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신자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인의 인내와 용서’를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오늘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공소에서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와 사무처 신자모임인 다산회 주최로 봉헌된 조찬미사 강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처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도자에게는 백성이 자발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고 또 참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정치란 사람을 향한 사랑이고 조국에 대한 사랑이며 인류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큰 사랑을 향해 끊임없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백성에 대해 항상 참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추기경은 “국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정치의 목표는 가톨릭교회가 이 세상에 펼쳐 나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며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았지만 하느님께서도 선택해 주셨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틀림없이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추기경은 이어 “지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위있고 합리적인 말과 행동이라며 아무리 흥분하더라도 말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미사에는 가톨릭 신자 의원 30여명과 다산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가톨릭 신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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