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02 (토) 윤석열 지지율 19%로 최저… TK서 1주새 8% 빠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월 1일 나왔다.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김건희 여사’문제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0월 29일 ~ 10월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취임 이래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10월 4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영남권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경북(TK)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8%로 나왔다. TK 지지율이 10%대로 나타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19%)보다 1%포인트 낮은 것이다. 그밖에 서울은 22%, 인천·경기 16%, 부산·경남(PK) 22%, 대전·세종·충청 29%, 광주·전라는 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 ~ 10월 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19%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7%)’ 순이었다.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2%로 동률이었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총선 후 줄곧 20%대에 갇혀있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선례를 보더라도 대통령 임기 반환점에 이르지도 않은 시점에 20%선이 깨진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오는 11월 10일이다. 한국갤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매주 직무 수행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갤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부터 3주 간”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최초로 20%선이 붕괴해 17%를 기록했고 같은 해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를 기록했다. 지지율 20%선은 임기 말 레임덕의 기준과 같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최저 지지율이 29%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파일의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육성 파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직접 개입한 정황으로 여겨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명태균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그간의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논란도 일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조사에 육성 파일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면 지지율은 여기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이명박 대통령 17%, 문재인 대통령 29%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의혹 증폭 당시 17%를 기록했으며, 직무정지까지는 평균 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0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음성 녹음 파일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녹취된 해당 파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태균 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밝혔다.
그나마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32%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동률을 이뤘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7%,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2%였다. 여야 대표의 역할 평가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 40%,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41%가 각각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한동훈 대표 49%, 이재명 대표 51%였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성에 삿대질'…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시작부터 마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여야의 극심한 갈등으로 문을 열었다. 11월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실시하며 증인으로 채택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일반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한다고 밝히며 오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를 시사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대통령비서실장과 대통령경호처 차장께서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비서실의 이원모 증인, 강기윤 증인, 황종호 증인, 대통령경호처의 정상석 증인, 김신 증인, 김태훈 증인을 11월 1일 오후 2시까지 국정감사장으로 출석하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법률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고발 조치할 수 있다"고 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찬대 위원장의 발언에 의사진행발언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증인 선서 후 발언권을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고성으로 항의를 시작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 운영을 비롯해, 앞선 증인 채택 의결이 야당 단독으로 이뤄진 점과 여당 측이 요청한 증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못한 것을 들며 항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언급하는 전화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11월 1일 실시된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여야는 김건희 여사 등의 증인출석 문제 등을 두고 국정감사 시작부터 고성과 삿대질로 포문을 열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소속 증인들이 모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오후 2시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 한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고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이 박찬대 위원장을 향해 일방적 의사진행에 사과하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박찬대 위원장은 “사과 못 하겠다”며 “손가락질하지 말라. 지금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냐”고 응수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여야는 전날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충돌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박찬대 위원장을 향해 “어제 대통령 육성이 포함된 녹취를 틀었는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 전형적인 민주당식 폭로이자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에 100㎜ 넘는 폭우… 101년 관측사상 11월 최다 강수량
11월 1일 제주의 강수량이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은 102.2㎜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가장 많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고산(서부) 지점도 일 강수량이 오후 1시 현재 70.4㎜로 1988년 관측 이래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는 11월 2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강수량 기록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제주 산지와 북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 그 밖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2시를 기해서는 북부·동부·남부중산간의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대치될 예정이다. 또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1시 현재 지점별 일 강수량은 제주 102.2㎜, 서귀포(남부) 56.9㎜, 성산(동부) 102.2㎜, 고산 70.4㎜, 산천단 121㎜, 오등 104㎜, 송당 94㎜, 대흘 92.5㎜, 가시리 91.5㎜, 제주공항 89.3㎜ 등이다. 한라산은 진달래밭 135.5㎜, 삼각봉 125㎜, 윗세오름 107㎜, 성판악 106㎜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12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비바람 속 나무가 쓰러지고, 오전 9시 32분께 제주시 일도이동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11월 2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산지·중산간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취약 시간대인 이날 밤에는 시간당 30∼50㎜로 더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80∼150㎜며 중산간은 200㎜, 산지는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도 오는 11월 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해안가, 낙석 위험 지역 등에 접근하지 말고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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