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말씀하소서 듣겠나이다"
[잠언 18:13]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 늘 바빠서 늦게 퇴근하는 아빠에게 아이가 물었습니다.
“아빠, 한 시간에 얼마나 버세요?”
피곤한 아빠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만원이다. 그걸 알아서 뭐하려고!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 방에 가서 공부나 해!”
아이는 조용히 자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후 아빠는 아이에게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 방에 가서 물었습니다.
“너, 혹시 돈이 필요했니?”
그러자 아이가 “아빠, 5천원만 빌려주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5천원을 주자, 아이는 자기 지갑에서 5천원을 합쳐 만원을 아버지에게 건네며 말했습니다.
“아빠, 만원 줄 테니 한 시간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마태복음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에게 5천원이 아니라 수많은 은혜와 축복을 선물로 주시면서 나와 이야기 하자고 하십니다.
한 시간이 아니라 3분이라도 내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하루 24시간 중 몇 분동안 주님과 교제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소통하고 계시나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눈뜨자 말자 TV를 켜고 신문을 읽고 정신 없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도
정작 하나님과 골방에서 은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에는 너무나 인색합니다.
우리를 정신 없게 만들고 바쁘게 만드는 것들은 정말 많습니다.
사탄은 아무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일에 뛰어다니게 만듭니다.
의미심장하고 중요한 일보다 대개 긴급한 일들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긴급한 일에 뛰어다니다 보면 중요한 일은 다 놓쳐버립니다.
너무도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기도할 시간이 없고 통독할 시간이 없고 묵상할 시간도 없고
여러 지체들에게 연락할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시 모든 일들을 멈추고 하나님과 소통하십시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듣고 하나님과의 대화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어떤 기자가 테레사 수녀에게 "수녀님은 뭐라고 기도 하십니까?"하고 물었더니 수녀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듣습니다"
기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다 다시 물었습니다.
"수녀님이 들으실 때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테레사 수녀님은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분도 들으십니다"
경청이야말로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들어 주는 것만으로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아름다운 경지에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친구들 중에서도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친구보다 내 이야기를 소중히 듣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듣는 것은 나를 겸손히 낮추고 상대를 존중해야 가능합니다.
[이사야 58:9]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
대화의 기본은 듣기이며 사랑의 첫째 의무도 듣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예수님은 온 몸이 귀였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없이 나의 모든 말을 들으시고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너무 바빠 헤메이고 있는 나를 향하여 주님은 때로는 5천원을 주면서 함께 하기를 기대하며 때로는 당근으로
때로는 채찍으로 나와 이야기하자고 싸인을 보내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바쁘기에.. 너무 문제가 많기에.. 더 하나님과의 깊고 풍성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자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여유 있는 기도와 묵상 시간을 가지십시요.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주여, 모든 분주함을 끊어버리고 무릎 꿇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하소서 듣겠나이다"
내가 기도하면 주님이 역사하십니다.
대화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끼어들기, 가로채기, 자르기, 앞지르기는 4대 재앙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생각만 늘어놓고 잔소리만 하는 꼰대가 아니라, 가족의 말, 배우자의 말을 경청하며
아름답게 나이 들기를 바랍니다.
불평 불만만 쏟으며 내 이야기만 혼자 떠드는 것은 행복동맥경화증에 빠지는 첫단계입니다.
같이 있는 시간은 오히려 괴롭고 고통스런 시간입니다.
행복은 입과 귀가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화는 정보를 나누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열심히 경청하면 마음의 소리까지 들립니다.
하나님의 말에 집중 하십시요.
그리고 아내의 말, 남편의 말, 자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들으십시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 창문 너머 들어오는 바람의 이야기, 흘러가는 시간의 이야기, 위대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다가가는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한 이야기, 쏟아지는 언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서로의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랑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는 한주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매일매일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주님과의 일대일 교제의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기도하는 것이 너무나 큰 축복이고 특권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제 마음 안에 주님과의 묵상시간, 기도하는 시간,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환경적으로나 내적으로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여 온전히 하나님과의 만남에 집중하게 도와주옵소서.
아침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고, 침상에서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옵소서.
중요한 순간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즉시 무릎 꿇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