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댓글에서 제가올린 투병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고 하셔서 용기를 내어 2부를 기술해 봅니다
(퇴원후 3주일, 수술부위 메디폼 바르고, 신지로이드를 매일 2알씩 먹다)
저는 8월3일 입원, 8월4 수술, 8월9일 퇴원했습니다
휴가 7일을 내고 수술을 했습니다. 광복절을 끼고 휴가 4일을 더내니 일주일을 쉴수가 있었읍니다. 다른분들은
수술을 하면 많이 쉰다고 하는데 저는 직장 형편상 수술후 일주일밖에 쉬지 못했습니다. 을지연습이라는 훈련이
있고, 직장내 최고상사도 바뀌시고, 그러니 업무보고도 해야하고, 그렇다고 대놓고 갑상선암 수술했습니다 라고
광고하고 다닐수도 없고 해서 출근을 하다보니. 몸이 조금은 힘들더군요
저는 퇴원할때 저요오드식은 3개월 되는 시점에서 하는 걸로 병원에서 알려주더군요. 퇴원후 3개월은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된다고 해서 여름이라 주로 보양식(전복삼계탕 등)을 자주 먹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지인들이 빨리회복
하라고 사준 정관정에서 나온 홍삼액은 하루에 2개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부하 직원들
저녁사주면서 반주도 한두잔씩 하기도 하고요 (수술전에는 한주량 했음) 술먹는 사람이 술을 안먹으니 처음엔
삶이 참 재미가 없더군요
(수술부위 상처 치료)
퇴원후 수술부위에 병원에서준 연고(컨트랙튜벡스, 수입의약품)를 하루에 3번씩 발랐습니다. 2~3일까지는 괜찮은데 3일째
되는 날부터 바르면 따갑고 간지럽고 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연고를 발라야 흉터가 없어진다고 하니까 따가와도
한달동안 열심히 발랐습니다. 따가우면 찬물로 세척하고 다시 발랐습니다. 그런데 직장내 부하직원(여)도 갑상선암수술을
했다고 하면서 저에게 메디폼을 바르면 상처가 감쪽같이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1곽에 8만원(테이프 2개 밖에 안됨, 3센치 10센치) 그래서 약국에서 1곽을 사서 바르니 아프거나 따갑지도 않고
한번 바르면 몇일 쓸수도 있고해서 1달이상을 붙이고 다녔습니다. 가끔씩은 따끔거리는 연고도 병행해서 바르고요
다른분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상선 전절제를하고 나니 호르몬이 부족해서 그런지 까끔씩 매우 피곤해서 움직이기가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수술하실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말)
저는 병원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수술하신 분과 알고 지냈습니다. 퇴원후 상처관리, 저요오드식할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문자나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상처부위 테이프를 언제 제거했는지, 상대방도 따겁고 아픈지, 운동을 하고 있는지, 하고 있으면
어느정도 하고 있는지, 휴식은 어떻게 취하는지 등을 서로 궁금하면 상대방에게 알아보니 매우 편리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분께 물어보는것도 한계가 있고, 까페에서 물어보는 것도 또한 한계가 있음)
뜩히 좋은점은 같은날 비슷한 시간에 수술했기에 상처치료 및 완치속도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로 도움이 컸음
(저요오드식)
가을을 즐길틈도 없이 보내고 나니 저요오드식 기간이 왔습니다. 저요오드식 시작 4주전 신지로이드를 끊습니다.
대신 테트로닌이라는 약을 2주간 먹습니다. 병원에 질의한 결과 둘다 호르몬 약인데 테트로닌은 약효가 짧다고 합니다
4주간 신지로이드를 안먹으면 힘을 못쓰니까 2주정도는 약효가 떨어지는 호르몬으로 대처하고 나머지 2주는 테트로닌도 안먹고 저요오드식을 합니다
병원에서 준 식단표를 아내에게 주니 냉장고 앞에 붙이고는 요일별 식단표대로 밥을 해줘서 저는 주는대로 식사를 했습니다
저요오드식 소금은 슈퍼에서 파는 꽃소금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저요오드식 소금달라고 하면 1봉지에 1만원하는 소금 을 줍니다. 그러면그 소금으로 김치를 담아 드시면 됩니다
저는 밥에다가 아내가 해주는 반찬 서너가지 그리고 야채에 소고기(3일에 한번), 과일등을 먹었습니다. 저는 짜고 매운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싱거운 반찬과 채소류만 먹으니 식성이 좋은 저도 질리더군요. 특히 직장에 갈때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는데 사무실에서 혼자 식사를 하려니 왠지 슬퍼지고 사는것이 이런거구나, 외로움이란 이런거구나 하면서 50대 중반인
저에게 저요오드식 기간은 많은 가르침을 준 스승입니다
저요오드식을 하면서 건강이 최고구나,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 (비싼음식 말고 평범하게 먹는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 인지를 느끼게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저요오드식 기간이 힘든것은 음식먹는 것이 힘든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다른 생활을 한다는 것 그로인해 외로움을
느낄수 있다는것 같습니다. 증상으로는 눈가가 붓습니다(저의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하다)
이렇게 2주를 마치니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하는 날이 왔습니다. 치료약이 150 이상이 넘으면 1박2일 또는
2박 3일 입원해서 치료하고 치료후에는 가족과도 일정기간 분리해서 생활한다고 카페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저는 투여약이 30이라서 하루만 병실에서입원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 30하시는 분은 핵의약과에서 주는 알약 하나먹고
물 한컵 먹으면 치료끝입니다. 집으로 가래요 그리고 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말고 2시간 지나면 침샘 보호를 위해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집에오는 차안에서 0.5리터 물을 먹고 레몬먹고 껌 씹고 카페를 통해 배운것은 있는대로
다했습니다 맛도 없는 물을 계속 먹으려니 질리더군요. 아 물고문이 이런거구나
이틀후 새벽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9시 10분 9시 30분에 채혈실에 가서 피뽑고 40분후에 핵 의학과에가서 P-PET 사진찍고
다시 40분후에 수술해주신 선생님을 만나면 심판을 내려 주십니다
완치인지,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를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완치 판정을 받으시리라 믿고 저 또한 기원 드리겠습니다
저는 추가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저랑 같은 시기에 수술한분께 물어보니 150으로 동위원소 치료하고 1박2일 입원했는데 검사결과 완치 판정을 받았답니다
무지한 저는 생각합니다
고생 되더라도 조금세게 투약해서 한방에 완치되는 것이 좋은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조금 우울하답니다
오늘은 국회에 예산설명하러갔는데 한미 FTA 관계로 국회가 소란하더군요 ( ?)
지금은 새벽한시
투병기라고 내가 늦은 밤에 글을 쓰는게 정상인가, 누가 보지도 않을 텐데
그러면서도 마음 고생하시는 분 한분이라도 내가 쓴 졸 필을 보고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그래도 조금은 의미가 있는
행동이 아닌가 해서 글을 썼고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봅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5.0이하가 완치인데 저의 경우는 9.1이나와서 3개월 후 P-PET를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카페를 통해 문의결과 갑상선 전절제를 해도 갑상선이 남아 있거나, 암세포 찌꺼기가 남아있으면 수치가 높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낮아질 수 있다는데 ...?
아무튼 조금은 답답하고 홀로 여행을 떠나 자유롭게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하지 못한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머리속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를 바라보는 가족이 있기에 80넘은 노모가 50이 넘은 자식을 걱정하기에 표시 안내고 더욱 굳건하고
활기차게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가 수술부터 동위원소 치료까지의 3개월간 저의 삶 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끊까지 읽어주신 동병상련의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젊은청춘 드림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첫댓글 투병기를 잘 써주셔서 도움 많이되군요. 고맙습니다. 쾌유 빌어요.
남은 치료도 잘 받으셔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피곤하실텐데 후기까지 올려주신다고 고생많으셨어요 잘읽고갑니다 잘되실거에요
잘봤습니다..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화이팅~~
신선한 호르몬을 매일매일 투여되니 정말 젊은 청춘입니다
인생은 지금부터라고 건강챙기면서 활기차게 살아갑시다
2탄을 기다리면서 지냈는데 잘 봤습니다
내일이 수술 후 첫 외래입니다. 동위치료 여부를 내일 알 수 있는데 긴장되고 겁도 납니다. 님은 직장에 다니시면서도 준비 잘 하셨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감사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치료에 임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3개월 후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ㅣ부에 이어 2부까징 잘보고갑니다 빠른쾌유 기도드립니다 .파이팅~~~~
수고하셨습니다.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이 도움을 많이 받겠네요.이제부터 몸관리하시면서 즐겁게 인생을 즐기시면 됩니다.건강하세요~
후기 길고 자세히 적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빠른 쾌유를 빌께요..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격려의 말씀에 힘입어 완치가 되도록 저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상세하게 적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자세히 적어주신 글 잘봤습니다 . 빠른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어제 동위원소 치료 설명을 병원에서 들었는데 동위원소 투여후 치료진행이 8개월~10개월 정도라고 하더군요. 다음에 검사하시면 완치나오시길 바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공직30년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반갑습니다 같은 직업을 갖고 계신분이 댓글을 주셔서 비 고시로 고공단 입성을 하려니 쉽지 않군요
제남편도 올해 2월에 장항석교수님께 전절제 받았는데요...처음에 동위150하고 오는30일날 저용량30하기로 되 있습니다
지금 저요드식하는중인데요...처음 150하고 결과 다 좋다고 하셨는데...그래도 30한번 더 하자고...나이가 50세이상 고령으로 넘어가면
완전하게하기위해서 그렇게 한다고....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맘 펀히 가지세요 ~~
감사합니다 댓글이 저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군요 50세 중반이다 보니 젊으신 분 보다는 시간이 걸리겠죠
2월22일 동위원150받으러가요~~정보 감사드립니다
12월28일에 동위하러갑니다 저도 30하는데 왜 완치판정이 안될까요? 걱정이네요 저두 ~~넘걱정마시고 맘편하게 생활하세요
젊은청춘님 저와같은 50대 중반 이군요~~여자지만 평생을 한 직장에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알것 같네요~~
저도 동위30 받는다는데 입원 안하셨다니 저도 안 할수 있겠네요~~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동위 30은 어느 병원에서나 입원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산내님은 여성이니 바로 완치판정을 받으실 겁니다
너무 좋은 내용이네요~~ 전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걱정되고 우울하고 ㅠㅠ 그러던차였는데 너무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결과 있으실거라고 믿어요. 빠른 쾌유기도 드려요
자세한 후기를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도움 되는 글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