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착각해서 생기는 통증, 연관통
통증은 보통 내장기관에서 유래하여 신체표면의 영역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통증을 일으키는 내장의 위치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신체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연관통이라 한다.
한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감각신경(자극을 감지하는 신경)이 신체 여러 부위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러 장기 조직이 같은 감각신경을 공유하면 뇌는 통증이 어디에 생긴 것인지 정확히 구별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제의 자극은 내장신경에서 발사되는데도 불구하고, 감각신경을 공유하는 다른 부위에서 아프다고 뇌가 인식하는 것이다.
식도와 어깨가 같은 감각신경을 사용한다고 볼 때, 식도에 문제가 생겼으나, 뇌는 그 통증이 식도와 어깨 중 어디에서 온 것인지 헷갈려‘어깨가 아프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내장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전혀 다른 피부 표면의 근육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몸 깊숙한 곳에 있는 장기는 평소에 자극을 받은 경험이 적지만, 피부, 근육 등은 외부 자극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뇌가 피부 근육이 아프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연결성 있는 통증은 방사통, 특정 부위의 통증은 연관통
연관통과 유사하게 착각할 수 있는 통증에는 방사통이 있다.
방사통 역시 막상 아픈 부위와 원인 부위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통증이다. 예를 들면, 지속적인 등 통증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실제로는 목 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다.
하지만 방사통과 연관통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 부위의 범위와 연결성 여부다. 흔히 ‘결린다’, ‘저리다’, ‘전기 통하듯찌릿찌릿하다’고 표현하는 ‘방사통’은 목 쪽 척추인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경추 신경을 압박하고 이 신호가 말초신경과 운동신경을 타고 내려가면서 어깨나 등, 심한 경우 다리까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방사통은 목이나 허리 등 연결부위 디스크 증상으로 목에서 팔까지, 허리에서 다리까지 쭉 연결성 있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연관통의 경우 장기와 연결된 감각신경을 공유한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그 부위가 아닌 연관된 다른 신체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예를들어
우선 심근경색이나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허혈성 심질환이 있을 경우 왼쪽 가슴과 등 부위부터 어깨, 팔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해 생긴 통증의 강도는 욱신거림에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까지 다양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손가락까지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폐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목 앞쪽과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 가래 등의 증상과 함께 묵직한 통증이 장시간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나 CT 등 정밀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에 질환이 있을 경우 오른쪽 어깨 위쪽과 갈비뼈 아래쪽에 통증이 느껴질 수가 있는데요. 주로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너무 아플 때는 해당 부위를 마사지해서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인 뒤 병원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명치 끝이 아프다면 위장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꼽 주변 통증은 소장, 배꼽 아래쪽은 대장, 골반에 가까운 부위는 맹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 간에 문제가 있는데, 어깨가 아프다고?…연관통이 뭐기에
연관통이란, 말 그대로 기관 간의 착각으로 인해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연관통이 발생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를 설명할 몇 가지 가설들이 있습니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많은 신경이 분포돼 있는데요. 피부나 근육 등에 생기는 통증은 감각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고 우리는 뇌에서 보내는 신호를 통해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심장이나 폐, 간 등의 내장기관 통증은 감각신경이 아닌 교감신경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교감신경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전달되는 감각신경에 비해 둔하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정확한 위치를 알아채기 어려운데요. 이런 교감신경과 감각신경이 같은 척수에서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뇌가 교감신경에서 아프다고 전달한 통증을 감각신경 통증으로 혼동할 때 연관통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마디로 내장기관의 통증은 피부나 근육과는 달리 교감신경을 통해서 전달되며
뇌가 신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각을 일으켜 연관통이 생길 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연관통은 통증의 원인인 내장기관이 보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통제만 복용하다가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외부 자극이 없었는데도 특정 부위에서 통증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상당히 고난위도의 통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