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월) 이사야 62:6-12 찬송 25장
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7.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8. 여호와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양식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네가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이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인즉
9.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 하셨느니라
10.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11.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
12.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개역 개정)
- 시온 백성의 길을 예비하라 -
60:1-62:5까지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시온 백성에게
베푸시는 구원과 영광 및 영원한 복에 대해 소개했었다.
한마디로 이것은 곧 이사야가 선포하는 구원의 복음이다.
이제 오늘 말씀은 이에 대한 일종의 결론격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예루살렘 곧 오고 올 모든 세대의 택한 백성들을 위하여 세우신 파수꾼
곧 당신의 종들을 향하여, 이상에서 말한 것과 같은
영원한 구원과 축복의 복음을 시온 백성들에게 전파함으로써
그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올 수 있는 길을
예비하라고 명하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 곧 메시야 왕국이 세워지기 위하여
하나님의 종들, 곧 다른 이들보다 앞서 주의 복음을 소유한
모든 성도들이 해야 할 두 가지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① 종일 종야에 쉬임없이 여호와께 간구하되 예루살렘이
속히 세워지고 세상에서 찬송을 받기까지 해야 한다.(6,7절)는 것과
② 시온 백성들에게 주의 복음을 전파하여 그들이 속히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 곧 성도가 되게 해야한다.(10-12절)는 것이다.
이는 성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3-14)하시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행1:8)하신
주님의 지상 명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이미 우리가 소유한
복음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많은 불신자들이 이 복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에 축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날마다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한다.(딤후4:2)
6절)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웠다고 한다.
파수꾼은 적의 침입을 미리 감지하여 성내에 알리는 것을
주된 임무로 부여받아 세워진 경계병을 지칭한다.
이 파수꾼이 성경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될 때에는
주로 하나님의 백성을 일깨우며 각성케 하도록 세움을 입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된다.
그러나 7절에 의하면 본문에 제시된 파수꾼은
좀 특이한 사명을 맡은 자를 지칭하고 있다.
즉 본문에 제시된 파수꾼은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도록 하기 위하여 세움을 받은 자이다.
여기서 ‘예루살렘’이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대유적(代喩的)표현이다.
그리고 ‘세운다’는 것은 ‘구원한다’, ‘회복한다’, ‘확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여기 파수꾼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완전히 구원하기까지 그들이 든든히 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까지
그로 하여금 구원 사역을 쉬지 못하도록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특별히 6절은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고 함으로써
파수꾼들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기 백성을 위한 구원 사역을
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끊임없이 중보 기도하는 것임을 시사해준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파수꾼 곧 하나님으로 하여금 구원 사역을
쉬시지 못하게 중보 사역을 하도록 세움을 받은 존재는 누구인가?
구약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은 다니엘이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에스겔 36:32-38을 보면 하나님은 바벨론에 의해 황폐하게 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에스겔이나 다니엘 선지자와 같은 이들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였으며,
그야말로 이스라엘을 위한 파수꾼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였다.(단9:1-20)
그러나 신약적 관점에서 보면 이들 파수꾼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백성들을 위해 구원 사역을 쉬시지 못하도록,
곧 새 예루살렘의 건설을 완성하시기까지 쉬시지 못하도록
중보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할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여기 파수꾼은 교회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지만
넓게는 먼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새 예루살렘을 이루어가는 동시에 그것의 완성을 고대하는
소망을 소유한 자들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사람들을 다 구원하시어
새 예루살렘을 확고히 세우시기까지 중보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한다.
이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역에 동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앞선 1절에 의하면 ‘나’로 지칭되는 메시야
또는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구원을 위하여 쉬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그런데 본문은 그처럼 하나님께서 쉬지 않으시는 것이
우리들의 중보 기도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우리의 중보 기도는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주권과 능력에 속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이루심에 있어서
먼저 구원받은 자기 백성들의 중보 기도를 통하여 이루기로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일에 게으르거나 소극적이어서가 아니다.
이는 다만 성도들을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영광스런 사역에 동참시키고자 하는 은혜로운 계획에 의한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을 완성하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기 백성을 위한 구원 사역을
쉬시지 못하도록 중보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복된 사역, 은혜로운 사역에 동역하는 자,
축복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주역으로 든든히 서가야 한다.
「이러므로 우리도 항상 너희를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하나님이 너희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고 모든 선을 기뻐함과 믿음의 역사를 능력으로 이루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살후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