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까지 부지런히 먹어야 할 굴 요리 8
지난 주말 벼르고 벼르던 굴 파티를 치렀습니다. 중굴은 배추굴탕을 끓이고 ‘대굴’로 판매되는 큰 사이즈의 굴로는 굴 튀김을 만들었어요. 굴전은 중간 사이즈가 맛있지만, ‘굴후라이’는 어쩐지 큰 굴로 만들어야 베어 먹는 맛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평소 굴튀김에는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이지만, 이날은 가는 시판 ‘참소스’에 무친 영양 부추와 사과식초와 후추 드레싱을 얹은 양배추 샐러드를 함께 냈습니다. 새콤달콤한 샐러드와 바삭바삭 굴튀김의 조화가 행복의 포만감을 한껏 높여줬습니다.
무엇보다도 굴은 각종 비타민과 철분, 요오드, 인, 칼슘, 아연, 타우린의 보고로 알려진 영양 식품이잖아요. 피부에도 좋고 빈혈 예방, 혈압 저하 등에도 도움이 된다니, 봄이 오기 전에 열심히 먹어두면 좋겠어요. kg 단위로 굴을 소비하는 한국인의 위엄에 걸맞는 다양한 굴 레시피 소개합니다.
중굴 이상 사이즈의 굴을 넣으면 탱글탱글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데리야끼소스 굴 야채볶음
재료 = 굴 200g, 청·홍피망·양파 1/2개씩, 당근 1/3개, 데리야끼소스 3큰술, 다진 마늘·타이 고춧가루 1작은술씩, 설탕 2작은술, 참기름·후춧가루 약간씩
1 피망은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썰고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뒤 물기를 빼둔다.
2 양파와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굵직하게 썬다.
3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피망과 ②의 양파, 당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굴을 넣고 좀 더 볶는다.
4 ③의 팬에 데리야끼소스를 넣어 볶다가 타이 고춧가루, 설탕, 후춧가루를 넣고 좀 더 볶아준다.
평소 굴밥만 즐겼다면 파에야로 이국적인 맛을 식탁에 옮겨 보세요.
굴 채소 카레파에야
재료 = 굴 120g, 재스민 라이스 280g, 카레 2/3컵, 양파·청피망 1개씩, 토마토 2개, 버터 1큰술, 파르메산 치즈가루 2큰술, 올리브유·다진 마늘·후춧가루 약간씩, 물 적당량
1 재스민 라이스는 물에 담가 불린 뒤 냄비에 물을 붓고 뜸을 들여 익힌다.
2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빼둔다.
3 양파는 껍질을 벗긴 뒤 굵직하게 썰고 청피망은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썬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의 채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은 뒤 재스민 라이스를 넣고 좀 더 볶는다.
5 ④의 팬에 버터를 넣고 볶다가 카레가루와 파르메산 치즈가루, 굴을 넣고 후춧가루로 간해 좀 더 볶은 다음 물을 약간 넣고 약한 불에 조린다.
6 새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방울토마토를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⑤의 빠에야 위에 곁들여 낸다.
제철 무는 수분이 많아 밥물을 평소보다 적게 넣어야 해요.
굴 돌솥밥
재료 = 무채 500g, 굴 200g, 현미 2컵, 다시마 국물 1컵, 소금 약간, 양념장(송송 썬 쪽파 1/2컵, 간장 4큰술, 깨소금·참기름 2큰술씩, 소금·고춧가루 약간씩)
1 현미는 잘 씻어 찬물에 담가 2~3시간 정도 불린 뒤 체에 밭친다.
2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굴을 넣고 흔들어 씻은 다음 체에 밭친다.
3 돌솥 바닥에 무채를 깔고 ①의 현미를 넣은 뒤 다시마 국물을 붓고 중간 불로 끓인다.
4 ③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밥물이 잦아들면 ②의 굴을 올려 10분 뒤에 불을 끄고 잠깐 뜸을 들인다.
5 ④의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살살 저은 뒤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곁들인다.
사진처럼 밀가루와 계란물을 차례로 입혀 부치면 되는 육전을 함께 만들어도 좋습니다.
굴전
재료 = 굴 200g, 달걀 2개, 밀가루 약간, 소금물·식용유 적당량
1 굴은 소금물에 넣고 흔들어 씻은 다음 건져서 체에 밭친 뒤 물기를 뺀다.
2 볼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잘 풀어 멍울을 없앤다.
3 ①의 굴에 밀가루를 고루 묻혔다가 털어낸 뒤 ②의 달걀물을 입힌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③의 굴을 하나씩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두부를 듬뿍 넣으면 밥 대신 가볍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요.
굴 두부 맑은국
재료 = 굴 300g, 두부 1/2모, 모자반 1줌, 실파 50g, 물 4컵,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모자반은 찬물에 담가 불린다.
2 굴은 소금물에 가볍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다.
3 실파는 3cm 길이로 썰고,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썬다.
4 냄비에 물과 ②의 굴을 넣은 뒤 굴이 익고 국물이 뽀얗게 될 정도로 끓인다.
5 ④에 모자반과 두부, 다진 마늘을 넣고 1~2분 더 끓인다.
6 ⑤에 실파와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후춧가루로 간한다.
굴은 미리 체에 잘 받쳐서 물기를 잘 뺀 뒤 튀겨야 안전해요.
매콤 매생이 굴튀김
재료 = 굴 30개, 매생이·빵가루 1컵씩, 청양고추 2개, 튀김가루 1/2컵, 밀가루 3큰술,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청양고추 요거트소스(플레인 요거트 1/2컵, 청양고추 2개, 식초 1큰술, 설탕 2작은술), 청양고추 간장소스(다진 청양고추 5큰술, 물 4큰술, 간장 3큰술, 레몬즙·식초 2큰술씩, 설탕 1큰술, 유자청 약간)
1 매생이는 옅은 소금물에 넣고 젓가락으로 흔들어가며 씻어 체에 밭쳐 맑은 물로 헹군 뒤 가위로 3, 4회 자른다.
2 굴은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체에 밭친다.
3 청양고추는 고추씨까지 함께 굵직하게 다진다.
4 분량의 청양고추 요거트소스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5 볼에 분량의 청양고추 간장소스를 넣고 섞는다.
6 다른 볼에 튀김가루와 물을 1:1로 넣고 섞은 다음 ①의 매생이와 ③의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 섞는다.
7 ②의 굴을 밀가루에 굴린 뒤 ⑥의 튀김옷을 입히고 빵가루를 묻힌다.
8 170℃ 정도로 달군 식용유에 ⑦를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9 접시에 ⑧의 굴튀김을 담고 ④의 청양고추 요거트소스와 ⑤의 청양고추 간장소스를 뿌린다.
굴 김치 냄비 밥은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비린 맛이 없고 상큼한 굴 향을 즐길 수 있어요.
굴김치 냄비밥
재료 = 굴 100g, 무즙 1/2컵, 쌀 1과1/2컵, 물 1과3/4컵, 송송 썬 배추김치 1/2컵, 쪽파 3대, 김1/2장,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양념장(간장 3큰술, 참기름?깨소금?물엿 1큰술씩, 다진 마늘 라유소스1작은술)
1 쌀은 씻어 1시간 정도 채반에 담아 불린다.
2 굴은 무즙에 담가 해감 시킨 뒤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채반에 담아 물기를 뺀다.
3 쪽파는 송송 잘게 썰고 김은 앞뒤로 손으로 비벼 불에 구워 잘게 부순다.
4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쌀과 굴, 송송 썬 김치를 넣고 살짝 볶다가 분량의 물을 넣고 밥을 짓는다.
5 밥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충분히 뜸 들인다.
6 밥이 고슬하게 지어지면 위아래를 섞고 쪽파와 김을 소복이 올려 그릇에 담아 준비한 양념장과 함께 상에 낸다.
굴짬뽕 같은 면요리가 생각날 때, 활용해 보세요.
굴탕면
재료 = 굴 240g, 말린 목이버섯 15g, 쪽파 80g, 아스파라거스 6대, 새우 8마리, 에그면 320g, 다시마(5×5cm) 1장, 녹말물 4큰술, 굴소스 1작은술, 물 6컵, 참기름·후춧가루 약간씩, 소금 적당량
1 말린 목이버섯은 1시간 정도 미리 물에 불려두고 아스파라거스는 깨끗이 씻어 3등분한다.
2 쪽파는 깨끗이 씻어 5~6cm 길이로 썬다.
3 굴과 새우는 소금을 푼 물에 살살 흔들어 씻는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다시마는 건져낸다.
5 ④의 냄비에 ①과 ③의 재료를 넣고 어느 정도 끓으면 에그면을 넣는다.
6 ⑤의 냄비에 ②의 쪽파와 굴소스,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를 넣은 뒤 녹말물로 농도를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