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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생가 가는 길 섶
논두렁으로 소풍나온 님들이 어린 손녀랑 정답던 날은 5월 21일 해질무렵 ,, 편안하고 참으로 정겨워 한 컷! 멀리 양산 통도사에서 부산과 세종에서 혹 내려오지 않느냐고? 부처님 오신 날인데 석모도 보문사로 가느냐구?? 몸은 하나인데 갈 곳은 많은 날이기도 한 석탄일 이번엔 시간상 통도사로 못가고 서울로 갔다. 지난해엔 두분의 길벗님캉 보조 지눌 스승님 창건하신 송광사에서 새벽 예불과 탄신일을 맞이하고 불일암에 들러 아침 커피한잔 마시고 산책했는데,, 지난해 있었던 세계명상대전에 가고픈 맘 굴뚝이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아 쳐다만 보았었던 기억 ㅡ 그 때 각산스님이란 분도 명상대전을 함께한다고 알았던,, 주소를 찾아들고 찾아간 그 곳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동네였는데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해야하게 낡아 있었다. 수목들은 거리마다 울울하게 자라 보기에 좋았다는 ㅎㅎ 학여울역에서 내려 찾아간 그 곳은 피자헛 건물 2층과 3층 ,,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을땐 10시 30분이 조금 지나 있어 이미 법회중이었는데 동영상에서
몇차례 보았던 낯익은 스님이 뜻밖에도 홀로 법회를 펴고 계셨다. 절에 다니더라도 참선수행하여 마음을 살펴 부처님 세계로 향하지 않는다면 20년 아니 3~40년을 다녀도 무슨 소용이냐고 매가리 없이가 아닌 속에서 절로 솟구쳐 솟아나는 공부를 지어가야 한다구 법회중엔 어느나라 염불인지 염불을 하시면서 한사람 한사람씩 죽비로 정수리와 양 어깨를 두드려 축복해주시고 이케 사탕을 뿌려 주시기도 했는데 아마 그 깊은 속 뜻은 불멸의 진법계를 노닐며 사탕처럼 달콤하게 일상을 매 찰라찰라 살아가라는 선승의 착한 마음 선심의 표현 아닐까? 그런데 30년 수행하셨다는 스님은 마치 동자승처럼 천진스레 보였다. 요 순간 내눈엔 엄마랑 향을 올리는 불자님 그 모습을 지켜 보시는 님들의 등뒤가 따스해 보인다. 한 켠에선 줄서서 관욕을 하고 ,,, 참불선원 2층 입구의 목불 ,, 동남아 불상인지 새로웠다는 ㅎㅎ 정갈한 공양간에서 공양을 담아 많은 님들이 카페에서 도래도래 둘러 앉아 공양을 하는데 자리가 없어 큰법당 맞은 편 선방으로 올라가 점심 공양을 들고 개인적으로 스님께 질문도 하고 답도 듣고 다른 님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마음에 남는게 많았던 시간이었다. 한참을 이야기 듣다가 커피 한잔 마시고 기왕 온김에 잠깐 숨고르기좀 하다가 내려가자 하고 홀로 법당에
앉아 좌선중인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왁자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 신사복 차림의 7분이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리고 돌아섰는데 어? 난생처음 뵙는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가볍게 목례를 하셔서 앉은채로 목례로 답례를 하고 났는데 순간 정치인의 얼굴이 참 맑으시네 하는맘 드는 순간 카메라에 손이 갔다. 여기저기 다니실곳도 많으실텐데 참불선원에서 인사를 나누게 되다니,, 비가 오고 계셨다. 법당 밖에서 법당에는 몇 시까지 있어도 되느냐고 여쭈니 6시경까지는 있어도 된다하고 선방에는 몇시까지 가능하냐고 물으니 선방은 아무나 가지 못한다고,, 아무나 갈 수 없는 선방을 뒤로하고 아무나 아무때나 어디서나 지켜볼 수 있는 내 마음을 지켜보며 인도 부처님 다비터에서 " 이제 왔느냐'시며 정답게 맞아주시던 석가모니 부처님이 생각나 마음이 엄마품처럼 따스해진채 집으로 가기 위해 거리로 나오니
대치동 거리는 빗속에 차분하고 조카녀석 얼굴도 보고 장도 좀 봐주고 내려 가렷더니 녀석은 시간이 안된다고 ,, 시간 편안할 때 얼굴 보자하고 모처럼 외숙모님께 전화를 넣었더니 외삼촌이 저녁먹고 가란다고 집으로 오라고 코흘리개 시절 처음으로 서울에서 빵집이란곳엘 데불고 가 빵을 사 주셨던 막내 외삼촌은 5형제중 다 돌아가시고 이제 홀로 남아 계시는데 춤꾼인 삼촌은 81세지만 춤을 추셔서 그런지 동안이시다. 지금도 여전히 춤을 가르치고 추신다고 ,, 삼촌이랑 숙모님이랑 저녁을 밖에서 사 먹고 티타임은 집에서 덕분에 티벳의 설원을 배경으로 그린 순례를 보았다. 다시 한번 보고픈 '순례'다.
다음 날 아침 강화도는 여전히 빛나는 늦 봄 ㅡ 붉은 아카시야 피어 있고
모내기를 앞 둔 조산평은 이 날, 청개구리도 식구를 늘리려나 보다 짐작하는데 참선공부는 도무지 앞으로 나갈줄은 모르고 자꾸만 뒷걸음질 친다는 ,, 읔~ ~~ !!!!!!!!!!!!!!!!!!!! 글구보니, 물결 일렁이는 논들이며 논두렁은 나들길맹키루 세상으로 난 모둔 길들처럼 밤낮없이 무심한데
아무때나 어디서나 관찰할 수 있는 내맘 놓치지 않고 드려다보면 구태여 참불선원 가지 않아도 증명해 낼 수 있을까 이생에? 부모미생전 참나를?? 각산 스님은 불교는 과학이라고 했는데 부처님이 이미 증명해 냈다며 두사람 이상이 이룬 일이라면 셋, 넷,,, 천 만도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이라고 ㅡ 참 실답고 장엄한 법문이 가슴을 관통하니 마른대지에 쏟아져 내리는 여름날의 장대비처럼 시원쿠 장쾌타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1 무술년 5월 그믐 환희의 ,, 꽃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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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개구리의 뒷태가 아름답습니다!
ㅎ 뚤리님 모자쓴 뒷모습도 그랬어요.
길. 길. 길
함께해야 하는데~~~
ㅎㅎ 지금도 함께하는 중이어요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