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72??
..
저도 냅스터돌려서 들어봤는데
플라시보 목소리에(보컬은 남자더군요-_-여자의 가성비슷한목소리를 내요).. 연주는 틴에이지팬클럽같기도하고
하여튼 좋은 그룹이었습니다
아마존에 검색해봐도 씨디가 23달러라하고(엄청비쌈ㅠㅠ)
곡리스트도 없더군요
영국의 인디라 하는정도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상한 글에서 발견했습니다^^
어허라 제2의 브렛엔더슨이라네요 쩝.
아래는 발췌>>>>>>
맨끝에서 몇번째문단쯤에... jj72가 나옵니다......별얘긴 없어요..전 그냥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서^^
그냥 이글도 재미있어요
우리 카페회원님들은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2000년 브리티쉬 팝 씬 결산
지난 한 해 영국 팝 씬을 달군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Pop is dead'였다. 일군의 영국 출신 뮤지션들이 성토하듯 신랄하게 내뱉은 이 자조 섞인 냉소는 수많은 논란거리를 낳았고, 이 말에 부응이라도 하듯 2000년 브리티쉬 팝 씬은 뚜렷한 주도 세력도 없었고, 어찌 보면 혼란스럽기까지 했던 모양새를 보였다. 2000년도 마지막 주에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Bob The Builder가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사건은 이 혼란의 극치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정말 이제 영국 팝 음악은 별 볼 일 없어진 것일까?
-이름 값도 못한 뮤지션들
2000년 브리티쉬 팝 씬을 얘기할 때 빅 아티스트들의 실패 사례는 가장 두드러졌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나쁘게 말하면 정말 팝이 죽은 것일 테고 좋게 말하면 세대교체 시기가 온 것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이 불명예스러운 뮤지션군에서 첫손에 꼽힐 아티스트가 바로 Oasis이다. 영국 내 최다 앨범 판매 기록, 최다 관객 동원 기록 등 무수한 기록들을 보유한 이 대표선수급 밴드가 망신에 가깝게 실패한 사실은 영국 팝 씬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듯도 하다. 연초 발표한 'Standing In The Shoulder Of Giant'는 상업적으로 비평적으로 모두 재앙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으며 이어 리더인 노엘 갤러거의 탈퇴, 갤러거 형제의 이혼 등 오아시스에게 2000년은 한마디로 마의 해였다.
Spice Girls 역시 실패를 맛봤다. 이 실패의 징후는 그녀들이 연초에 런던의 Earl's Court에서 가졌던 공연에서부터 나타났는데 ‘It's Over'라는 언론의 냉혹한 평가 속에서 내놓은 신보 ’Forever‘는 한마디로 ’무참하게‘ 외면당하고 말았다. 신보의 실패에 이어 스파이스 걸스 진영에서 흘러나온 설득력 있는 ’해체설‘은 팝계의 적자생존의 생리를 증명하는 듯 씁쓸함마저 안겨줬다. 스파이스 걸스의 라이벌을 자처하며 등장했던 All Saints도 연초에 ’Pure Shore'로 잘 나가는 듯 싶더니 정작 앨범에서는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이들도 스파이스 걸스와 마찬가지로 현재 해체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영국 내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Talk On Corners'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아일랜드 출신 남매 그룹 The Corrs도 이 불명예에 동참해야 할 듯 싶다. 그들의 새 앨범 ’In Blue'는 전작이었던 'Talk On Corners'와는 비교도 안 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미국 시장까지 겨냥해서 만들어진 이 앨범은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마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90년대 말 ‘영국 팝’을 대표하는 밴드인 Steps도 새 앨범 ‘Buzz'의 신통치 않은 반응에 고개를 내저어야 했지만, 이런 ’영국 팝‘을 앞장서서 비난했던 U2의 새 앨범 ’All That You Can Leave You Behind'도 차트 성적이 부진했던 걸 보면 브리티쉬 팝 씬에 총체적인 위기가 찾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 ‘98년 ‘Praise You'로 전세계 댄스 플로어를 달구었던 테크노 DJ Fatboy Slim에게도 실패는 비켜가지 않았다. 영국내에서 200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던 전작 ’You've Come A Long Way Baby'의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Half Way Between Gutter And Stars'는 평론가들로부터 ’Gutter'에 가깝다는 혹평을 들었고 팬들에게도 싸늘하게 외면당했다. TV 프리젠터인 Zoe Ball과 결혼한 후 영리하게(?) 돈벌이에만 신경 써 온 이 DJ에게 과거의 헝그리 정신과 뮤지션쉽을 바란다는 건 지나친 기대였던 듯 싶다.
-이름 값을 다한 뮤지션들
지난 한 해는 ‘가뭄’이었다는 99년보다도 대박 앨범이 없었던 한 해였다. 99년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록 밴드 Travis와 그들의 라이벌 Stereophonics 등이 눈에 띄는 성적을 냈지만 2000년에는 200만장을 넘긴 앨범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서도 여전히 건재하게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뮤지션을 찾아보라면 아무래도 Robbie Williams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엽기적인 뮤직 비디오 'Rock DJ'로 기선을 제압한 로비는 하반기에 신보 ‘Sing When You're Winning'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150만장의 판매고를 가뿐하게 넘는 깔끔한 성공을 거두었다. 카일리 미노그와의 듀엣곡인 ’Kids'와 ‘Supreme'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민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99년 마지막 주에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던 Westlife도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스파이스 걸스의 신보와 맞붙었던 'Coast To Coast'는 스파이스 걸스를 가볍게 제치고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비틀즈의 ‘1’ 앨범에 이어 올해 단기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Radiohead 역시 명성에 걸맞는 화제를 몰고 왔다. 비록 상업적인 성과는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프로디지 이후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은 최초의 영국 뮤지션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활약은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Kid A'가 정규 앨범이긴 했지만 사실상 반쪽 짜리 정규 앨범이었던 것을 감안해 보면 성과는 더 커진다. 내년 6월에 발매될 나머지 반쪽인 'Amnesiac'의 결과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화려하게 재기한 뮤지션들도 있다. 여성 R&B 싱어 Gabrielle은 2000년 상반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싱글 ‘Rise'는 지난 상반기 동안 전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전파를 탄 곡이었다. 미국 출신이긴 하지만 테크노 뮤지션 Moby의 영국에서의 대성공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의 앨범 ’Play‘가 발매된 시점은 ’99년 말이었지만 판매에 가속이 붙은 건 2000년이었다. 앨범 수록곡 전곡의 광고 배경 음악 사용을 허용하는 등 영악한 마케팅을 활용한 'Play'는 지난 한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앨범 중 하나였다.
한편 인기 밴드 출신의 아티스트가 솔로로 데뷔, 성공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다. Boyzone의 리더 Ronan Keating과 브리티쉬 록 밴드 The Verve의 리더 Richard Ashcroft가 그들. 영화 노팅힐 사운드트랙에 혼자 참여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준비를 해온 로넌 키팅은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Ronan' 가운데 ‘Life Is A Rollercoaster'를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The Verve를 해산시키면서 결국 솔로로 나선 Richard Ashcroft도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상업적인 성과보다는 비평적인 성과가 압도적이었지만 그는 첫 UK 투어를 전회 매진시키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 두 뮤지션들은 추구하는 장르는 다르지만 모두 작곡능력과 빼어난 가창력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연말에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비틀즈 열풍의 진원지가 바로 영국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상큼한 출발 - 신인들의 활약
2000년 한 해는 부진했던 뮤지션들만큼 새로운 뮤지션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두드러지게 등장했던 해였다. 작년에 등장했던 신인들은 탄탄한 실력과 자신만의 개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데서 평론가들에게도 후한 점수를 얻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Sugarbabes. 그루브감이 돋보이는 펑키 트랙 ‘Overload'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들은 3명의 십대 소녀들로 이루어진 R&B 댄스 팀. 나이에 걸맞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 (가창력 + 작곡 능력)를 자랑하는 이들은 데뷔 앨범 ’One Touch‘가 평론가들의 극찬을 얻으면서 스파이스 걸스, 올 세인츠의 뒤를 잇는 여성 팝 그룹으로서의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상업성 뿐 아니라 음악성까지 갖춘 팀이기에 앞으로 전방위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그리고, 약관의 R&B 뮤지션 Craig David의 등장은 기존의 남성 슈퍼스타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폭발적인 것이었다. UK 싱글 차트 석권에 이어 발표한 앨범 ‘Born To Do It'은 지금까지 120만장 이상이 판매되며 그를 신세대 스타 자리에 올려놓았다.
록/인디 씬에서는 에섹스 출신의 4인조 밴드 Coldplay의 활약이 눈부셨다.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어느 레이블과도 계약을 맺지 못해, 자주 제작판을 만들어 홍보를 했던 이들이 불과 1년만에 UK 록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대표주자로 떠오른 건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성공 스토리다. 자주 제작 싱글이었던 'Shiver'로 싱글 차트 40위권 진입에 성공한 후 Parlophone과 계약을 맺은 이들은, 이어 ‘Yellow'의 대히트, 그리고 데뷔 앨범 ’Parachutes'의 앨범 차트 정상 등극으로 2000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꾸밈없는 음악성과 함께 겸손한 태도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많은 칭찬을 얻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브리티쉬 팝/록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맨체스터에서도 오랜만에 대형 신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Badly Drawn Boy와 Doves가 그들인데, BDB(사진)는 데뷔 앨범 ‘The Hour Of Bewilderbeast'를 통해 온화하면서도 관조적이고 깊이있는 음악성을 과시, 영국의 권위있는 음악상인 머큐리 프라이즈와 Q 어워즈를 석권한 ’음악성'으로만 따지면 올해의 승자이다. SUB SUB라는 댄스 밴드에서 환골탈퇴, 록밴드로 변신한 Doves도 ’Lost Souls'를 통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면서 비평가들과 팬들을 모두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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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스웨이드’라는 별명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더블린 출신 틴에이저 밴드 jj72도 성공적으로 메이저 무대에 진출했다. 그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UK 앨범 차트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었고 'October Swimmer'와 ‘Oxygen'은 지난해 인디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싱글이었고, 제 2의 브렛 앤더슨(스웨이드)이라는 평을 얻고 있을 정도로 중성적인 미성을 자랑하는 프론트 맨 Mark Greaney의 발견은 UK 인디 씬의 수확이었다.
-그리고... ‘브리티쉬 팝은 죽지 않았다.’
다시 처음의 화두로 돌아가 보자. 팝의 죽음에 대한 논쟁은 연말로 접어들자 브리티쉬 팝의 해외 시장 경쟁력, 아니 미국 시장 경쟁력에 대한 논의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조사에 따르면 80년대에 미국 시장 점유율 30%를 육박하던 영국산 음악들의 2000년 점유율은 창피할 수준인 0.4%로 급락했다고 하니 ‘브리티쉬 팝이 죽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영국 내 대중 음악 전문가들은 영국 음반업계가 지나치게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던지고 있다. 뮤지션들은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고전적인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2000년도 브리티쉬 팝씬에 대한 단상은 ‘성의없게 만든 앨범은 팬들도 외면한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증명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2000년 마지막 주에 발행된 빌보드지에 소개된 각종 연말 결산 자료 가운데 빌보드 지 기자들, 칼럼니스트들, 음반 관계자들이 개인적으로 선정한 올해의 앨범 베스트 10을 보면, 브리티쉬 팝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총 48명의 음악 전문가들이 선정한 480개의 베스트 앨범 가운데 영국 출신 뮤지션들의 앨범은 91개, 전체 21%를 차지했다.(복수응답 포함) 0.4%의 시장 점유율과 비교해 볼 때 괄목할 만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대중의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영국산 음악이 상당 부분 인정을 받고 있고 이것이 아직 시장으로 반영이 안되고 있다는 추론마저 가능케 한다. 물론 이 결과만을 가지고 비약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영국 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주장과 함께 새로운 브리티쉬 팝 씬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