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숨진 채 발견된 노부부…“함께 죽으려 했다” 진술한 아들
입력 : 2023.10.09 16:13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310091613001
아들 연루된 자살 방조 사건 가능성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에 갯벌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 사건과 관련, 해경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 아들이 연루된 자살 방조 사건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쯤 충남 태안의 한 갯벌에서 A씨(70대)가 숨져 있는 것을 갯벌체험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6일 오전에는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는 A씨의 남편 B씨(70대)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부의 시신에서는 특별한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경은 갯벌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두 사람이 실종된 날 아들 C씨(40대)와 갯벌 쪽으로 함께 이동했지만, 이후 C씨 혼자 갯벌에서 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후 아들 C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은 C씨로부터 “부모와 동반 자살을 위해 갯벌에 들어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씨와 B씨가 숨진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