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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할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저는 아직 어린 아이가있어 3일 내내 장례식장에 있지는
못했고, 신랑이 발인까지 쭉 같이 있어줬어요.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데리고 가서 빈소지켰구요.
둘째날 저녁에 시부모님이 와주셨어요
당시 너무 감사했어요. 오는데 3시간이나 걸리셨다고
길이 많이 막힌다 밥만 먹고 올라가야겠다 하시길래
자리 잡고 도우미분께 식탁 좀 차려달라하고
시부모님이랑 저희부부랑 아이랑 앉아있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는 도중에
시어머니께서
"여기선 울어야되냐? 웃어야되냐?"
"나 이런데만 오면 기분이 이상해~~"
"너희 할머님은 호상이시니??"
소곤소곤 계속 말씀하셔서
저는 그냥 안들리는척 아이보면서 무시했고 아버님이 툭 치시며
조용하라고 하셨어요.
그러다 저희 부모님이 오셔서 옆에 앉으셨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 많이 막혔을건데
하루 쉬었다 내려가세요.'
하니 아버님께서 아니라고 내일 일때문에 밥만먹고
바로 가봐야한다고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하시며 위로를 하였어요
별일 없이 대화 하고있는 도중
시어머니께서 저희엄마를 툭툭 치시고는
"시어머니가 호상맞죠?? 몇세시라고 했지?
그때 애 백일때 뵈었을땐 건강해보이시든데
어쩌다 갑자기 가셨어요??"
저희테이블에 앉아있던 모두가 들었어요
저희 아빠는 표정이 좀 안좋아보였고
남편이랑 아버님 저희엄마 전부 어쩔줄 모르는 표정
어머님 혼자 진짜 자기는 궁금해서 물었다는 듯 저에게
"ㅇㅇ야 몇세시니?ㅇ_ㅇ?" 하시는데
아버님은 또 그 분위기를 돌려보겠다고 하신 말씀이
"새아가. 밥좀 한그릇 더 퍼와라."
저도 애 밥먹이면서 저녁밥 먹고있던 상황;
엄마가 슬쩍 쳐다보시고는 "제가 드릴게요." 하길래
"아주머니~! 여기 밥 한그릇 부탁드려요." 하고 밥 먹었어요.
곧이어 어머님까지 떡 접시를 나한테 주며
"이것도 더 먹자."
도우미분이 지나가면서 듣고는 얼른 접시받아 가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부부동반모임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그럼 식사하고 가셔라.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셨어요
두분도 식사 다 하신건지
저한테 커피 달라시길래 저 커피 어디있는지 모른다고(진짜모름)
남편한테 갖다주라할게요~ 저 애기 분유보충 해야해서요 하고
일어나려 하니 갑자기 시계보시더니 가야한다고 커피됐다고
그래서 일어난김에 배웅해드리고 애기 분유보충하자 싶어
아이 기저귀 갈고 내려가봤더니 엄마랑 어머님이 얘기중이시길래
옆에 슬쩍 가봤어요. 들어보니 아직도 그놈의 호상..얘기..
시모- "아유 진짜 고생 많아요. 내일이 발인이시라구요?"
엄마- "고생은요~ 네 내일오전에요"
시모- "그때 봤을때 한 70중후반 정도? 보이시던데 맞아요?"
엄마- "저희 어머님이요? 87이요."
시모- "그럼 호상아니에요?"
엄마- "암으로 고생하다 가셔서 호상은.. 이제 슬슬 가셔야죠?"
시모- "에이 원래 그나이되면 다 아프죠. 오래사셨으면 호상아닌가?"
엄마- "^^"
엄마도 할말ㅇㅣ 없으신지 그냥 웃으시고;
꼭 장례식때까지 저랬어야 될까요ㅜㅜ
장례식 전에도 양가 부모님 두세번 뵌적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시어머니가
딸은 시집보내면 정 떼야돼서 힘드시죠?
전 아들 둘이라 그 기분을 몰라서.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하면서 속 긁어서 엄마가 많이 속상해하셨어요ㅠㅠ
그럴때마다 신랑이 엄마 요즘은 사위가 처가에 장가가는 시대야~
하면서 받아쳤는데 이번에는 자리가 자리인지라
다들 말 없이 조용조용했는데
시어머니가 또 엄마아빠 속을 헤집고 간 기분이네요.
차리리 오시지를 말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방명록이랑 조의금 맞춰보는데 5만원..
사실 마음이 중요하지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지만 그냥 내지를 마시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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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시어머니께서 톡으로 애기는 잘있냐고
영상 좀 보내보라면서 그리고 그때 말은 안했는데 장례식에
ㅇㅇ이(애기) 데리고 있는 거 보기 안좋았다
어린애 데리고 장례식 가는 거 아니야~
하셔서
아이 맡길데가 없어서요. 저 많이 예뻐해주시고 저한테는
소중한 사람이라 저는 3일 내내 있고싶었는데
오빠가 자기가 지키겠다고 배려해줘서
제가 그렇게라도 있을 수 있었어요~
오빠처럼 좋은 사람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3일동안 빈소 지키느라 고생했는데 집에가서
맛있는 거 해주려구요. 아이는 자는중이라
일어나면 영상 보낼게요~
했는데
전화와서 ㅇㅇ이(신랑)가 3일내내 장례치뤘니? 하시길래
네. 했더니 아니 어떻게 사위를.. 아이구... 하셔서
네? 왜요? 하니 아니 너두 어떻게 늬 할머니 장례식에
남편을 3일을 세워두냐..아이고... 하셔서 네? 그게왜요?
오빠가 원해서 그런거에요. 저는 제가 있고싶었는데
애기가 저만 찾아서 오빠가 빈소지키고싶다고 그렇게 해달래서
그런건데 왜그러세요? 하니 됐다. 내가 ㅇㅇ이(신랑) 한테
전화할게. 하고 전화 끊으셨어요
솔직히 답문보낼때 기분 좀 나쁘라고 저렇게 보낸건데
제가 나쁜걸까요ㅠㅠ 너무 유치했나요..?
아님 너무 무례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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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많은분들이 댓글을.. 충고 감사해요.
저희 엄마는 고아시구요
아빠는 7살때 친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라셨어요. 엄마랑 결혼할때 할머니께서 딸이 없어서
적적했는데 우리한테 와줘서 고맙다 하시면서
엄마를 정말 아빠보다 더 이뻐해주셨대요.
저 낳고 몸조리도 다 해주시고 고부갈등 하나 없이
엄마랑 딸처럼 지내셨다고.. 그래서 할머니 임종때도
엄마가 제일 많이 우시고. 저희엄마가 할머니께
엄마 거기서는 편하게 지내라고
다음생엔 진짜 엄마랑 딸로 만나자고 그러면서
오열하다 쓰러지고 그랬어요.
저희엄마한테도 시엄마니까 제 시어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그런뜻으로 호상 아니냐?
말한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그건 아닐거에요.
시어머니가 매일 저한테 나도 너희엄마랑 할머니처럼
너랑 잘 지내고싶다고 했거든요.
저도 어릴적부터 할머니랑 같이살았고
엄마보다 더 좋아했을정도로 할머니랑 사이가 깊었어요
신랑도 그거 알았고 연애 7년동안 할머니가 신랑을 참
예뻐해주셨고 결혼 후에도 저희신랑 먹일거라며
직접 장 담궈주시고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 요리해서
먹으라고 주시고 신랑 몰래 불러서 우리손녀 성격 맞춰 살려면
비상금 10원도 못모으겠다며 200만원 주시면서
꼭 너한테 쓰라고 돈도 주시고 하여튼 신랑을 많이
이뻐하셨어요.
저는 임종부터 장례식 3일 내내 제가 있고싶었는데
아이가 제 껌딱지라 신랑이 본인이 대신 해도 된다고
그러고 싶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저희 아빠손잡고 부탁해서
그러라고 한거구요. 제가 강요한 거 없어요
아마 아이가 없었더라면 둘이 같이 3일내내 빈소 지켰을거에요.
이부분에 대해서 저 또한 당연하다 생각안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있구요.
어제 시어머니랑 카톡 후에 친정에서 저녁먹고
다들 일찍 자러 들어갔어요. 엄마아빠 두분이 집에서 허전하실 것 같아 주말은 친정에 있다가 일요일날 집으로 가자고 신랑이 제안하길래 그러자고 했구요.
시어머님께서 신랑한테 전화를 계속해서
신랑이 전화받고온다고 나가더니 20분정도 후에 들어왔어요
갑자기 제 폰을 찾더니 뭘 만지작 거리길래 뭐하나 봤어요
시어머님 연락처 차단하길래 왜그러냐니까 아무말 없이
안방 좀 다녀올게 하고는 엄마아빠한테 가더라구요
저는 아이 재우는 중이였고 방문이 닫혀있어 뭐라는지는
안들렸구요.
아이 재우고 안방으로 가려는데 신랑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
왜그러냐 하니 이번에 본인 엄마가 올라와서 한 행동들
다 미안하다 진짜 면목이없다 하면서 울길래
당신이 잘못한거 아니다 왜그러냐 무슨일이냐 하니
시어머니가 처음엔 3일내내 빈소 지킨걸로 화내셔서
할머님께 여태 받았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내가 이런것도 못하냐 하니 본인이 키워주고
사랑해준거에 대한 보답은 없냐고 하면서
자식 헛키웠다고 하셨대요
엄마 진짜 왜그러냐고 그러지말아라 나 지금 너무힘들다 하니
그러게 왜 남의집 장례식장에서 생고생 하냐고
난 너때문에 힘들다고 애는 거길 왜데려가냐면서 화내시고
엄마 그러는 거 아니다 그러다 나중에 엄마아빠 돌아가시면
내가 애를 데리고 거길 어떻게 가냐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다
했더니 너 지금 우리 죽으라고 비는거냐면서
화내시더니 연락하지마라 연끊자 하고 전화 끊었다네요
내가 통화해본다하니 차단 절대 풀지말라고
장모님 장인어른 핸드폰에도 차단하고 온거라고
자기부모가 못나서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후련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힘들어요
제가 너무 고구마 답답이라 할말 바로 바로 내뱉는
신랑한테 반해서 졸졸 쫓아다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잘 살고있었는데 지금은 뭔가 엎친 데 덮친 격인 기분이에요.
하루도 편한날이 없다는 생각이 요 며칠 계속 드네요..
그냥 이렇게 시댁이랑 연 끊어도 되는거죠?
아직까지 신랑한테도 아무연락이 없는데
왜 저는 더 불안한 기분이들죠,,;
뭔가 저희집 일로 신랑 가정 파탄낸기분이라
찝찝하고 맘이 편하질 않아요.
원래 이런건가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제가 안절부절 못하는 게 맞는건지 그냥 모른척
잘 사는 게 맞는건지 판단이 안서요ㅠㅠ
저도 제가 고구마 처먹은 답답한년인 거 잘 아는데
저희부모님한테도 신랑한테도 이게 최선인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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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친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시어머니 행동많은분들이 댓글을.. 충고 감사해요. 저희 엄마는 고아시구요 아빠는 7살때 친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라셨어요. 엄마랑 결혼할때 할머니께서 딸이 없어서 적적했는데 우리한테 ��pann.nate.com
첫댓글 진짜 못됐다 못됐어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
공감능력 덜 떨어지는 머저리같은 새끼네
글도빡치고 댓글도 빡쳐 진짜 ...
와 그나마 남편이 정상남이라 다행이네 ㅅㅂ
와 어떻게 저런 가정에서 남편이 태어났냐 존나 신기
머리가 좀 이상한거같음 진지하게 약간 그 경계점에 위치한 사람들..
호상으로 얼른 저 세상 가세요 그럼 시발 진짜 어이가 없네
남편있어서 글쓴이 다행이네.....아진짜 왜저래
와..모르는 사람이지만 진짜 정 떨어져 시발;;
남편 저 정도면 돌연변이 아니냐
남편은 가정교육을 독학한건가...?
남편만이 정상인 가족이네 거참 신기하게도...^^
왜저래 또라이냐? 죽음에 호상이어딨어 니나 호상해 시발
걍 평생 연끊고 살아야지
저런 모부 밑에서 어떻게 정상남이 나왔지..? 아무래도 가정교육 독학인듯..
남편은 개념있내
미친...
그놈에 호상....사람이 죽는데 호상이어딨어....
마지막 베댓도 미쳣네
일부러 멕이는거아님??
시발ㅋㅋㅋ 나라면 시부모 죽으면 사물놀이패 불러서 잔치벌인다 남편 정상남인게 존나신기
남편이 정상이라 그나마 다행이네
남편은 아버님한테만 가정교육받으신듯..
저건 눈치없는 정도가 아니지 그냥 상도덕이 없는 사람인데? 할말 못할말 구분도 못하는게 사람이라고 오긴 뭘 와
우리할매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와서 호상거리는 어른들 죽이고싶었다 할머니 돌보고 같이산건 우리가족인데왜 니들이 호상운운하나싶었고 존나빡쳤어
와 시집보내면 정뗀다는말은 진짜 사이콬ㅋㅋㅋ
아휴 못배운게 죄다 죄... 호상은무슨 시발
ㅅㅂ무개념
짱난다 진짜 ㅠ
호상이랜다 ㅋㅋㅋㅋ 남이 호상인지 뭔지 왈가왈부할 처지가 되냐? 같은 가족끼리도 그런 얘기하면 기분 상하는 일 생겨서 안하는데 지가 뭐라고
되게 못배운티난다
남편이라도 정상이라서 다행이다 .. 장례식장에 남 속 뒤집으러 왔나 ㄹㅇ 노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