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곳에도 혈전이 생겨?”... 혈관 청소 돕는 생활 습관은?
겨울에 체온 내려가면 혈전 쉽게 만들어진다
하루 종일 앉아 지내거나 TV를 너무 많이 보면 운동 등 건강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좌식 생활과 TV 몰아보기혈전(피떡) 위험을 크게 높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전’은 피가 혈관 안에서 흐르다가 굳어서 된 작은 덩어리를 말한다. 혈관에 중성지방 등이 많이 끼어 있거나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가 끈적해져 혈전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 혈전 등으로 인해 혈관이 막혀서 피가 흐르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심장-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이다. 요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혈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다리에 생긴 혈전... 폐의 혈관 막나?
다리의 혈관에도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주로 피의 흐름이 느려지고 혈관 내피세포에 상처가 있을 때 발생한다. 병명은 심부 정맥(다리 깊숙한 곳의 정맥) 혈전증이다. 증상은 발등부터 위쪽이 서서히 붓는 부종이 진행되고 통증이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여 폐의 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혈류 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오래 앉아 있을 경우 한 시간마다 다리 스트레칭,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질병관리청 자료).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 체온 내려가면... 혈전 쉽게 만들어지는 이유?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12월부터 2월 사이에 가장 많다. 한겨울 찬 공기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혈관(말초동맥)이 수축한다. 이때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수가 증가하여 심장에 부담을 준다.
체온은 내려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 형성을 촉진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거나 과거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 혈관 더욱 수축시켜 좁아지게 만드는 것은?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과정은? 다리의 혈관(동맥)에 공급된 피는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친다. 다리의 혈류는 발등-발목-종아리-허벅지 순서로 흐른다. 이때 다리 근육의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정맥이 혈전으로 막힐 수 있다.
다리가 많이 부었을 경우 누울 때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리고, 부종이 가라앉은 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 금연이 필수다. 혈관을 더욱 수축시켜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몸을 자주 움직이면(신체활동, 운동)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상태가 좋아진다. 모두 혈전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운동은 혈관에 낀 찌꺼기를 간으로 운반해서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늘린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춰서 전반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한다. 그 결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과 같은 심장-뇌혈관병의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칼로리가 너무 높은 식사를 하면 몸속에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고지방-고탄수화물 식사는 피를 탁하게 하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위험요인이다. 고기 비계-내장, 가공식품을 절제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잡곡-콩류-채소-과일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되어 혈전 생성을 줄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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