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예절교육 등 미래여성 요람
● 학교 자랑강릉시 교동에 자리한 강일여고는 ‘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1967년 영동여자상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강일여고는 사립 여자 고등학교로 개교 42년 동안 1만5700여명의 인재를 배출, 도는 물론 전국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강일여고는 강릉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신사임당의 얼을 본받아 예의바르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정립하는데 교육역량을 쏟으며, 특히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각 학년 10개 학급 1000여명의 학생들 역시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서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진(眞)·선(善)·미(美)’의 동양사상에 바탕을 둔 ‘참되고, 아름답고, 미덥게’라는 교훈은 참다운 여성을 길러내는 여성 교육의 요람으로 ‘한국적 여성상의 정립을 목표와 이상으로 하는 강일인이 되자’는 사학 이념을 담고 있다.명문사학으로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강일여고는 덕성함양과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위한 ‘생활관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을 위한 ‘독서교육’, 전통의 계승·발전을 위한 ‘국악·무용 교육’,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실용한자 교육’ 등의 특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1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전통예절 교육은 인성 교육을 위한 특수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으며 강일여고만의 특성화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지난 1990년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여자 축구부가 창단돼 여자 축구 스타 산실로 위상을 다지며 한국 여자 축구의 엘리트, 상향 평준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상당수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뛰며 강일여고 축구부의 당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졸업 동문들의 다양한 사회 진출도 눈길을 끈다.교육계, 법조계, 문화예술계는 물론 유엔, 국제보건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후배들의 진로 선택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강릉/박경란“성과중심 교육 경계… 인성 우선”
● 임상용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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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교장 |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재주를 발굴하고 계발하는 자기 주도적 교육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임상용 교장은 가장 중요한 교육적 가치로 인성 교육을 꼽았다.학업 증진은 학교 본연의 역할이기에 강조할 이유가 없다하더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참되고 바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교 역시 인성 교육의 역할을 간과해선 안된다는게 평소 소신이다.“공부 잘하는 재주는 인간이 가진 100가지 재주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임 교장은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제각각인 만큼 타고난 재능, 재주도 다르다”며 “학생들 스스로 각자의 재능, 재주를 스스로 찾아내 나만의 경쟁력으로 키울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긍지를 심어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것을 경험,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게 임 교장의 지론이다.임 교장은 학교는 물론 학부모, 학생 등 교육 공동체를 지치게 하는 성과중심의 교육 현장을 늘 경계한다. 강릉지역의 경우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데다 사립 고등학교라는 특수성까지 겹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바로 신입생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게 임 교장의 고민이다.임 교장은 “대학 진학 성적이 학교 평가의 기준되는 현실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 장래 어떤 일을 꿈꾸고 있는가”라며 “학교의 입장보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이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대학 진학, 진로 선택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박경란 lany97@kado.net“10여개 동아리, 학생 잠재력 깨워”
● 최가을 전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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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가을 전교회장 | “친구, 후배들은 물론 선생님들과도 가족같이 지낼 수 있는 학교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최가을 학생회장은 학생중심의 편안한 면학 분위기를 최고의 자랑으로 꼽았다.입학할 때만해도 사립 고등학교라 교사들의 이동이 적어 자칫 밉보이면 학교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3학년이 되어선 ‘눈빛’만으로도 학생들의 마음 구석구석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선생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최 회장은 “대학 진학 상담은 물론 평소에도 선생님들을 찾아가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선생님들 역시 무엇이든 우리들 입장에서 먼저 이해하고 의견을 들어주기 때문에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학생자치회를 비롯해 40여개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자랑이다.특히 특활 등 수업의 연장이 아닌 순수 취미, 봉사활동을 위한 합창, 연극, 봉사 동아리만해도 10여개. 강일여고인들의 넘치는 끼와 잠재력은 물론 이웃 사랑하는 마음을 엿보게 한다.최 회장은 “우리 학교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주체가 돼 동아리를 만들고 이끌어가고 있다”며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꾸려온 동아리의 활약상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 학교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고 뿌듯해 했다.오는 9월이면 후배에게 학생회장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최 회장은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으로 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강일여고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박경란 lany97@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