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저녁, 이자카야(일본식 술집)를 가실 분들이 나와서 그곳을 향합니다.
저녁 마실을 나온 토로님의 유카타와 밝은 보름달이 잘 어울리네요.
산책을 잘 하고 오셨는지. 나중에 후기에서 볼 수 있겠지요? ^^
자, 이자카야팀이 도착한 스키장 옆 이자카야입니다.
무엇을 고를까.. 긴장된 순간...
맥주에 정통하신 일기일회님의 선택. 예비스 생맥주입니다.
삿포로맥주의 고급 브랜드로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 프리미엄 맥주라고 합니다.
다들 맛나다고 극찬한 맥주입니다. ^^
저는 몇잔 마시고 요렇게 파르페로 입가심... ^^
잘 마시고, 숙소로 걸어오는 길에 달빛에 비친 북알프스 연봉을 담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저 연봉이 아침햇살에 하얗게 빛나던 모습은 정말 눈물겨운 감동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 산책 후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지런한 오카다료칸...
한잔 하고 왔으니 다시 온천으로... ^^
하루에 네 번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자, 다음날 아침 산책시간입니다.
예전에도 재미난 길을 여기서 찾았었는데, 이날은 또 어떤 신비의 길이 나타나줄까요.
온천마을 답게 유황성분이 듬뿍 담긴 연기가 하수구에서 피어오릅니다.
예전에 갔던 그 숲길을 기억으로 더듬어 가봅니다.
이곳은 마을 공동 납골당입니다. 일종의 공동묘지인셈이지요.
죽은자의 흔적은 산자의 가까운 곳에 두니 자주 가볼 수 있어 좋습니다.
실제 생화가 꽂힌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2년 전에는 보지 못했던 숲길이 조성된 모양입니다. 와우..
이게 왠 횡재랍니까..
발견이가 발견한 길은 우리 발도행 회원의 길이 되지요.
얼릉 따라가 봅니다.
이 길은 기존에 온천마을부터 60m가 넘는 장대한 폭포인 히라유까지 차도를 따라 가던 것을
이런 오솔길로 갈 수 있게 해줍니다. 안그래도 다음날 아침 히라유폭포 산책이 예정되었는데,
이 길을 이용하기로 맘을 먹습니다. 와우... ^^
눈 녹은 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끼고 걷기도 합니다.
물소리가 얼마나 우렁차던지요.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잘 생긴 나무계단도 기다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나무에 표찰을 쇠스프링으로 했다는 것이지요.
저렇게 하면 나무가 몇년 못가 고사하고 맙니다. 나무는 표피의 수관을 이용해서
수분과 양분을 이동시키는데, 저렇게 하면 나무가 커가면서 수피 안으로 스프링이 파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결국 나무가 죽고 마는 것이지요. 오히려 못으로 치는 것이 나무에게는 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아침시간이 다가와서. 얼릉 길 탐색을 마치고, 다시 료칸으로 향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료칸의 물에도 살짝 손을 담가봅니다.
아침 정찬입니다. ^^
햄에 계란프라이. 소시지 등이 나오고, 아침에 빠질 수 없는 일본 청국장인 낫또도 준비됩니다.
한끼 잘 먹고 일어납니다. 이날 오전 일정은?
바로 북알프스를 한눈에 담는 신호다가 로프웨이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로프웨이로 알려진 곳이지요.
로프웨이는 1번과 2번으로 갈아타게 되어 있습니다. 1번 로프웨이 탑승을 준비중..
자.. 1번 타고 올라갑니다.
중간 기착지에서 걸어서 2번 로프웨이 정거장으로 갑니다.
현재 이곳은 우리가 재작년에 설피트래킹을 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
그때도 정말 기가막히게 재미났었는데요. ^^
아래에 그때 사진을 몇장 덧붙여봅니다. ^^
저때는 우리가 왜 저렇게 저 설벽을 타고 올라가는지 몰랐지요... ㅎㅎ 아래사진에 정답..
설피트래킹의 하일라이트 엉덩이 썰매... ㅋㅋ
2년전 겨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을 두고 정상을 향해 다시 2로프웨이를 탈 준비를 합니다.
제2로프웨이가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로프웨이입니다.
우리가 아는 케이블카는 땅에 있는 케이블로 끌고 내리는 기차 같은 것이랍니다.
우와.. 출발하자마자.. 북알프스 연봉이...
다들 탄성이.. 날씨가 정말 제대로 뷰를 펼쳐냅니다.
왜 이곳을 일본의 알프스라고 하는지, 알 것 같지요..
전망대에 도착해 잠시 주변 산책을 합니다.
이제 저 전망대에 올라가 볼 차례...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저기 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말 근사하지요...
저 아래 산책로입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우와... 너도나도 다 모델들이 됩니다.
흩어진 우리팀들 중에 눈에 보이는 분들만 우선 모여서 찰칵! ㅎㅎ
멋진 추억의 한자락입니다.
광각렌즈의 시원함으로 열어봅니다.
행복한 추억의 시간, 오래도록 간직하세요.. ^^
첫댓글 가파르게 올라가는 두 번의 로프웨이 타는 재미,
2156m에 위치한 니시호전망대에선 구름 한점없는 코발트빛 하늘,
거기에 펼쳐진 4개의 3000m급이 포함된 북알프스 봉우리들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었지요...
기회가 되면 니시호산장까지라도 트레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욕심일까요??...ㅎㅎ....
안그래도 그것도 생각중입니다. 헌데 겨울에는 안되어서 이맘때나 가을에 가야한답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ㅎㅎ
또 걸어 올라가시려구요? 하하하----
니시호산장 사장님 명함이 참 재미난데, 그 명함을 잃어버렸지 뭡니까.. ㅎㅎ
저와 올리브님이 매점서 커피와 고로케 먹는 중에 단체 사진 찍으셨구요~~ 살짝 섭섭해지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커피와 고로케 맛이 궁굼했거든요
료칸 주변은 하나도 못본곳 게으름과 저질체력으로... 이렇게 멋진 사진 으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당
료칸 주변은 못보셨지만 맘편한 휴식을 즐기셨잖아요. ㅎㅎ.
바쁘게 다니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여행지만 가면 제가 좀 은근 돌아다니더라구요. ㅎㅎ
쪼금 게으름피우다, 쪼금 행동이 굼떠서, 못 따라가고 못 본 게 많네요.
Q: 그래서 좋은 점은?
A: 다음에 또 갈 핑계가 생겼다는~
맞습니다. 담에 또갈 핑계가 앞에서부터 참 여러가지가 나오네요. ㅎㅎ
저는 토로님과 커피 한잔하는 동안에 단체사진 살짝 찍으셨드라구요. 그래서 그곳에 끼지 못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이곳도 저로서는 세 번째 방문인데, 작년 1월 방문 시에도 눈으로 완전히 덮여 새하얀 북알프스 연봉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느 분 조상님부터 3대가 공덕을 쌓은 분이 계셔서 이렇게 멋 있고, 황홀한 연봉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분인지 모르지만 대단히 감사합니다.
세번째 방문만에 탁 트인 북알프스와 만났습니다. 다 도라님 공덕인가 봅니다. ㅎㅎ
볼일이 있어 먼저 내려간 사이에 단체 인증사진에 빠져서 서운 ~~~
누군가의 카메라에 제 발도장 찍혔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아.. 그러시군요. 1번, 2번, 3번, 4번, 5번 카메라 중에 어떤 카메라 샷을 받으셨을까요... ㅎㅎ
저도 밑에층에서 맥주를 먹으며 혼자인증삿을 찍느라 빼졌네요 그때 옆에계시던 또복이님과 올리브님도 빠지셔서 위로가 되네요^^
ㅋㅋ 빠져서 위로가 되시는군요. ㅎㅎ
ㅋㅋㅋ아마 저도 이 일행에 같이 있었을것 같아요
맥주와 인중샷에 빠져서....^&^
가끔 유카타란 편하고 이쁜 옷을 사와 실내복이나 잠옷으로 입을걸 하는 생각도 하곤 했지요.^^
저는 도라님과 맛난 커피 맛에 빠져있는 사이 단체 인증샷을 놓쳤네요,,
로프웨이를 오르며 아래에 보이는 길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군요...못 말리죠?..^^
저번 북알프스 여행을 포함해서 다른 곳의 전망대에 올라도 이번처럼 거칠 것 없는 파노라마 감상은 처음입니다.
공덕을 베풀어 주신 분께 저도 감사 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