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은 시 부문에 이상국 씨의 ‘사흘 민박’(<동리 목월 2013겨울호) 외 2편이다. 시조 부문은 이정환 씨의 ‘꽃의 이해’(<행단문학> 2013) 외 2편, 소설 부문에 이경자 씨의 ‘세번째 집’(<문학동네>2018 8월), 평론 부문에 유성호 씨의 ‘사랑과 시를 결속하며 번져가는 가없는 사유-김남조 신작을 읽으며’(<시인수첩>2013) 등이다.
심사위는 “이상국 시인의 ‘사흘 민박’ 등에 나타난 시정신은 무량한 햇살 같은 따스함이 있다. 좋은 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기 힘들지만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주는 ‘여백이 많은 시’ 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환 시인의 ‘꽃의 이해’ 등에 “시력 33년의 그가 도달한 세계이해의 정점에서 은은한 빛을 발한다.”며 “‘꽃의 이해’는 나와 너라는 관계미학을 절제력 호소력을 바탕으로 조용히 들려주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는 “이경자 작가의 장편소설 <세번째 집>은 날카로운 관찰과 통찰의 힘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을 묘파한 작품이다”며 “성옥이라는 한 탈북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한반도의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현실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심사위는 “유성호의 비평은 원로시인의 근작시 몇 편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통시적 통찰과 공시적 분석을 적절히 아우르는 균형감각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그의 비평문이 많은 시인의 관심과 존중을 받는 까닭도 시작품의 내밀한 정신과 언어적 특질 등을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그것에 가장 적합한 해석을 부여하는 능력과 함께 좋은 시를 발굴하여 독자에게 널리 알리려는 문학적 욕망이 적절한 균형감각을 항상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올해 심사는 이근배(심사위원장 ․ 예술원회원) 이지엽(시조시인 ․ 경기대 교수) 박수완(시인) 문혜관(시인 ․ 불교문학 포교원장) 윤금초(시조시인) 홍성란(시조시인) 박성원(소설가 ․ 계명대 교수) 방민호(문학평론가 ․ 서울대 교수) 혜일 스님(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권영민(문학평론가 ․ 단국대 석좌교수) 장영우(문학평론가 ․ 동국대 교수) 교수 등이 맡았다.
시상식은 4월 19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봉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현대불교문학상은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현대불교문인협회와 계간 <불교문예>가 주관한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중견문인을 대상으로 시·시조·소설·평론 4개 부분에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