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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굴산[墟窟山] 682m 경남 합천
산줄기 : 진양기맥(부치곡재)
들머리 :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 부치곡재
위치 경남 합천군 대병면/가회면
높이 682m
허굴산은 바로 옆의 봉화산(금성산),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 산으로 솟아 험악한 모습, 높이가 엇비슷해서
합해서 삼산으로 불린다. 이 중 제일 높은 허굴산이 우람하여 맹주 노릇을 한다.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지맥 하나가 월봉산(1,288m), 검은산(1,351m), 누룩덤(1,331m) 등의 고봉을 일으
키고 3번 국도의 바라기재를 지나 낮은 산들로 변해 나아가다 크고 높은 황매산을 이룬다.
허굴산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었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정상 동남쪽 오지인 응동 마을 아래 계곡은 남쪽으로 흘러
가면서 5리나 되는 협곡에 막소, 은박소 등 수려한 경치를 이룬다.
#길잡이
산행들머리는 허굴산 서쪽의 양리나 송정, 남쪽의 부처고개와 산두, 북쪽의 청강사나 땅골 등이다. 동쪽은 협곡지대
라 통행이 불편하여 사람들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 많이 택하는 코스는 청강사에서 오른쪽 계곡의 약샘을 거쳐 정상으
로 올라 서쪽 능선으로 300m쯤 나아가다 약간잘록한 목에서 북쪽으로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쉽게 차도에
내려선다. 이 코스로는 2시간이 걸린다.
바위 타는 재미를 만끽하는 코스는 서쪽 양리에서 곧장 주능선 날등으로 올라 장군바위, 마당바위, 귀바위, 용바위를
타며 계속 나아가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여기서 아랫쪽 청강사로 내려서지 말고 계속 능선을 타고 어붐고개를 통과,
웅동 아랫쪽 협곡지대로 내려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 횡계폭포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모두 6시간 걸리는 길로
바위 타는 긴장감도 있고, 협곡과 소, 폭포를 구경하는 허굴산 등반의 백미에 해당된다.
#산행코스
*합천군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농로∼(산길진입)∼ (암릉구간)∼용바위∼정상(산불감시초소)∼옛성터∼
555m봉 ∼임도~장단마을로 내려선다.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입구에 하차하면 마을안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입구에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이 가르키는 곳으
로 걷다 커다란 기와 집앞의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100m쯤 가다 길이 오른쪽 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길을
무시하고 직진해 콘크리트로 된 수로시 설 위로 개울을 건넌다. 정면으로 보이는 허굴산 능선 아랫자락에 산길이 뚜
렷하게 보인다.(*능선 자락만 보고 접근하면 됨)
허굴산은 등산로가 또렷하고 산악회의 리본도 잘 정돈되어 있어 길 을 잃거나 헤맬 염려는 거의 없다. 조금 산길을
타고 올라서자마자 이내 정상까지 곧장 이어지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로 덮힌 산들 의 특징은 조망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 경치가 속이 시원할 정도 로 쾌청하다는 점과 바위 기어오르는 재미와 스릴로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들머리안내
*현지교통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초입인 대병면 양리마을로 들어가려면 「용주선」이라고 적힌 노선버스를 타면 된다.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앞 하차. 오전 7시30분, 8시, 8시20분, 9시40분, 10시30분, 11시30분 등. 대구, 마산, 진주에서는 차를 가지고 아침 일찍 서두르면 허굴산, 악견산, 봉화산 등 세 개의 산을 하루에 다 오르고 돌아갈 수 있다.
허굴산을 가려면 부산, 마산쪽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군북에서 빠져 의령~삼가~가회~대병 청강사로 오고,
순천쪽에서는 진주로 와 3번 국도를 타고 원지(지리산 입구)에서 단계~가회~대병 청강사, 광주나 남원은 함양~산청~
단계~가회~대병 청강사, 대구쪽에서는 합천~대병 청강사, 북쪽은 거창으로 와 합천호를 끼고 곧장 대병 청강사로 가면
된다.
버스는 대구 서부터미널과 진주에서 대병 가는 버스가 하루 서너 차례 있다.
쉽게 가려면 합천으로 먼저 와 군내버스를 타면 편하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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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남덕유에서 뻗어내린 지맥 하나가 월봉산(1288m) 검은산, 누룩덤 등의 고봉을 일으키고 3번 국도의
바라기재를 지나 황매산을 이루고 그 다음 허굴산을 이루었다.
허굴산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동남쪽 오지인 응동마을 아래 계곡은 남쪽으로 흘러가면서 5리나 되는 협곡에 막소,은박소 등 수려한 경치를
이룬다.
허굴산은 설악이나 월출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촛대바위,송곳바위,베틀바위, 멧돌바위, 마당바위,피난바위, 새바위,
용바위 ( 허굴산 최고의 전망대 바위로서 약 30m 높이의 바위로 수십길의 바위틈을 뛰어서 이곳에 오르면 10년을
더 산다는 바위, 용을 써야 오를수 있기에 용바위라고 한다. 초보자는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등
무수한 바위와 암릉, 암봉,전망대가 온산에 널려 있어 산행의 묘미를 듬북준다.
허굴산은 바로 옆의 봉화산,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산으로 솟아 험악한 모습,
높이가 비슷 비슷하여 삼산으로 불린다.
▶ 허굴산(682m)
허굴산(681.8m)은 20대 딸과 아버지, 20대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손잡아 주면서 바위를 오르고 암릉을 타야
제맛이 나는 산이다. 그러나 같이 다니고픈 아이의 어릴 때는 등반의 위험으로 부모가, 사춘기가 되면 또래
아이와 어울린 아이가, 고등학교 때는 대학입시라는 우리 사회의 괴물이, 가족이 함께 산 가는 것을 방해하여
이 땅 낭만파 산꾼들을 슬프게 한다.
산행 들머리 청강사에서 곧장 정상으로 올라 땅골로 내려서는 코스는 두 시간이면 가능해 단조로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가족들이 함께 와서 혹시 사고날까 하는 불안감이나 힘겨움을 떨치고 오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게다가 설악이나 월출을 연상시킬 정도로 베틀바위, 촛대바위, 송곳바위, 멧돌바위, 마당바위, 장군바위,
피난바위, 새바위, 용바위 등 무수한 바위와 덤, 암릉, 암봉, 전망대가 온 산에 널려 있어 산행의 묘미를
듬뿍 주기도 한다.
허굴산은 바로 옆의 봉화산(금성산),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 산으로 솟아 험악한 모습, 높이가
엇비슷해서 합해서 삼산으로 불린다. 이 중 제일 높은 허굴산이 우람하여 맹주 노릇을 한다.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지맥 하나가 월봉산(1,288m), 검은산(1,351m), 누룩덤(1,331m) 등의
고봉을 일으키고 3번 국도의 바라기재를 지나 낮은 산들로 변해 나아가다 크고 높은 황매산을 이룬다.
이 줄기는 의령 자굴산으로 곧장 가려다 아쉬운 마음에 손을 뻗어 얼쑤얼쑤 한 판 어깨춤을 신명으로 춘
곳이 이곳 허굴산이다.
허굴산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었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정상 동남쪽 오지인 응동 마을 아래 계곡은
남쪽으로 흘러가면서 5리나 되는 협곡에 막소, 은박소 등 수려한 경치를 이룬다.
허굴산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옛날 황매산에 살던 마고할미 박랑이 가려움증에 시달려 고생하고 있는데
꿈에 황매산 발치에 사는 허굴산 신령이 나타나
"나는 몸속에 더운 김이 가득 차 고생하고 있으니 그대가 내 배꼽 부분에 박힌 돌멩이를 뽑아 달라.
그러면 더운 김이 그곳으로 빠져 고통이 멎어질 것이다"
라며 통사정을 했다.
박랑 할몀은 귀가 솔깃했지만 조금은 부끄러움이 생겨 망설이다 하도 가려움증에 시달려온 터라 꾀를 내
었다. 계곡 아래쪽에 멋드러진 횡계폭포를 만들어 올라오는 사람들이 폭포 구경에 넋빠지게 해놓고 협곡
의 중간이 배꼽바위 아래에는 몸을 감추기 쉽도록 막소와 은박소를 깊게 파놓았다. 그런 후에야 배꼽바위
에 끼인 돌을 뽑아 내었는데 허굴산 속에 가득 찼던 더운 김이 왈칵 빠져 나오면서 박랑의 온 몸을 감싸는
바람에 가려움증이 씻은 듯 나았다고 한다.
또 하나는 정상 아래 고리바위와 남쪽의 부처고개 건너 솟은 여산봉(494m) 정상에다 줄을 걸고 양쪽에서
줄을 당겼다 놓았다 하여 먼데서 보면 마치 장수가 하늘을 날아 다니는 것처럼 보여 쳐들어 오던 왜군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 갔다고 한다.
산행들머리는 허굴산 서쪽의 양리나 송정, 남쪽의 부처고개와 산두, 북쪽의 청강사나 땅골 등이다.
동쪽은 협곡지대라 통행이 불편하여 사람들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
많이 택하는 코스는 청강사에서 오른쪽 계곡의 약샘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 서쪽 능선으로 300m쯤 나아
가다 약간 잘록한 목에서 북쪽으로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쉽게 차도에 내려선다. 이 코스로는
2시간이 걸린다.
바위 타는 재미를 만끽하는 코스는 서쪽 양리에서 곧장 주능선 날등으로 올라 장군바위, 마당바위, 귀바위,
용바위를 타며 계속 나아가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여기서 아랫쪽 청강사로 내려서지 말고 계속 능선을
타고 어붐고개를 통과, 웅동 아랫쪽 협곡지대로 내려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 횡계폭포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모두 6시간 걸리는 길로 바위 타는 긴장감도 있고, 협곡과 소, 폭포를 구경하는 허굴산 등반의
백미에 해당된다.
아내와 딸, 그리고 나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한 허굴산 코스는
청강사~약샘~정상~용바위~베틀바위~땅골 위 차도 ~와폭~청강사로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였다.
청강사는 삼산초등학교 아랫쪽에서 올라가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승용차는 절 앞까지 간다.
청강사는 허굴산 북쪽 허리짬에 백년 전 세워진 절이다. 산신각, 대웅전, 종루, 요사채, 동굴방이 억겁으로
앉아 있으면서 두 개의 큰 바위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바위 아래는 굴방이 있으며 바위 위에는 다층석탑,
두 바위를 이은 돌다리, 바위에 다정히 기대어 지어놓은 종루 등이 인상적이다.
등산로는 통시 옆을 지나 밤나무 숲 사이로 잘 나 있다. 산길을 따라 오르면 반 시간도 안되어 절벽 허리에
솟아나는 석간수인 약샘에 도착한다. 약샘은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마시며 위장병과 피부병을 고쳤
다고 한다. 현재 무당 한 분이 한 평짜리 토굴을 지어놓고 기도하고 있다.
약샘의 시린 물맛을 보고 감돌아 올라 골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곧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여기서 서쪽 주릉을 타고 5분 정도 나아가면 바위 능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 압권은 주릉에서 약간 비껴 허공으로 튀어 나와 30m 직벽으로 치솟은 용바위다. 허굴산 최고의 전
망대인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현기증이 난다.
이곳을 오르려면 처음 바위를 긷고 선 다음 수십 길 높이의 바위틈을 힘껏 건너 뛰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주의해야 되는 부분이다. 용바위는 용(힘)을 써야 갈 수 있다고 해서 용바위라 하며, 이 용바위를 갔다온
사람은 10년은 더 산다는 말이 전해온다.
귀바위, 평평바위, 날등바위, 마당바위를 오르고, 넘고, 돌고, 뛰고, 걸으며 바위 사이를 요리조리 타고 내리
면 병풍바위가 앞에 보이며 경사가 완만해지는데 북쪽으로 너덜이 골을 이룬다. 이 너덜 골짜기를 조금 내
려서면 땅골서 올라오는 차도와 만난다.
차도를 따라 동쪽으로 10분쯤 가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큰 골의 와폭 아래를 돌아 밤나무 숲 사이로 조금
가면 원래 올랐던 청강사가 나온다. 이 코스는 3시간이면 된다.
#산행코스
청강사는 삼산 국민학교 아랫쪽에서 올라가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승용차의 경우 절 앞까지 통행이 가능하다.청강사는 약 100 여년전에 세워진 절이다.
등산로는 통시 옆을 지나서 잘 나있다. 산길을 따라오르면 절벽 허리에서 솟아나는 석간수인 약샘에 도착한다.
계속하여 등산로는 양호하고 정상에 이른다.
▶산행 들머리는 허굴산 서쪽의 양리나 송정,남쪽의 부처고개와 산두, 북쪽의 청강사나 땅골 등이다.
동쪽은 협곡지대라 통행이 불편하여 사람이 거의 오르지 않는다.
쉬운 코스로 많이 택하는 코스는 청강사에서 오른쪽 계곡의 약샘을 거쳐서 정상으로 올라 서쪽 능선으로
300m 쯤 가다가 약간 짤록한 목에서 북쪽으로 잘 나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쉽게 차도에 내려선다.
[약 2시간 30분]
#들머리안내
*부산,마산쪽에서 허굴산 가는 길
+남해 고속도로 - 군북에서 빠져서 의령 - 삼가 - 가회 - 대병 - 청강사
*순천쪽에서 허굴산
+진주로와 3번 국도를 타고 원지( 지리산 입구 )에서 단계 - 가회 - 대명 - 청강사
*광주,남원에서 청강사
+함양 - 산청 - 단계 - 가회 - 대명 - 청강사.
*대구에서는 합천 - 대명 - 청강사
+대구, 마산, 진주에서는 차를 가지고 아침 일찍 서두르면 허굴산, 악견산, 봉화산 등 세 개의 산을 하루에 다 오르
고 돌아갈 수 있다.
허굴산 가려면 부산, 마산쪽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군북에서 빠져 의령~삼가~가회~
대병 청강사로 오고, 순천쪽에서는 진주로 와 3번 국도를 타고 원지(지리산 입구)에서 단계~가회~대병 청강사,
광주나 남원은 함양~산청~단계~가회~대병 청강사, 대구쪽에서는 합천~대병 청강사, 북쪽은 거창으로 와 합천호
를 끼고 곧장 대병 청강사로 오면 된다.
버스는 대구 서부터미널과 진주에서 대병 가는 버스가 하루 서너 차례 있다. 쉽게 가려면 합천으로 먼저 와
군내 버스를 타면 편하다.
# 바위타는 재미를 느끼는 코스
서쪽 양리에서 곧장 주능선 날등으로 올라 장군바위, 마당바위, 귀바위, 용바위를 타며 계속 나아가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여기서 아래쪽 청강사로 내려서지 말고 계속 능선을 타고 어붐고개를 통과,웅동 아래쪽 협곡 지대로 내려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 횡계폭포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바위타는 긴장감도 있고 협곡과 소 ,폭포를 구경하는 허굴산
등반의 백미에 해당한다. [약 6시간 소요]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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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달아맨 듯 한 줄기 물 은하수처럼 쏟아지니 / 구르던 돌 어느새 만 섬의 옥돌로 변했구나 / 내일 아침 여러분들 논의 그리 각박하지 않으리 / 물과 돌 탐내고 또 사람까지도 탐낸다 해서."
경남 합천 출생인 조선 중기 영남지방의 대학자 남명 조식(南冥 曺植·1501~1572년) 선생이 합천 황계폭포를 유람하고 지은 시 '황계폭포'의 전문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이 황계폭포를 탐방하고 그 감동을 글로 남겼음도 물론이다. 그만큼 황계폭포는 '합천 8경' 중 제7경이기도 하거니와 영남을 대표하는 명품 폭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상단의 15m 직폭과 하단의 22m 와폭 등 2단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시원한 물소리까지 더해져 가히 승경이라 할 만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서지로도 딱 좋은 폭포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폭포 연계 산행지를 소개키로 하고 바로 이곳, 황계폭포와 합천 허굴산(虛堀山·681.8m)을 잇는 원점회귀 코스 답사에 나섰다. 사실 합천군 대병면과 가회면 용주면 등의 경계를 이루는 허굴산은 언론매체로는 최초로 본지 '다시 찾는 근교산' 취재팀이 십수년 전 지면에 소개한 것을 계기로 오늘날 많은 산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된 산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앞서 언급처럼 황계폭포와 연결한 새로운 코스를 개발, 소개하기 위해 취재팀이 다시 찾았다. 허굴산 자체가 그렇게 큰 산이 아니기에 황계폭포와 연계해도 5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답사할 수 있다. 이번 코스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폭포수와 기암괴석, 빼어난 전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알짜 코스라고 할 수 있다.
◇ 천하절경 황계폭포 연계 원점회귀 코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경남 합천 허굴산 산행 초반 용주면 황계천에 있는 황계폭포 상단 직폭을 지나고 있다. 직폭은 높이만 15m가 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
총거리는 12.5㎞가량 된다. 전체 코스는 합천군 용주면 황계리 택계교(황계폭포 입구)~황계폭포~택계마을~갈림길~허굴산농장 밑~대병면 장단리 하봉기마을~상봉기마을~청강사~코끼리바위~석굴~주능선 갈림길~허굴산 정상~허굴산성~갈림길~사거리~560봉~폐무덤터~임도~허굴산농장 밑~택계마을~택계교 순.
황계폭포는 산행 기점 겸 종점인 택계교에서 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나온다. 남명 조식 선생 시비에 새겨진 작품 '황계폭포'를 읽으며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 사람들의 풍류를 잠시나마 음미해 본다. 몇발자국 가지 않아 거대한 굉음과 함께 눈앞에 2단으로 된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비스듬히 누운 와폭인 하단폭포 왼쪽으로 계단을 오르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상단폭포와 주변 절벽의 풍경에 입을 딱 벌리게 된다. 먼저 온 사진가 몇 명이 폭포를 앵글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까지도 렌즈에 담겠다는 듯 열정을 쏟고 있다. 폭포수 좌우로 마치 독수리 날개처럼 펼쳐진 절벽이 황계폭포의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폭포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조금씩 걸음을 옮기면 합천 이씨 묘가 나오는데 왼쪽 11시 방향으로 난 편평한 길을 10분쯤 가면 다시 도로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꺽어 택계마을로 향하면 비로소 허굴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택계마을 정자를 지나 저수지 방향으로 마을길을 따라 10분쯤 걸으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인 진동골 옆으로 오르는 임도로 접어든다. 200m쯤 오른 후 Y자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계속 오른다. 한 차례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허굴산농장 밑 갈림길에서도 계속 직진한다. 세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택해 하봉기마을 앞 정자까지 20분쯤 걸렸다. 정자에서 만난 할머니 세 분이 마을 앞산인 허굴산의 크고 작은 바위들을 가리키며 주민들이 부르는 바위 이름들을 일일이 가르켜 준다. 상여바위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등 이름도 갖가지다. 5분 후 박효열부비석 앞 갈림길에서 왼쪽 대상사료 공장 쪽으로 튼다. 사료공장을 지난 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상봉기마을 회관을 지나고, 곧바로 청강사 입구다.
◇ 12.5㎞ 5시간30분 걸려…기암괴석도 즐비
청강사에서 정상 가는 길에 만나는 코끼리바위. |
왼쪽 청강사 방향으로 오른다. 10여분 후 인근에서 가장 큰 절인 청강사. 관음전 뒤쪽에 약사선원 가는 산길이 열려 있다. 5분 후 약사선원에 닿으면 임도 왼쪽에 산행로를 찾아 들어간다. 10분가량 오르면 큼지막한 바위 전망대.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등 합천호 남동쪽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오도산, 두무산, 황매산, 거창 비계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10분 후 코끼리바위. 코끼리의 머리와 코 눈 귀까지 찾아볼 수 있는 신비한 바위다. 바위 밑에 간이 막사가 있는데, 불상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수도승의 임시 거처로 쓰이는 듯하지만 조금은 생뚱맞은 느낌이다.
바위 왼쪽으로 10분쯤 더 오르면 또 하나의 전망바위를 지나는데, 이곳부터는 약간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바위틈으로 난 길을 오른 후 오른쪽 바위 측사면을 타야하는데, 조금 위험하다. 이 구간을 지나면 무덤을 통과하고 이어서 기대 선 바위 아래 석굴이 나오는데, 한 명이 들어가서 도를 닦기에 딱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3분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좀 더 오르면 주능선 갈림길이다.
◇ 빼어난 경치 더해져 한여름 산행지로 적격
상단 직폭, 하단 와폭으로 이뤄진 황계폭포의 전경. |
왼쪽으로 틀어 200m쯤 가면 허굴산 정상. 해발 682m라고 표시된 정상석이 있다. 남서쪽 능선으로 계속해서 진행하면 곧바로 주변이 탁 트이는 암릉구간이다. 허굴산성이 있던 자리인데, 산성의 흔적은 지금도 뚜렷하다.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은 물론이고 합천호와 들머리인 택계마을까지 한꺼번에 조망되는 곳이다. 산성터를 지나 계속 바위능선을 따르면 20분 후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7분 후 다시 나타나는 사거리에서는 직진이다.
이후 길찾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노련한 산꾼이 아니라면 이곳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는 편이 좋다. 일단 직진한 산꾼들은 560봉을 살짝 넘어 내리막을 타다가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왼쪽 움푹한 지대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길이 희미하기 때문에 취재팀의 안내리본을 잘 따라야 한다. 폐무덤터를 만나면 왼쪽 10시 방향으로 꺾어 들어간 후 임도가 나올 때까지 10분가량 조심스럽게 길을 따른다. 임도를 만나면 길은 수월하다.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서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흰색 농장 방향으로 간다. 10분 후 산행 초반 거쳐 간 허굴산농장 밑 갈림길에 닿으면 종점인 벽계교까지는 30분이면 족하다.
허굴산에는 전망대가 많아 빼어난 풍광을 원없이 조망할 수 있다. 취재팀이 청강사코스 중간 전망대에서 금성산(중앙)과 그 우측 악견산 일대 경치를 살피고 있다. |
# 떠나기 전에
- '대병삼산' 종주산행 한여름엔 자제해야
악견산(634m), 금성산(609m)과 더불어 대병삼산(大幷三山) 중 하나로 통하는 허굴산은 일명 허불산으로도 불린다. 산 밑 길목에서 바라보면 산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놓고 올라가 보면 부처님은 없고 허굴만 있다하여 '허굴산'이라 한다. 황매산 중턱에서 바라보면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등 해발 600m 초반대의 산 3개가 나란히 도열해 있어 마치 사이좋은 삼형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각각의 산들이 모두 기암괴석과 암릉으로 구성돼 산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의욕 넘치는 산꾼들은 이들 3개 산을 하루에 주파하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 산행의 경우 체력적으로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한다. 대신에 허굴산과 황계폭포 연계 산행을 한 후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인근의 유서깊은 정자인 용문정 등을 둘러보는 것이 휴식을 겸한 여름철 산행에 적합하다.
# 교통편
- 합천터미널서 용주·대병·가회선 버스 이용
남해고속도로 군북IC에서 내려 의령 합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20번 국도를 타고 의령읍을 지나 대의면삼거리에서 합천 방향으로 우회전, 합천읍 입구 합천교차로에서 내린다. 좌회전 남정교 앞에서 용주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10분쯤 달리다가 용지삼거리에서 대병 가회 방면 왼쪽 길로 6㎞쯤 더 가면 황계폭포 이정표가 나온다. 50m만 가면 황계폭포 입구인 택계교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합천행 시외버스(오전 7시, 7시40분, 8시30분, 9시20분 등 하루 16회 운행·요금 1만1300원·2시간 소요)를 타고 합천터미널에 내린다. 용주·대병·가회행 군내버스(오전 9시40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약 1시간 간격 운행·문의 051-931-2467)를 타면 황계폭포 입구 정류소에 내릴 수 있다.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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