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수들 / 여행자의 노래-World Music Compilation [Limited 500 Copies, 180g Black Vinyl] |
품번: SPLP 0078 바코드: 8809064225693 가격/47,000원
배포 예정일: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High Quality 180g Virgin Vinyl *24Bit/192kHz Digital Re-Mastering *Re-Mastered at KJH Sound Lab
*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 *4 Page 인서트 *Made in the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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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곡명 / 가수명] 01. River Man (Original Song by Nick Drake) / Tony Jones 02. Love Song / Donovan 03. Madame Guitar / Beppe Gambetta 04. Danny Boy / 김두수 05. Wayfaring Stranger (Guitar Instrument) / 이성준 SIDE B [곡명 / 가수명] 01.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 / 윤선애 02. Shenandoah / David Berkeley 03. 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 / V de GARA 04. Guitar Man / 임의진 05. 귀향 (Studio Live Ver.) / 이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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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차게 외로운 여행길에서 엿들은 노래들, 인생극장의 사운드 트랙”
월드뮤직 선곡자 임의진 시인은 떠돌이별, 어깨춤, 외국인에겐 영어식 발음대로 이매진이란 별명을 지녔다. 작가, 음악인, 화가, 세계 오지 여행자, 월드뮤직 연구가, 한때는 급진적 개신교의 면모를 보여준 목사로도 다채롭게 활약해왔다. 현재 그는 소란스럽지 않은 도시에 인생 학교인 ‘순례자학교’를 세우고 여행과 음악,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그가 만난 노래와 사랑한 사람들, 그리고 진솔한 삶과 여행 얘기는 EBS 교육방송 ‘세계테마기행’.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등 여행 방송과 장기연재 중인 경향신문 지면을 통해 종종 만날 수 있다. 또 여기 층층 계보를 잇는 선곡 음반, 특별히 월드뮤직과 인디 포크록 신의 뼈대를 짚어주며 낯선 여행지에서 동이는 설렘과 떨림까지를 옹글게 채집하여 선물해왔다. 이런 이력은 주로 남미 전역과 북유럽 노르웨이 등 동토를 떠돌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인이 국내에 처음 알리고, 방송을 통해 우리 귀에 익숙해진 곡들이 꽤 많다. 압도하는 K팝의 시대, 그러나 국내 음악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는 오히려 묘연한 형편이다. 그간 북미의 인디 포크신, 여기에 이른바 제3세계권 낯선 대중음악을 소개해온 스테디셀러 <여행자의 노래> 시리즈는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10집 연작을 발매하였다. 보태어 이 LP 기념반을 선보이는데, 해외 팬층을 겨냥해 우리말 노래도 여럿 담았다. 특별히 1집을 기리며, 앨범의 재킷 사진 ‘변산 여행’(사진작가 김홍희 작품)을 그대로 가져왔다.
A면 첫 곡은 26살에 항우울제 다량복용으로 요절한 영국의 포크 가수 닉 드레이크의 명곡 ‘리버 맨’을 토니 존스가 ‘재지’하게 커버한 곡. 신산하고 허허로운 맛이 제대로다. 브리티시 포크의 전설 도노반이 들려주는 ‘러브 송’은 밴조 연주자 데롤 아담스를 위해 헌정한 특별한 곡으로 그의 개인 발매 음반에선 찾아볼 수 없는 희귀 노래다. 제노바 출신 베페 감베타가 들려주는 ‘마담 기타’는 이탈리아 포크록 신의 녹록한 결과물. 곡의 후반부엔 영어로 바꿔 노래하여 세계인과 소통하려는 가수의 애창 레퍼토리. 국내 애시드 포크(Acid Folk)를 대표해온 가수 김두수의 ‘대니 보이’는 <여행자의 노래 1집> 수록곡으로 애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대관령 자택에서의 녹음, 그야말로 ‘녹음방초’의 푸른 그늘과 새소리까지 감긴 평화로운 곡. 이어 독일 레냐니 콩쿨 대상, 타레가 콩쿨 수상에 빛나는 기타리스트 이성준이 들려주는 연주곡, 북미 민요이자 성가 ‘방황하는 영혼’은 융융한 기타 음률과 함께 첼리스트 정혜정이 함께 협연했다.
B면 첫 곡은 서울대 노래패 ‘새벽’의 일원이자 ‘노래를 찾는 사람들’ 찬조 출신의 가수 윤선애가 부른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다. ‘불행아’, ‘군중의 함성’의 작곡가 김의철 선생의 기타 연주가 감흥을 배가시킨다. 이어 데이비드 버클리는 하버드대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물욕과 명망을 뒤로한 채 사막 땅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머물며 ‘세난도’를 들려준다. 다음 곡은 카를로스 푸에블라작사 작곡의 쿠바를 대표하는 노래 ‘체 게바라, 사령관이여 영원하라!’. 달콤한 모히토와 혁명가 체 장군, 아바나의 말레콘 방파제에 부딪혀 깨지는 파도 소리만큼이나 흥겹다. 뒤이어 시인 임의진의 날것 그대로인 노래로 가수 김두수의 기타 연주에 얹어 노래한 ‘기타맨’은 물씬한 시어가 생생하다. 끝으로 컨템포러리 포크록 가수 이무하의 ‘귀향’은 여기 ‘여행자의 노래 LP반’을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신곡. 묵직한 적막과 고요한 격정, 산꿩의 날쌘 비상에 더하여 명곡 ‘방황하는 영혼’의 오마주까지를 한 폭에 다 실었다. 장차 발매될 가수의 정규 음반을 통해 이 노래의 또다른 버전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배회하던 여행길에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던 노래들. 입국 심사대를 지나 걸어 나오는 반가운 해후, 그리고 이 가난한 노래가 켜진 낡은 차에 성큼 올라타는 순간을 상상해본다. 그대의 남은 여정과 마지막 밤의 숙소에 이 ‘낯설고 낯익은 노래들’이 볼륨을 높여 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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