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경남 통영시 미륵도 [山陽邑 藍坪里] 美修1洞 높이 330m # 산명유래 산의 모양이 매미처럼 생겼다 하여 섬금산이라 하며 현금산이라고도 한다. [국지정보원] 기암절벽이 많고 나무가 무성하여 그 경치가 아름답다하여 泫錦山이라 하며 속칭 성금산이라고도 함.[국지정보원]
# 참고 산행기[부산일보]
[산&산]<41> 통영 현금~미륵산
섬들 올망졸망 한려수도 발 아래…
산을 타다 보면 산세는 좋으나 조망이 별로인 산이 있고 그 반대로 산은 수수하지만 조망이 탁월한 산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산에 직접 오르기보다 산 아래에서 관조하듯 산을 감상하는 것이 좋고 후자의 경우는 산 위로 올라가 산의 체취를 직접 느껴보는 것이 그 산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좋게 할 수 있다.
경남 통영의 미륵산(461m)은 바로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산세는 장삼이사의 산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높이도 고만고만하고 품도 그리 넉넉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딱히 내세울만한 암봉이나 깊은 골짝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 산은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어있다. 아마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아름다운 항구가 이 산에 기대어 있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뱃길인 한려수도가 이곳에서 시작과 끝을 맺고 있는 점이 후한 점수 로 작용한 것 같다.
맑은 날 이 산에 올라가면 바로 그 항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도 병풍처럼 펼쳐진다. 여는 섬 산에서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어떤 이들은 그 풍광만을 즐기기 위해 이 산을 오른다고 한다. 그만큼 걸작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멋진 풍광도 산그림자가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려내는 금빛의 실루엣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 둘씩 켜지는 도시의 가로등을 장신구로,석양에 걸려 출렁이는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의 향연은 황홀함을 넘어 두고두고 감동으로 남는다.
산행은 통영시 산양읍 산양읍사무소를 기점으로 해서 현금산과 미륵산에 오른 뒤 영운리 군부대 초소 앞으로 내려 오는 종주코스로 꾸며졌다. 구체적 경로는 산양읍사무소~금평마을~303봉~현금산~작은망~미륵치~미륵산(봉화산)~안부사거리~약수터~띠밭등~안부삼 거리~체육공원~바위봉~군부대 앞 암봉~유격장~군부대 앞 도로 순이다. 걷는 데만 2시간50분쯤 걸리고 휴식과 조망시간을 포함해 4시간30분쯤 걸린다고 보면 큰 오차가 없다.
이번 코스는 그러나 답사경로대로 다 따를 필요는 없다. 개념도에 나와 있는 등산로를 참고 삼아 각자의 형편에 맞게 코스를 꾸미면 된다. 종주에 큰 의미가 있지않고,무엇보다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철임을 감안해야 하기 때 문이다.
산행기점은 산양읍사무소다. 산양삼거리에서 신전리 방면으로 5~6분쯤 걸어가면 왼쪽으로 만난다. 여기서 다시 신전리 방면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남평교가 나오고 다시 1분쯤 더 가면 금평마을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읍사무소에서 삼거리까지 4~5분 소요.
천음사 입간판에 서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갈림길을 따라가면 몇그루의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금평교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 마을쪽으로 2~3분쯤 더 올라가면 진행방향 오른쪽에 파란색 지붕의 슬라브 집을 만 난다.
이 집 맞은 편이 산길로 연결되는 골목길이다. 길을 올라오는 동안 산쪽인 왼쪽은 몇 채의 집이 이어져 있지만 논밭지 대인 오른쪽은 이 집이 처음이다. 골목길 입구 감나무에 부산일보 리본을 달아 놓았으니 참고한다.
여기서 지나왔던 큰 길을 버리고 왼쪽의 골목길을 따라 경사도를 조금 높여가면 돌로 담을 쌓아놓은 돌담집을 만난다. 산길은 그 집 돌담을 따라 10m쯤 더 올라가면 집 맞은편(진행방향 왼쪽)에 담쟁이 넝쿨이 우거진 조그만 창고 옆 갈 림길로 연결된다. 골목길 입구에서 2~3분 소요. 이 갈림길은 창고와 밭 사이에 난 두렁으로 40~50m 정도 이어지다 가 규모가 제법 큰 창녕조씨 무덤 앞 개활지에서 희미한 산길로 바뀐다. 창고 주변에 돌담집 너머 물탱크를 올려 놓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철봉 받침대가 있어 참고한다.
창녕조씨 옛 무덤을 찾았다면 이후 산길은 크게 어렵지 않다. 길은 묘비가 있는 곳에서 2시 방향으로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금방 뚜렷해 지고 이어 사면으로 돌아가는 묵은 길을 좇아가면 303봉에서 읍사무소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상의 뚜렷한 길을 만날 수 있다. 묵은 길은 취재산행에서 새로 손질해 놓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 을 수 있다. 창고에서 무덤까지 3~4분 소요. 창녕조씨 무덤에서 능선 상 무덤까지 6~7분,바위전망대까지 2분,다시 303봉까지 6분쯤 걸린다.
암봉미가 좋은 303봉에서 금평마을을 내려다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미륵산은 동쪽으로 우뚝하게 보인다. 303봉에서 내려오면 등로는 마루금을 따라 급격히 떨어졌다가 비탈길로 다시 일어선다. 땀을 좀 흘리는 구간이다. 봉우리로 올라서서 만나는 첫번째 삼거리가 점심이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다. 303봉에서 10분,다시 315봉까지 2분, 봉우리가 밋밋해 능선과 큰 구별이 없는 현금산까지 5분,송신탑이 있는 341봉까지 6분쯤 걸린다.
341봉은 폐기된 초소 왼쪽에 바위전망대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통영대교와 시내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돌탑 2기가 있는 작은망은 341봉에서 8분쯤 걸려 닿는다. 작은망으로 올라가는 길은 헬기장에서 구멍바위쪽으로 직등할 수 있고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다. 암릉으로 오르는 쪽도 별다른 위험요소는 없다.
용화산 또는 큰망으로 불리는 미륵산은 이정표가 있는 미륵치로 내려와 철계단을 통해 오른다. 작은망에서 30분 소요. 정상엔 태극기가 계양돼 있어 시선을 끈다. 동쪽 가까이 보이는 섬이 한산도이며 그 너머가 거제 본섬이다. 서쪽은 사량도를 비롯한 자란만의 섬들이며 남쪽은 욕지도와 부근의 섬들로 한려해상공원을 이룬다. 또 맑은 날이 면 대마도도 가깝게 보인다고 한다.
하산은 봉수대쪽으로 내려와 왼쪽으로 연결된다. 직진은 신선봉이나 미래사로 향한다. 길이 패어 다소 거친 왼쪽의 급경사 길을 내려오면 샘터방면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사거리에 닿게 된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용화사 방면이다. 여기서 등로는 희미한 능선길을 버려두고 오른쪽의 샘터로 내려서야 한다. 미륵산에서 안부사거리까지 15분,다시 샘터까지 3분쯤 걸린다.
샘터에 닿았다면 이후 산행은 각자의 형편에 맞추면 된다. 이후로는 더 이상의 전망대가 없어 답답한 산행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사로 내려가겠다면 샘터 아래의 계곡길을 따르면 되고 용화사로 가겠다면 샘터 왼쪽(진행 방향·북쪽) 으로 가서 만나는 띠밭등에서 왼쪽의 사면길을 좇으면 된다. 미래사까지 25분 소요. 띠밭등까지 5분 소요.
띠밭등에서 종주를 계속 하겠다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아랫쪽)으로 등로를 이어가면 된다. 철탑 삼거리까지 6분. 능선은 철탑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수련원 방면)로 오른다. 체육공원까지 4분.
체육공원에서도 등로는 갈라진다. 왼쪽의 사면길은 통영청소년수련원으로 가고 직진방향의 능선길은 미래고개로 이어진다. 체육공원에서 바위봉인 165봉까지 8분,165봉에서 바로 내려서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가 만나는 미래고개까지 15분,다시 군부대 앞 전망바위까지 8분,유격장을 지나 부대 앞 도로까지 6분쯤 걸린다. 길은 마루금의 오른쪽을 이어간다. 산행문의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배영근 산행대장 018-584-5994. 글·사진=진용성기자 [부산일보]
#들머리안내 들머리로의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에서 통영행 버스를 탄다. 버스는 오전 5시40분에서 오후 8시10분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직행은 2시간,경유버스는 2시간30분쯤 걸린다. 요금9천100원.
통영에 닿으면 터미널 맞은편 부산여객 정류소나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산양읍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5~8분 간격으로 다닌다. 요금 900원. 산양읍 남평리 산양농협앞 산양삼거리에 내리면 버스방향 직진이 아닌 왼쪽으로 산양읍사무소가 나온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양읍 산양삼거리까지 25분 소요,다시 읍사무소까지 걸어서 5~6분 소요. 산행종점에서는 도남동과 영운리를 오가는 시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25~30분 간격으로 다니며 17,18,38번이다. 통영 시외버스터미널이 종점이다.
자가 승용차도 가능하다. 남해고속국도 서마산나들목으로 빠져나와 고성 통영방면 14번 국도를 탄다. 이 도로는 서마산나들목에서 나와 산복도로인 무학로로 연결된다.
무학로는 나들목에서 나와 만나는 첫번째 교차로에서 직진,곧이어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기차 굴다리를 지나 오른쪽 오르막으로 만난다. 이후 통영방면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산행들머리인 산양읍사무소는 통영시내로 들어와서 통영대교 방면으로 가다 대교를 지나 오른쪽 도로로 이어진다. 대교에서 6~7분 소요. 산양농협이 있는 산양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곧 읍사무소가 왼쪽으로 보인다. 차는 읍사무소 부근 공터에 주차시켜 놓은 뒤 버스를 타고와서 회수하면 된다. 진용성기자 [부산일보] ++++++++++++++++++++++++++++++++++++++++++++++++++++++++++++++++++++++++++++++++++++++++++++
현금산(해발 334m)에서 미륵산(해발 461m)으로 이어지는 능선코스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여유롭게 조망하고 능선에 자리잡은 암봉들의 스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아늑한 통영항구를 뒤로하고 산양일주도로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점심이고개가 나온다.
이 고개의 중간 쯤에 위치한 세포버스정류장이 산행기점이다. 현금산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에 산행안내도도 없고 산행기점을 알리는 산악회 리본도 하나 없다.
자칫 바다길 풍경에 빠져 버리면 산행기점을 놓친다. 월성정씨 공덕비가 산행기점에 있으니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공덕비 옆 가파른 시멘트길을 오르면 우거진 숲이 반겨준다.
서늘한 산공기가 코끝을 간질이고 촉촉한 등산로는 폭신폭신한 담요를 밟는 것 같다. 다니는 이가 없었는지 뚜렷한 등산로가 없다. 희미한 길을 따라,때론 수풀로 들어가고 때론 나무 아래로 몸을 숙이며 전진한다. 간혹 들리는 새소리만이 등산객의 유일한 친구다.
하늘 향해 곧게 자란 잣나무의 품새는 여느 산에서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45분 정도 걸으면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지점에 도착한다.
통영시가지가 훤히 보이고 바다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배의 포말들이 하얀 실로 수를 놓은 것 같다. 올록볼록한 섬의 곡선들은 수평의 바다에 수직의 조화를 만들어준다. 전망대를 지나면 원시림처럼 빽빽한 숲이 펼쳐진다.
나무둥치를 타고 오르는 초록빛 이끼에 유난히 눈길이 머무른다. 오르막 돌길을 힘겹게 지나면 현금산 정상에 곧 도착한다.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는 없다. 중계탑과 낡은 초소가 정상의 전부이다.
그러나 초소 앞으로 몇 발짝 나가면 통영대교를 중심으로 그림 같은 바다풍경이 눈에 잡힌다. 현금산 정상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돌길이 나온다. 몇 분 걷지 않아 오늘 산행의 최고 전망대에 이른다. 가장 높은 바위에 오르면 발 아래로 황토벌판이 펼쳐진다.
바다풍경만 볼 줄 알았는데 이건 생각지 못한 횡재다. 건강한 황토 빛깔의 땅이 바둑판처럼 나누어져 있고 그 옆으로 억새들이 한가롭게 춤을 춘다. 가슴이 확 트인다. 한결 몸이 가벼워져 발걸음이 쑥쑥 나간다. 40분 정도 걸으면 오거리가 나오고 미륵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계속 직진해서 돌길을 오르면 왼쪽에 용머리 같은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지나 철계단에 도착하면 저 멀리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린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미 정상에 도착한 팀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준다. 금세 닿을 것 같은데 15분 정 도는 더 힘을 빼야 한다. 정상에 도착하면 통영시를 비롯해 멀리 거제시가 휜히 보인다. 거제대교 노자산을 비롯해 사 량도, 벽방산, 거류산이 한 줄로 서 있다.
정상주변에는 앉을 곳이 많아 이미 자리를 깐 팀들이 여럿 있다. 하산은 정상을 지나 진행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5분 정도 내려오면 미래사와 용화사를 알리는 갈림길이다. 미래사로 내려가면 바위와 솔숲 길을 지나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교통편이 좋지 않아 용화사 쪽으로 다시 넘어가야 한다. 미륵도 달아공원에서 한려수도의 정경을 바라보면 한 폭의 수채화가 연상된다. 산행을 마친 후 시간여유가 있다면 달아공원에 한번 들러보자. 통영에는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충렬사와 세병관 등 이순신장군의 대표적인 유적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역사 속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가족여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현금산을 거쳐 미륵산으로 넘어가는 산행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미래사로 하산했다면 시내로 나가는 차편이 불편 하다. 산행기점에 차를 주차한 이들은 다시 돌아가야 하므로 곤란을 겪는다. 차를 가지고 간 이들은 꼭 용화사로 하산하자. 현금·미륵산으로 가려면 통영대교를 넘는다.
산양일주도로 쪽으로 우회전한 후 고개를 올라가면 오른쪽에 세포버스정류장이 있다. 통영시내에서 산행기점과 용화사로는 시내버스가 자주 운행되며 미래사에서는 신흥여객(051-645-6311)과 부산교통(051-645-2080)이 하루 2~3번 정도 운행된다. [산벗(san5379)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