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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물고기 (조계사 앞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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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등이 마치 희생자의 영혼이 하늘을 나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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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멀리 떼를 지어 나아가는 듯한 물고기등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인천항에서 아름다운 제주를 향하여 부푼 꿈을 안고 출항했던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새벽 엉터리 같은 선장과 승무원들의 미숙으로 항해도중
졸지에 침몰하여 진도 근해에서 수장된지가 7월 24일로 어언 100일이 되었다.
처음 인천항을 출발할 때 부풀었던 어린 싹들과 제주에서의 새삶을 꿈꾸었던 젊은이들의 꿈은
망망대해 바닷속으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고,
이제 300여명의 원혼들은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원혼들을 달래줄 정부의 대책은 나오지 않고,
떠도는 원혼들을 달래주지 못하는 유가족들만이 하염없는 안타까움에 애를 태우고 있다.
기본을 잘 지키지 않은 탓에 난 해난사고이지만,
그 해난사고를 막지는 못했더라도 기본적인 구조활동만 제대로 했더라도
수많은 인명은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나 하나 집어 볼수록 너무도 원망스러움에 허망한 마음 달랠 길이 없다.
그래서 앞으로 비슷한 재난이 생기지 않도록
아니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에 제대로 대처하도록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물을 특별법의 필요성을
정치권은 필요하다고 이구 동성으로 말들은 하지만
그 특별법에 뭘 담을 것인지를 두고 서로 자기들 주장만 하는 동안
이번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월호'의 이름처럼 100일이란 세월이 마냥 지나가 버린 것이다.
이렇게 세월을 허송하는 동안,
아직도 저 칠흑같은 바닷속에서 뻘밭에 갇혀있는 시신들이 8명이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니 그 중에 일부는 그 곳에서 이탈되어 멀고 먼 망망대해를 떠돌지도 모르고,
더러는 이미 바닷속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당신들을 그렇게 보낼 수밖에 없는 야속한 이 세상의 사람들이
그 어떤 말로 용서를 빌어도, 그것은 너무도 미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의 참회일뿐이리라.
꿈을 안고 떠났으나 졸지에 고혼이 되어버린 세월호의 원혼들.
부디 한서린 그 칠흑 같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나와
하늘 저편에 있다는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빌어본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월호 특별법이 제대로 제정될 수 있도록 특별법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설득하여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