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오가는 발소리와 왁자지껄 팔도 사투리도 들렸으리라.
갓난아기 울음소리도 골목골목 생 나왔으리라.
눈만 빤짝이고 얼굴 검은 사나이, 주먹 불끈 쥐고
밝은 내일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으리라.
30여년전 그때에는 그랬으리라.
어두운 갱 속에서 꿈도 캐었으리라.
세월이 구름 처럼 흘러 간 2020년 6월의 모운동.
구름이 머물어 쉬어 갔던 흔적을 돌아 본다.
모운동 산꼴라데이길은
옛날을 불러보고 그려보는 타임머신이다.
붉은 산딸기는 옛날 그들의 피땀이었나
산새들의 청아한 노래 소리,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때 그들의 발자국 따라
조심스레 발을 옮긴다.

벽화가 그려진 동네 한복판에서 단체 사진
함께한 사람들
호수 소전 목련 요요 버들각시 휴안 이령 형이 퍼커션 아롱진 다롱진
비와사랑 티라미슈 포르투나 수국 손착해 손착해동행 정유 돌봉
덕이 덕이동행 자화 구름정원 그리고 이같또로따(총24명)

김삿갓면에 왔으니 삿갓쓰고 두루마기에 지팡이도 들고
풍류가객 김삿갓의 체취도 느껴보고...삿갓女 증 베스트 드레셔는 누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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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동 김기원 이장댁을 제일 먼저 찾았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산이 1052m 마대산이다. 여기가 700미터이니 엇 비슷한 높이로만 보인다.
이장은 이곳으로 잇한 동기를 말했다.
중병의 아내와 이사와 부인의 병이 나았단다.

이장집 개집.새끼 강아지가 네 마리다. 나은지 한 달이 채 안된단다.
어미, 애비가 흰둥이인데 검은 놈이 하나다.
어미는 녀석의 출생의 비밀을 알 것이다. ㅎ

산딸기가 지천이다.




광부의 길.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공기의 맛이다.





황금폭포 전망대. 멀리 보이는 게 소백산 줄기라고 한다.
황금폭포는 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다. 오랜 세월의 흔적만 흐르고 있다.

광부의 휴식.
휴식 시간의 그의 눈은 고향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바닥의 하얀 원. 빛이 그린 작품이다.

박쥐의 집이 되어 버렸다.
들어서자마자 후다닦 정신 없이 날아간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마리만 카메라에 잡혔다.



얼굴도 초록으로 물드는 숲길이다.

갱도.
세월은 흘러가고 빛바랜 물도 흘러내린다.


밟아도 밟아도 일어서는 질경이.
그래서도 이름이 질경이던가.
당신도 누군가를 밟은 적이 있는지? 누군가에 밟힌 적도 있었는지?
정도 문제이지. 알게 모르게 우리는 누군가의 가해자로, 누군가의 피해자였을 게다.


다음에 올 때는 좀 이른 봄이나 가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못 가본 길도 걷고 산사의 목탁소리와 풍경소리도 듣고 싶다.



좌측 우측 통행을 위한 길이 아님을 누가 모르랴만...
양쪽 바퀴의 발길이 만들어 놓은 길이다.

녹이 쓴 쇠 밧줄을 본다. 세월을 읽는다.
산 허리를 잘라 낸 길을 걷는다.







옛 학교 건물은 팬션이 들어섰다.
입구에는 어잉~ 해당화가 피었다.

다음에는 산악자전거 길을 걷고 싶다.
흔히 말하는 임도일게다.



빈집같다. 붉은 꽃양귀비가 피었다.
붉은 색의 양귀비꽃의 꽃말이 허영이라 했던가.
그래도 어떠하리. 한낮의 꿈이 헛되어도 꿈이야 거품인 들 어떠랴.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판화집은 코로나로 문을 닫았다. 아쉽다.
꼭 보려고 했는데... 놓친 고기가 크다고 했던가.



여기는 찔레꽃이 한창이다.빨간 장미와 이웃하고 있다.
불타는 사랑(빨강장미 꽃말)과 온화(찔레꽃말)가 동석이다.


프로판가스를 쓰나보다. 여러집에서 보인다.
울타리 없는 집들도 많다.
가스통이 울타리를 대신하는가?

동화책을 보는 듯한 벽화들이다.



오래전에 쓰던 휴대폰 기기들이다.
당신이 처음 썼던 휴대폰도 있을게다.








무대(?)위에서 인사 나눔과 신입회원의 인사가 있었다.


얼굴을 당겨 바짝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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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간판이 있는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김삿갓면 소재지 옥동리장 주인섭님의 배려로 착한 가격의 맛난 식사를 했다.
번영회 사무장인 김*숙님의 친절한 서비스가 더해져 점심식사가 좋았다.






님들도 점심식사가 좋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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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의 방랑은 바로 김삿갓에서 따왔을 게다.
김삿갓 그는 풍류 시인이고 가객이다. 때로는
특유의 파라독스로 세태를 꼬집고
팔도를 유람한 여행가이기도 하다.
도보여행의 지존이고 원조라고 해야 되겠다.
스틱이나 등산화 기능성 옷도 메이커 모자도 안썼지만
우리 도보여행가의 레전드가 아니겠는가?
그래서도 김삿갓이 되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터이다.
체험~나도 김삿갓 타임이다.
남녀 성별은 부질없다.
죽장(댄무 지팡이)보다 나무 지팡이가 네츄럴이다.
김*숙 사무장님의 제의에 바로 콜~이다.























김삿갓 코디상 금메달은 누구에게 드려야 할까?
남자 는 누구이고 여자분은 진선미로 뽑아 봅시다.

아이고~ 옥동리 마을을 행진하였네.

여자 김삿갓 아니랄까봐 장독대를... ㅎㅎ




낮에는 꽃길도 걷고 밤이면 달빛따라 걸은 삿갓 왕선배님~
멋과 흥취 그리고 절제를 아는 철학자 문인 풍류객.
이참에 전국 김삿갓교 만들어 볼까나.






김삿갓 아리랑장터.
실무 책임자는 번영회 김 사무장이다.
많은 회원들이 양질의 공특산품을 구매한 것 같다.
구매와 관계없이 커피 등 차를 공짜로 제공한다.
동네 일로 우리와 같이 식사를 못한 주인섭 이장이 동네 이야기를 겸한 인사를 했다.
다음에 영월에 오면 꼭 들려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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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문학관과 계곡
문학관은 코로나로 휴관 중이라 계곡 물 속으로...
























김삿갓 옹이 잠든 유택을 못간게 아쉽다. 막걸리 한 잔 붓고 큰절을 했어야 했는데.
여행은 언제고 여운과 함께 아쉬움을 뒤로 한다.
이번 여정도 그렇다.
44인승 버스에 24명이 참여한 것도 우리 카페 기록이기도 하다.
좌우지간 코로나19. 그것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함께한 분들께 감사 드린다.
동행한 분들의 얼굴과 닉네임 잊지 않겠다.
적자(?) 여행에 우려 속에 잘 마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호수 지기님, 요요님 그리고 첫 여행도보 총무를 맡아 봉사한 소전님께도 고마움을 드린다..
◆ 개인 사진 중 불편한 컷은 문자 카톡 주시면 정리해 드립니다.
컴이 속을 썩여 후기 게시가 늦었음도 양해 구합니다.
첫댓글 눈뜬 신새벽~~~
어느날
여행길을
감성 충만으로 다시 여행을
다녀오게 하시네요...
열혈 청심(?)ㅎ 시인님^^
덕분에
그리고 여러님들의 배려ㆍ수고로움에 좋은날
보냈습니다
식사는 이름에 어울리게
ㆍ방랑식객ㆍ
길동무
김삿갓 후예들에겐
흡족한 둘째라면
시샘할 정도로 정갈하고
맛ㆍ찬 식사였습니다^^
한잔의 막걸리는 백미였구요ㅎ
좋은 길에서 뵙길 희망하며
감사함으로 배꼽 인사 드립니당^^~
나름 산꼬라데이길도 의미있었지만 점심이 더(?)좋았다고들 하더군요.
잠시 김삿갓 모드로 방랑식객이 되어 꿀점하셨다니 보람있네요.
맑은 하늘 아래
드러난 모든것들이
빤짝 빤짝
보석 아님이 없었네요
초록도,
방울 방울 영글어 붉게 메달린 산딸기랑
향기 가득한 바람까지..
길 열어 주시고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온몸 가득 자연의 청정 기운을 받으며
영혼의 샤워까지 하는
귀한 시간이였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와~보석보다 빛나는 혜안으로 하루 일정을 지내셨군요.
네추럴한 강원도의 정기를 듬뿍 안고 오셨다니 로따도 쪼게 위안이 됩니다.
사진을 훑으면서ᆢ
<햐~! 이 부운
전채를 보는 눈이 탁월하시네..> 속 말을합니다.. ^^
보는 마음이 덩달아 그 순간순간으로 치닫고ㆍ
미처못본 곳까지 보고나니
비로서 틀이 완성된 듯
뿌듯합니다. ^^
오감이
햇살에 드러나고
충분한 시간씀이
넉넉하였지요~
수고로우심에
감사드림니다.
꾸벅~ ()_ ^^
영월이 슬로우 여행길임을 온몸으로 느낀 여정이셨나 봅니다.
함께한 여정을 돌아보며 다시한번 가고픈 곳이더군요.
댓글 올리기도 부끄럼요~~
어쩜 미처보지못한 구석구석 속살에
문인 같으신 글솜씨에 지대로 다시 다녀왔어요 로따님^^
그옛날 그시절의 흔적은 아니었지만
여유로운 하루~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시간적으로는 아무래도 주마간산인 셈이였지요.
그럼에도 세월의 자취를 엿볼 수있었죠. 함께한 여정 저도 즐거웠답니다.
산꼬라데이길 이름을 몇번이고
되뇌이다 확실히 알았네요 ㅎㅎ
마치 뚝 떨어진 마을에 온듯
다른 느낌을 받아 참 좋았어요
몰래 숨어 익은 산딸기 우리길님들에게 선물 주었죠
물장구 치며 잠깐 동심으로
여정을후기로 담아주어 다시
걸음해보듯 진행과 맛난후기
수고많으셨습니다
해발 700m를 오르는 길은 완죤 구불구불 S코스 연속이였죠.
구비구비 돌아 오른 마을에서 구불구불 흐른 세월으 흔적을 느끼기도 하였지요.
여러모로 신경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잔잔하게 풀어쓴 후기를 접하면
한결같이 설렘과 김동이 듬뿍 묻어납니다.
그 감동 속으로 살짝
들어가 봅니다
모든 길들이 이야기가
있고 또한 그길을 걸을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광부의 애한도 그려보고 김삿갓 체취도 느껴보는
여유로운 하루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산 속의 작은 마을의 옛날의 흔적을 돌아 본 별난 여행였지요.
김삿갓 모드로 변장한 목련님 모습도 보고요. 함께해 저도 보람을느낍니다.
로따님의 후기 언제나 감동 입니다 영월에서 완전 휠링하고 김삿갓 흉내??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랑시인 김삿갓 복장 체험도 의미가 있었지요.
손착해님께서 함께하시어 더욱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한번
산꼬라데이 여행길에 오릅니다
걸음걸음마다 한장면장면 마다
한껏 숙성된 찐한 구수함으로
그곳에 발길을 멈추어 섭니다.
꿈을꾸듯 다녀온 그곳은 오래도록
영혼을 숨쉬게 하는 매개체가 될듯
싶습니다
그날을 빛나게 해주신 로따님 호수님
그리고 봉사에 여염이 없었든
비와사랑님과 우리길님들 모두에게
감사,감사. 드립니다.
다음 좋은길에서 또 뵈어요~🤗
이름도 외우기 힘들었던 산꼬라데이...이름 만큼이나 별난 곳였죠.
어려운 살림에 총무를 맡으시느라 소전님~수고가 크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