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색깔을 주황색으로 한번 해봤어요.
본래 빨강 하고 싶었는데(홍석이랑 닉넴땜에)
공지사칭땜에 안되서 주황으로 해봤어요.
음... 괜찮나?
미국은 지금 즉시 이라크침공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수십억 인구의 평화를 방해하지 마라!
이런... 본래 파뢰검객인데.. 신검으로 나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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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다 챙겼냐? 그럼 가자."
괴나리봇짐을 지고 일어난 유비는 출발을 선언했다.
그러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서고 출발하려 하는데 제갈만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훗훗... 이제 이곳관 이별이군.."
제갈이 씁쓸히 말했다.
그를 보곤 마등이 그의 거친 손으로 제갈의 어깨를 토닥였다.
투박한 그의 손이었지만 손을 통한 마음만은 제갈을 따뜻이 감싸주었다.
"이제 그만 가세."
마등의 말 한마디로 잠시 침묵이 흐르고 시선은 모두 제갈에게 쏠렸다.
"하하, 그럼요, 가야죠!"
제갈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며 웃었다.
"그래, 젊은이라면 그렇게 당차야지!"
마등이 그의 어깨를 꽉 잡고 한번 흔들어 주고, 일행은 출발하였다.
* * *
한편 여긴 양양 포도청.
쫄병 한명이 사마의의 사무실에 와서 보고를 올렸다.
"보고드립니다! 양양성내 화천루에 고구려인으로 추정되는 무인 수십명이 나타났습니다.
다들 한결같이 알짜배기만 모여서 관서지방 주요 감시 인물이었던 삼인방 파룡, 소열제, 태사자에다 강남쪽에서 설치던 김찬우, 강태경, 을지명훈, 고삼식 등도 있습니다.
게다가 잠시동안이지만 파뢰검객과 패궁백설까지..."
"남은 이가 있는가?"
사마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보고를 듣고있었다.
파뢰검객, 이는 조자룡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넓은 당(唐)에서 제일검을 차지한 자룡이었지만 당나라인은 그가 고구려인이기에 이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만인에게 인정받았던 천뢰태성존(天雷太聖尊)이라고 불렸던 남궁성시를 꺾었기에 뢰를 꺾었다 하여 파뢰검객(破雷劍客)이란 칭호로 불렀다.
다른 이라면 따끔히 혼을 내주련만 연씨세가의 조정에 미치는 힘이 워낙 강한지라 어쩔 수 없었다.
불가항력, 그자체였던 것이다.
사마의도 황제에게서 '모가지'란 말은 죽어도 듣기 싫었나 보다.
"그들을 따르는 무리 스물정도가 있습니다."
"그래? 별동대 일천을 주겠다, 그들을 죽여버려!"
'그땐... 허수아비 일천이었지만, 이번엔 별동대이다. 오랑캐놈들... 각오해라..."
* * *
약 한시진후, 유비일행과 자룡과 고구려인 무리들은 화천루에서 만났다.
유비일행중 중요인물만 남고 나머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파룡, 소열제, 태사자, 김찬우, 강태경, 을지명훈, 고삼식은 그들과 대면했다.
"반갑소이다. 내가 바로 유비올시다."
"반갑소이다."
"만나게 되어 반갑수다."
그들은 간단한 인사를 하였다.
유비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고구려에 붙은 불이 다급하니깐 일단 고구려로 돌아가도록 하지."
"잠깐!"
약간 뚱뚱하지만 건장한 체격에 흑발인 사내가 나섰다.
"이... 이보게.."옆에서 파룡이 말리기 시작했다. 둘과 소열제까지 셋은 관동지방에서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며 강호를 시끄럽게 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태사자는 그를 무시했다.
"난 태사자요, 그런데 난 아직 확실히 당신을 따를 마음이 생기지 않았소."
"그으래?"
유비가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그렇다. 초면에 반말하는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당신에게 날 맏길만한 충분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유비가 손을 모으며 대꾸했다.
"그래서 니가 먼저 예의차리고 내 마음에 들게 날 납득시키면 닐 따르지만 그렇게 못하면 너 씹고 내맘대로 할거라구 임마! 엇다대구 자꾸 반말이야 시끼가!"
"흠... 어떻게 하면 니가 날 납득할까?"
그러다 유비는 주먹을 말아쥐고 다른손으로 주먹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면 되냐?"
끄덕끄덕.
태사자는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봐 사자, 꼭 그렇게 해야 겠어?"
소열제가 그를 말리려고 하였지만 헛수고였다.
"우린 들키면 좋을게 없으니 한적한데로 가지."
태사자가 제의했고 유비는 동의했다.
"나도 눈많은 데서 쌈질하긴 싫으니깐..."
둘은 잠시 객잔을 나서서 화천루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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