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국립암센터, 2015 통계
男 5명중 2명·女 3명중 1명 발병
완치 늘어 생존자 161만명‘최고’
발병1위 갑상선암→‘위암’으로
간·폐·췌장암은 생존율 낮은편
한국인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79세)37.9%, 여자(85세) 32.0%로 추정됐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도 계속 증가해 암 생존자가 161만 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 생존율보다 16.7%포인트 증가했다. 암 발생 순위 1위는 갑상선암에서 위암으로 바뀌었고, 전체적인 암 발생률은 4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국가암등록통계 사업에 따른 ‘2015년 암 통계’를 발표했다.
◇암 발병 순위 변화 = 2015년 기준, 신규 암 환자는 21만4701명(남 11만3335명, 여 10만1366명)으로 2014년(21만8954명)보다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암 발생자는 18만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늘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전체 발생 암 가운데 13.6%를 기록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다.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다. 갑상선암은 2009년부터 암 발생 1위였지만, 2015년에 6050명이 줄면서 위암에 밀렸다. 갑상선암 과잉 진단 논란이 순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 외에도 위암이 전년 대비 819명(2.7%) 줄었고, 대장암과 간암도 각각 422명(1.6%)·83명(0.5%) 감소했다. 반면 유방암은 전년 대비 798명(4.3%) 늘었고, 전립선암과 췌장암도 각 341명(3.5%), 340명(5.7%) 증가했다.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했다. 다만, 유방암은 199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0∼14세 군은 백혈병, 15∼34세 군은 갑상선암, 35∼64세 군의 경우 남자는 위암·여자는 유방암이, 65세 이상 군은 남자 폐암·여자는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암 생존율 증가 =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증가는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 등의 생존율은 여전히 하위권을 기록했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5.4%(17.6%포인트), 전립선암 94.1%(13.7%포인트), 간암 33.6%(13.2%포인트), 폐암 26.7%(10.2%포인트) 등이다.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유병자’(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및 암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 산출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집계된 암 환자 중 2016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 유병자는 약 161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