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생 닉은 돈벼락 이거든요
처음 그걸보고 한참 웃었어요
참기름은 그래도 돈벼락 보다 예뻐요
님의 글 정말 재미있게 읽는 답니다
항상 그런 모습으로 행복하세요
: 뱃살공주는
: 저의 애칭이야여.
: 지를 아는 모든 분들은
: 지보구 뱃살이라구 불러여.
: 학부모님들이건,
: 동네 아즈마이 들이건,
: 지를 아는 모든 분들은....
:
: 저 휴대폰에도
: 그렇게 돼 있어여.
: "나? 뱃살공주"라고.
:
: 지는
: 예전부텀 불러 왔던 관계로
: 이 이름을 없앤다는거이
: 너무나
: 가슴이 매어여.....흑흑...
:
: 근디,
: 꼭 바꿔야 겠더라구여.
:
: 첫째.
: 지 진짜 이뿌거든여.
: 이렇게 이뿐 여잔
: 공주라 안혀도 공주로 쳐 조여.
: 근디.
: 이름까증 공주니까
: 너무 공주가 되고파 하는 여자같자녀?
: 그랴서
: 쫀심
: 팍!!
: 상해 부렸시우.
:
: 둘째
: 은행을 가도
: 커피솝을 가도
: 어느 누구든
: 지 휴대폰을 보믄
: "뱃살공주~~?"
: 하믄서리
: 피식 웃구여.
: 또 어떤이는
: 휴대폰 한번 보구
: 지 몸매 한라부텀 백두까증 훑어봐여.
: 그거이 여자든 남자든
: 진짜 기분 나뻐여.
: 기믄 어쩌구 아니믄 어쩔낀데?
: 또 어떤이는
: 한글파악이 잘 안돼서리
: "백설공주~~? 지가 무신?"
: 그랴믄서
: 기를 팍 죽여부러여.
: 오매.....
:
: 셋째
: 울 님들 맹치로
: 지를 볼수 없는 상황에서는
: 지가
: 마치
: 뱃살이 남산만 한줄로
: 상상을 하시고는
: 동질감을 느낀다는게
: 지는 매우 섭해여.
: 배가 쬐매 빵빵 하신 울 님들이
: 저로 인해
: "아, 다들 뱃살이 있는가비네. 그럼 나도 더 먹어도
: 되것다. 살을 왜 뺘? 뱃살공주도 사는디"
: 고로코롬...흐흐흑.
: 우리나라 쌀도 좀 아껴야 할것 같고,
: 또 이담에
: 지 땜시 배가 나왔다는
: 원성을 듣지 않으려믄,
: 지금이라두
: 살짝 뺑소니 치는거이 낫것다 싶어서이...
:
: 넷째.
: 가장 결정적인 이유.
: 지 닉은 '뱃살공주'이여.
: 아이디는 뭔줄알아여?
: 글씨,
: 유식한척 하려고 뱃살공주를 영어로 썼다는거져.
: 그걸 영어로 쓰믄야,
: 기똥차여.
: 'baitsalprincess'
: 다음에 들어 올 적마다
: 이 많은 글을 다 써야 해여.
: 모도 15자여
: 그럼
: 지가 영어를 잘 하느냐
: 것도 아녀여
: 그럼
: 손가락이 지스스로 잘 돌아가느냐
: 것도 아녀여.
: 그럼 어찌 되겠어여?
: 다음에 들어 올적마다
: 두번 세번 쓰야 해여.
: 왜긴여.
: 그 중에 c가 빠졌거나 n이 더 들어갔거나...
: 넘 힘들었어여.
: 그랴서
: 큰 맘 먹구 바꿧지라.
:
: 닉까증 왜 바꿨냐고라?
: 다음에 아즉까증
: 뱃살공주 살아 있어여.
: 없앨려니 맴이 영~~ 아니여.
: 그랴서
: 하루 이틀 정도 더 둘려구..
: 그러다 보니
: 닉이 같아서 안된댜.
: 그럼 어쪄?
: 바꿔야제.
: 이 참에 잘 됐제.
: 뱃살공주하믄
: 육체적(?) 뭔가를 넘 밝히는(?)거
: 뭐 그런것 같지 않나여?
: 사실은 지 올매나 고상한디.ㅎㅎ
:
: 참기름을 지은 이유는야.
: 일요일 내내 고민했어여.
: 뭘로 할까 뭘로 할까.
: 리리님이 그러시더라구여.
: 좋은 이름 지어서 들어갔더니
: 다 있더라구.
: 그래서 생각나는 화장품으로 했더니 됐다구.
: 마저여 지도 그꼴이여.
: 밥먹으믄서 그랬져.
: "숟가락으로 할까?"
: "옴마,차라리 주걱으로 해."
: "냄비로 할까?"
: "옴마, 차라리 솥두껑으로 해."
: "밥그릇으로 할까?"
: "옴마, 차라리 김치통이 낫구만."
:
: 설거지를 하믄서 그랬져.
: "후추로 할까?"
: "옴마, 악질로 보여."
: "깨소금으로 할까?"
: "옴마, 성질 드러나보여."
: "된장으로 할까?"
: "옴마 60대로 보여."
: "청국장으로 할까?"
: "옴마, 냄새나."
: "참기름으로 할까?"
: "옴마,됐네. 그걸로 해. 참기름. 좋네.나 가도 돼지?"
: 그랴서 붙인 이름이 참기름!!!
:
: 드디어 찾았다는 기쁨에
: 참기름으로 가입을 하고 돌아 섰더니만
: 울 작은 딸 왈.
: "공주님~~하니까 듣기는 좋더만,
: 기름님~~하니까..어~~니글거려.
: 손에 기름묻은거 같애."
: 아구.......
: 마저여
: 손에 기름묻은거 같애여.
: 그랴도 어쨔?
: '뱃살' 색밝히는거 같자녀?
: '참기름' 음식 밝히는거 같자녀..
: 올매나 서민적이여.
: 휴대폰에도 참기름으로 바꿀까 생각 중인디.....
: 그럼
: 지보구
: 참기름집 하냐구 묻것져?
: 그랴도 괜차나여.
: 몸 훑어 보는것 보담 나을테니.....
:
: 횡설수설....
:
카페 게시글
♣ 수다방
Re:뱃살공주가 세상에 사라지던날.
영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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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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