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여환 지음
*출판일: 2021. 12. 6.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완독일: 2022. 1. 3.(월), 1차
*독서 매체: 교보문고 SAM 서비스
*인상깊은 문구와 내용
-죽음은 모든 문제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
-천 번의 이별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전직하면서 내가 술자리에서 했던 말이다.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합격하겠다!'
두번째 전직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마음 속으로 매일 되뇌였던 말이다.
이때 나에게 '죽음'은 피상적인 단어이자, '가장 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진짜 '죽음'이 가진 의미는 생각하지 않은채 쉽게 '죽음'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2019년 8월 어느 날 119로 실려가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간신히 보존치료로 현업 복귀 후 2021년 12월 18일 추운 겨울날 다시 재발하였을 때 진짜 죽음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대로 죽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통증과 함께 침대 바로 옆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21층인 집에서 아래까지의 높이를 생각해 보았다.
다시 통증과의 싸움을 통해 조금씩 또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예전의 건강할 때로 100% 돌아갈 수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생활인으로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 사람, 환경 등으로 피폐해졌던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이런 나의 상황 속에서 특히 '죽음'에 대한 책을 많이 찾아 읽게 되었다.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무한한 것처럼, 무한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살아왔던 날들을 돌아보며 '죽음' 관련 책을 읽었다. '죽음'과 관련된 책은 주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집필했다. 그 분들이 접한 환경과 업무과 종국에는 '죽음'과 맞다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교육자는 '죽음' 보다는 '성장', '발전', '양육'을 목표로 하기에 '죽음'은 일상 업무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생각할 일이 많지 않다.
이 책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은 호스피스 병동 의사인 필자가 겪은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필자는 의대생으로 결혼 후 십여년 지난 후에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었다가 이야기한다.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 의사로서 죽음을 앞둔 이들과 그들을 보낸 이야기를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나에게 호스피스 병동은 2010년 정말 열심히 근무했던 국립초 3년차 때 교장 선생님과 연결되어 있다. 정말 멋진 교장 선생님이셨던 그 분은, 폐암으로 마지막은 삼성서울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하셨다. 마지막이라고, 방문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뵈었던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 그 후로 바쁜 일상에 '돌격 앞으로'의 삶을 살면서 그 순간을 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기억이 떠 올랐다. 나도 언젠가는 '죽음'에 직면해야 할 텐데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돌아보았다.
이 책은 이 세상을 열심히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한 만큼, 더 중요한 것은 '잘 죽는 것', 즉 웰 다잉이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통찰이 함께 담겨 있어 이 책의 가치는 더욱더 크다. 정말 좋은 책을 집필해주신 김여환 선생님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우리가 죽음을 배워야 하는 이유
1부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호스피스 의사로 산다는 것
우울한 환자를 변화시킨 봉사자의 한마디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공통점
우리는 죽음 직전까지 행복해야 한다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진실
2부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여보, 진작 이렇게 좀 해주지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다는 당신에게
환자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는 가족
죽음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사람들
인생의 끝자락에 찾아오는 분노의 시간
3부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람이 들 때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
죽음이 아니라 삶의 완성을 준비하는 곳
마지막을 응시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
살아 있을 때 좀 더 잘할걸
호스피스에 대한 오해
4부
그럴 때 나는 당신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
죽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통증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모르핀
우리 병동 행복 봉사단
웃음보다 울음이 먼저
죽으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을까요?
5부
죽음은 그 모든 문제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
내일 뵐게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상처의 교환
좋은 죽음이란
인생의 마지막 상자를 쌓는 법
이야기를 마치며
환자들이 들려준 인생의 비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