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별로 안 이상한 수학책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더 이상한 수학책>이란 책을 알게 되었단다.
미적분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는 책 같았어.
<친절한 과학책> 같은 류의 책 같았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미적분을 설명을 해주는 책.
이제 몇 년 후면 너희들도 미적분을 배우게 될 텐데,
미적분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책을 구매했단다.
읽으려고 이 책은 <이상한 수학책>의 후속편이더구나.
그래서 <이상한 수학책>도 구매를 해서 순서대로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이상한 수학책>을 먼저 읽었단다.
읽은 지는 무려 한 달이나 되었는데,
우리가 제법 긴 여행을 다녀와서 이제서야 너희들에게 책 이야기를 하는구나.
책 읽은 지 며칠만 지나도 기억이 잘 나는데,
한 달이나 지나서 이야기하려니 ㅠㅠ
기대했던 것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짧게 마쳐야겠구나.
긴 여행으로 인해 밀린 독서 편지가 어마어마하구나.
…
<이상한 수학책>의 지은이는 벤 올린이라는 사람인데,
수학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고,
여러 매체에 수학과 교육 관련 글을 쓰기도 한대,
학교에서도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대.
이런 경력으로 자신이 쓴 글들과 경험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상한 수학책>인 것 같구나.
책의 시작은 수학과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어.
별로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이야기이니까 발췌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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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6)
하지만 수학은 적어도 한 가지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언어라 할 수 있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수학자들은 대부분의 독자에게 익숙한 전략을 채용한다. 바로 심상 만들기다. 수학자들은 머리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써 본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기술적 세부 사항들은 그냥 넘어간다. 그리고 자신이 읽고 있는 내용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연결해 본다. 그러고 나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수학자들은 읽을거리에 감정을 이입하고 그곳에서 즐거움, 유머, 결벽증 같은 불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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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학과 역사
수학의 분야는 꽤 많은 편이란다.
너희들 수학 교과서의 차례만 봐도 꽤 되잖니.
이 책에서 다룬 수학의 분야는 기하학, 확률, 통계 이렇게 세 분야란다.
기하학, 확률, 통계에 관해서 이야기해준 이유는
이 분야들이 우리 일상 생활과 꽤 밀접한 분야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런데 감탄사를 내뱉을 만한, 그런 내용들이 없어서 좀 아쉬웠단다.
마지막 장에서는 수학과 역사의 관련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지은이는 수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지만
사회문제나 역사 관련된 부분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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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역사는 작은 규모에서는 단순하지만 큰 규모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인생 게임과 비슷한 방식으로 카오스적일까? 아니면 하루 단위의 작은 규모에서는 거칠게 요동치지만 장기적으로 평균하면 기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날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카오스적일까? 아니면 역사는 코흐 곡선과 비슷해서 모든 수준에서 카오스가 등장하고 모든 규모에서 복잡성이 드러날까? 머릿속에서 이런 비유들이 서로 경쟁을 벌인다. 마치 한 화면에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파일 세 개가 동시에 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가끔은 내가 금방이라도 세상을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세상은 어느새 파악할 수 없는 이상한 모양으로 또다시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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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이야기했지만,
읽은 지도 오래되었고
크게 감동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 짧게 독서 편지를 마치련다.
원래 너희들에게 미적분을 설명해주려고 구입했던
<더 이상한 수학책>도 조만간 읽어야할텐데,
그 책은 좀 재미있으면 좋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이 책은 수학에 관한 책이다.
책의 끝 문장: 하지만 뉴스를 보면 세상은 어느새 파악할 수 없는 이상한 모양으로 또다시 바뀌어 있다.
책제목 : 이상한 수학책
지은이 : 벤 올린
펴낸곳 : 북라이프
페이지 : 512 page
책무게 : 1008 g
펴낸날 : 2020년 03월 18일
책정가 : 24,000원
읽은날 : 2023.10.02~2023.10.03
글쓴날 : 2023.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