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신년(丙申年) 마지막날, 경북 영덕 블루로드 B코스를 다녀오다. 굳이 차 막히는 신년 첫날 일출을 보러 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 ▼ 영덕 블루로드 B코스 안내도 ▼ 인천에서 자정쯤에 출발, 두번째 휴식장소인 청송휴게소. 개통된지 얼마 안되는 신설도로인 것 같다. 이곳 휴게소에서 김밥 한줄에 따뜻한 캔커피로 아침식사를 한다. ▼ 다섯시쯤 코스 출발장소인 해맞이공원에 도착했다. 캄캄 그 자체, 시야는 전혀 확보되지 않는다. ▼ 후레시에 의존해서 그저 앞을 향한다. 멋 스러울 경치를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나중에 집사람과 한번 올 생각이다. ▼ 서서히 수평선 위로 태동의 기미. ▼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 어딜 가나 인간이 남기는 흔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 이곳에서 일출을 보게된다. ▼ 너그들이 부럽기만 하다. ▼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 오늘로 병신년은 가고, 정유년 오라. 병신같은 년은 가고, 제대로 된 놈이 오라(?) ▼ 시야가 트이니 걷는 길이 한가롭다. ▼ 니, 모하노 ? ▼ 왠지 오래된 사진 한컷 보는 것 같이 낮익은 모습이다. ▼ 빈 벤치도 해안따라 놓인 코스길과 어울린다. ▼ 사물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 싶은 만큼 보인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 ▼ 멀리 죽도산이 보인다. ▼ 죽도산 등대를 줌으로 당겨본다. ▼ 블루로드 다리 ▼ 인증샷 한 컷 남긴다. ▼ 해파랑길 영덕블루로드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770k의 탐방로이며 이 중 영덕구간은 영덕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영덕군 남정면에서 병곡면까지 총 64km, 4구간 (A,B,C,D)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해안 푸르른 바다를 옆에 끼고 해송 숲과 백사장, 기암괴석의 갯바위를 지나는 길로 다양한 자연과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탐방로이다. ▼ 축산항구 ▼ 저멀리 우리가 출발한 곳, 해맞이 공원이 아련하게... 출발해서 다섯시간이 채 안되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감한다. ▼ 축산항에서 죽도산 한 컷. ▼ 포항, 내 몸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이 사는 동네. ▼ 인천에 도착해서, 연수동 맛집에서 지인 몇분과 회포를 달래는 것으로 오늘을 마감한다. Simon & Garfunkel - I Am A Rock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I'm a rock. 돌은 그나마 변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변하되, 천천히 변하는 것 뿐이다. 평생 일백년을 못 넘기는 수명의 하찮은 인간의 눈에는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나 느껴질 뿐이다. 그 뿐이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착각을 진실로 받아 들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왜 ? 대단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단순한 미물에 불과하니까... 아물튼, 병신년은 간다. 자연의 섭리는 그저 돌아갈 뿐이다. |
출처: 길을 걷다 원문보기 글쓴이: 지리사나
첫댓글 일출도보고 멋진곳 다녀오셨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일출풍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