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3세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313.5㎡ (약 94.8평)분당 빌라.
>> 광천장과 LED 조명, 반달 텐바보드로 새롭게 변신한기둥. 대각선상에 놓인 크고 작은 두 개의 반구형기둥은 공간에서 독특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모던한공간에 악센트가 되는 깊은 색감의 클래식한 콘솔은무아쏘니아에서 구입한 것.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수록 살기 좋은, 이상적인 집이 탄생한 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게다가 디자이너가 실제 그 공간에 오랜 기간 살아본 후 공간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서 개조한 결과라면 그 만족감이 얼마나 클지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거실에서 침실로 통하는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해 만든 패밀리 룸.프레임 없이 심플하게 디자인한 오크소재 여닫이문은 공간을 자연스럽게구분 짓는 파티션이자 장식적인효과를 더한다. 문 사이로 보이는물보라 같기도 하고, 꽃송이 같기도한 오브제 조명이 벽면에 표정을만든다. 조명은 와츠, 라탄 스툴은데돈 제품으로 키아샤에서 구입했다.
이집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이승옥 씨는 4년 전만해도 안주인과 아래 위집에 살 며 언니 동생하던 막역한 사이로 디자이너가 제안한 모든 것을 200% 수락할 만큼 이들 사이 의 신뢰는 탄탄했다. 또한, 이 집의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파악하기에 결과는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 반구 형태의 곡면으로 디자인한 천장과 반구형기둥 등 돔 셰이프가 돋보이는 공간에 대비되는직선의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로 완성도를 높인 거실.
먼저, 디자이너가 이 집의 컨셉트를 이뤄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살림살이에 따라 집의 컨셉트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은 디자이너는 우선순위로 기존의 살림살이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 기존의 살림살이를 막상 새로운 공간에 들여놓고 나면 사이즈와 디자인이 꼭 맞아떨어지기란 쉽지 않기때문이다.
>> 블랙 프레임의 시스템 창호와 짙은 브라운 컬러의 가죽 패널 커튼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구는 모두 이탈리아 미노티 제품. 인피니에서 구입한 것.
따라서 개조는 패브릭에서부터 소파, TV, 침대, 주방가구까지 모든 가구를 새롭게 장만한 후 그 스타일에 맞춰 벽지와 바닥재를 선택하는 순으로 진행되어 갔다. 집안을 차근차근 둘러보면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가는 아름답고 실용적인 가구들, 적재적소에 자리한 아름다운 조명들이 편안하게 눈에 들어온다.
>> 명품 주방가구 보피와 인피니미노티 식탁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꾸민 주방. 옅은 브라운과 아이보리, 베이지 등이 주된 컬러로 사용돼시각적으로 더 넓고 환해 보인다. 모던한 느낌을 한층더 고조시키는 시크한 실크 서클 벽지, 초를 연상케하는 식탁 조명은 주방에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디자이너는 가구의 선택과 세팅, 조명, 소품은 물론 스위치와 콘센트 처리 방법까지도 관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컨셉트를 유지하도록 했다. 본래 이 집은 온통 체리목으로 되어있어 다소 어둡게 보이고 가구나 패브릭을 매치하기도 어려웠다. 구석구석 버려지는 공간도 많아 사용하기 불편했기에 공간을 과감하게 재배치하는작업이 필요했다. 불필요한 벽면은 헐어내고, 가벽을 세우고, 천정고를 높이는 등 철저하게계산된 작업으로 공간은 훨씬 쓰임새 있게 변신했다. 골조만 제외하고 손대지 않은 곳이 없으니 새로 집을 지은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 가로로 넓은 창 대신 가벽을 세우고 여닫이문을 달았더니 부부만의 공간인 침실이조금 더 아늑해졌다. 또한, 외벽에 면하는 벽체는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벽 안쪽으로 천장까지 이어지는 긴 우드 프레임을 세워 침대 헤드보드 쪽을 포인트벽으로 꾸몄다. 과감한 블랙 컬러의 플라워 벽지를 우드 프레임과 함께 믹스해부담스럽지 않은 포인트 공간 완성. 침대 발치에 배치한 라운지 체어는 잠깐의휴식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침대와 라운지 체어 역시 인피니 미노티 제품.
거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제압하는 것은 천장을 향해 열려 있는 반구형 기둥.빌라 건축 시 욕실의 샤워부스 때문에 생긴, 답답하고 보기 싫게 자리를 차지했던 피해갈 수없는 난제를 디자이너는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광천정으로 높이감과 공간감을 주고LED 조명을 설치, 운치를 더했으며 기존의 체리목 대신 오크 계열의 반달 텐바보드로 감싸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 침실에 딸린 부부 전용 욕실. 투 톤 타일로 벽면에 포인트 효과를 더했으며 계단식 콘솔형 세면대와 긴 타원형 세면 볼이 고급스럽다.
스페이스를 활용해 만든 패밀리룸. 오크로 된 여닫이 중문을 통해 거실로부터 부분적으로오픈되기도 하고 차단되기도 하는데 열림과 닫힘에 의해 그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 전실에 딸려 있는 대학생 아들 방은 다른 부실과 달리 대리석 바닥재로 시크하게 디자인했으며 벽화 느낌의 포인트 벽지, 질감이 살아있는 나무 가구로 자칫 차가워 보이는 분위기를 중화시켰다.
이국적인 라탄 가구로 꾸며 마치 휴양지에 온 듯 또 다른 휴식을 선사하는 패밀리룸은 혼자서 책을읽기에도 좋고 손님이 왔을 때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온가족이 모여 TV를 보는 등 시간대별로 편리하게 사용된다. 안주인은 패밀리룸이 가족끼리 좀 더 릴랙스한 시간을 보내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 TV를 볼 때도 거실보다도 패밀리룸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며 흡족해한다.
>> 아들 방의 화이트와 창가 앞 책상자리. 아이보리에 브라운 컬러 포인트가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보피(Boffi) 라인으로 꾸민 고급스러운 주방, 목욕을 즐기시는 시어머니를 위해 만든 반신욕실, 롤 잔디와 까만 현무암, 석상이 어우러져 일본식 정원을 끌어들인 베란다. 다른 공간과 달리 강렬한 블랙 포인트 벽지로 화려함을 더한 부부침실, 트레디셔널한 일러스트 벽지와 순수 원목을 모던하게 마감한 나무 가구들로 포인트를 주고 백화점의 출입문처럼 완전 개폐되는 슬라이딩 자동 도어로 세련되게 마무리한 대학생 아들 방까지.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요구에 대한 세심한 파악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실용적인 인테리어 노하우, 믹스앤매치의 세련된 감각으로 완성된 분당 빌라. 무난함 속에 숨겨진 은근한 세련미. 70대 시어머니, 중년부부, 대학생 아들 3세대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만큼, 이 집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