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단원구 아랫말길 27 1층 (대부남동 1137-56)
010-7212-0835
영업시간 :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15:00, 라스트오더 19:00)
화요일 휴무일
뻘다방에서 차로 2~3분이면 와각칼국수에 도착한다. 줄을 서서 먹는다더니...
주차도 바로 하고 대기없이 바로 들어가서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11시 35분 식당에 도착한 우리가 운이 좋았던거다.
11시 오픈하고 40분이 되어서 만석... 이제부터 뒤에오는 손님은 대기에 들어간다.
사장님부부가 남편은 주방을 아내가 서빙과 계산을 각각 맡아 하시기 때문에 서두르지말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와각이 뭔지 궁금했는데...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와각탕이란?
바지락과 같은 조래류를 껍질째 끓인 탕
와각칼국수만의 특징
1. 철분이 풍부한 바지락을 코스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바지락 죽+와각탕(바지락 탕)+바지락 칼국수 or 비빔 칼국수
2. 칼국수면을 직접 뽑습니다.
-소화를 돕기 위해 양배추와 무를 끓인 물로 반죽을 하여 24시간 숙성시킨 면으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3. 육수를 직접 끓입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몸에 좋은 각종 건어물과 채소를 넣고 끓인 육수를 사용합니다.
4. 바지락 비빔 칼국수는 와각에만 있습니다.
-각종 채소와 바지락, 설탕량을 줄이기 위해 과일 및 포도즙을 넣은 비빔 양념소스로 맛을 냅니다.
2코스 2인분(18,000원), 3코스 1인분(9,000원) 그렇게 주문을 했다.
외진 곳에 식당이 있지만 사람들이 다 알고 이렇게 찾아온다. 인터넷이 무섭다.
바지락 탕은 시원했고 바지락 죽은 고소했다.
이 외진 식당을 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멋진 뷰와 함께 식사하는 호사를 누린다.
바지락 까먹는 재미로 분주할 때... 메인 음식이 나왔다.
이건 이색적인 음식이었던 비빔바지락칼국수 1인분
이건 우리가 익숙한 그맛 바지락칼국수 2인분
바지락을 까서 내어주니 먹기 편해서 좋고 양 많아 보이게 하는 껍질 없이 진짜 양이 많으니까 좋다.
대부도의 칼국수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와각칼국수가 최근 제일 핫한 이유는 요즘 얘기하는 가성비가 좋아서다.
서울에서의 접근성 뿐만아니라 인천 검단신도시나 경기 시흥과 안산까지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대부도 칼국수는 솔직히 어딜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칼국수는 맛이 없기는 쉽지만 독특하게 맛있기는 쉽지않다.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다.
예전에 까치할매칼국수를 갔을 때는 주변 칼국수집이 껍질채로 편하게 장사할 때,
일일이 바지락 껍질을 까서 그릇을 채워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감탄을 하고 소위 가성비에 몰렸던 것이다.
그런데 대부도의 다른 바지락칼국수집들도 똑같이 한다. 식당이 단골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는 이유가 있다.
맛있어서가 아니라 선택의 합리화를 하는 인간의 습성 때문이다.
그런데 나같이 비교평가를 좋아하는 부류도 있다. 늘 비교하고 평가해서 그 작은 비교우위를 찾아서 옮기는거다.
뭐가 좋다는 애기는 아니다. 단골도 물론 좋고 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새로운 맛집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사실... 대부도 바지락칼국수는 어쩌다 여행와서 먹는 곳이 아니라
인구유입도 많아지고 교통이 좋아지면서 점심이나 저녁에 잠깐 와서 먹고 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대부도 칼국수집들이 가격 담합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어서다.
바지락칼국수를 만원을 내어서 먹어야 할 음식인가? 그것도 이렇게 박리다매할 수 있는 대부도 식당에서?
먼저 자진신고하면 과징금을 물지 않는다. 소위 단골이라는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기 시작할 때 카르텔은 깨지게 되어 있다.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다. 공익 차원에서의 문제제기일 뿐이니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은 없겠지...
비빔바지락칼국수를 비벼서 조금 먹어보았다. 쫄면 맛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바지락칼국수가 맞다.
신기한 맛! 비결은 양념소스에 있었다. 바로 포도즙...
칼국수 좋아하시는 장모님도 아주 만족해 하시고... 정말 오랜만에 대부도 바지락칼국수 잘 먹었습니다.
수요공급의 원칙이겠지만...
맛의 특별한 비결도 없이 땅짚고 헤엄치며 가격만 계속 올린 대부도 칼국수집들 때문에
한동안 오이도 조개구이 먹고 그랬는데...
사장님 부부 초심 잃지마시고... 대부도 일등 바지락칼국수 되시길...
주변의 견제도 있을 것이고 터무니 없는 컴플레인도 많을 것이고... 사람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장모님이 식당을 하신 적이 있어서... 대충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욕심내면 그나마 쌓아올린 거 쉽게 무너집니다.
와각칼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든든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