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한성희
위 사람들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가정에 행복의 꽃을 피웠습니다.
이에 행복세상상을 드립니다.'
그렇게 귀한 상을 저희 부부가 처음으로 받다니요...
진정 감사드리는 한편, 부끄러움에 몸둘 바 모를 심정입니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신문에서 읽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내야 할 세금을 자진해서 제대로 낸 모 기업인이
시민상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부조리의 실태가 어떠한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준 사건(?)이었지요.
그 기업인은 수상 소감을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얼떨떨하다'고 밝혔답니다.
기쁨모임에서 행복세상상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저는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부로서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상을 받으니 얼떨떨합니다.'
그러한 얼떨떨함 외에, 다른 부부님들이 받아야 할 상을
저희가 가로챈 것 같은 당혹감도 함께 느껴야 했습니다.
늘 존경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이인수, 선우영자 선생님 부부...
달콤한 유자주처럼 늘 달콤한 사랑을 나누시는 서정호 국장님 부부...
언제 보아도 신혼부부 같은 하재호 부부...
웃음이 떠날 새가 없는 위수복, 이정은 부부...
그밖에도 저희 부부처럼 닭살스럽지 않게,
진정한 부부애를 조용히 가꾸어가고 있는 많은 분들...
저희 부부가 이렇듯 막강한 분들에 앞서 상 받을 자격이 있는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희 부부에게 상을 주신 뜻은,
앞으로 더욱 존경하고 사랑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잘 살아야 한다는,
어르신들의 덕담이라고 여기겠습니다.
그리고 '행복가정'이 '행복세상'의 바탕이 됨을 항상 되새기라는 뜻에서
'행복세상상'이라 이름하셨을 것임을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용, 한성희 저희 두 사람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되면 서로 일곱 색깔 무지개로 곱게 물들여주며 잘 살겠습니다.
저희 부부를 택해주신 기쁨세상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