점만을 내준 수비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는 3학년들이 별로 없어서 힘이 부족해서 2학년이었던 우리가 많이 뛰어야 했어요. 그러나 올해는 3학년들도 많고, 선수층이 두터워졌죠. 조직력도 탄탄해졌고요. 무엇보다 애들이 모두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민성
“팀 전체적으로 애들이 자기보다는 동료를 먼저 챙기고 희생해요. 동료간의 끈끈함이나 팀워크가 최고로 올라섰다고 생각해요. 공격만을 놓고 보면 양 측면과 스리톱의 스피드가 뛰어나서 측면을 활용한 후 중앙으로 전개하는 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정상호
팀이 잘 나가니 선수들의 표정도 밝을 수밖에 없다.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이었던 정상호와 김민성. 유쾌한 웃음 속에서 서로에 대해서도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상호는 우리 팀의 플레이메이커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혼자서 풀어줄 능력이 있죠. 2~3명의 수비수는 가볍게 제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요. 파이팅도 넘치고 희생정신도 강하죠. 다만 지금은 괜찮지만, 대학이나 프로에 가면 파워가 조금 부족할 지도 몰라요. 그런 점을 더 보완하면 좋겠어요.(웃음)” - 김민성
“(김)민성이는 굉장히 다부져요. 항상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을 버릴 줄 알죠. 주장으로서 힘들 텐데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팀원들을 격려해주고 함께 하려고 해요. 훈련이나 경기 때나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고요. 다만 몸을 좀 더 불려서 파워를 키우면 좋겠어요. 그러면 완벽한 수비수가 될 겁니다.(웃음)” - 정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