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4. 큐티
잠언 16:25 ~ 30
악한 자들의 악한 행위들
관찰 :
1) 사망의 길
- 25절.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 14:12에서 이미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보기에”라는 것은 그 길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세속적인 관점과 편협하고 왜곡된 인간의 생각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절대적인 판단의 준거가 되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방종하게 행하는 자의 결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판단에 의해서 행해지는 행위의 가증함으로 말미암아 치명적인 심판의 보응을 받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길”은 이 땅에서의 죽음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 그리고 영원한 사망으로 지옥에 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6절. “고되게 일하는 자는 식욕으로 말미암아 애쓰나니 이는 그의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니라” => “식욕”(נֶפֶשׁ, 네페쉬)은 ‘영혼’, ‘호흡’, ‘욕구’ 등의 뜻을 가지는데, 종종 ‘식욕’의 뜻으로 사용되어 종교적, 도덕적 품격을 겸비한 사람과는 구별되게 본능적 특성이 강한 무지한 자를 가리키곤 했습니다. 여기서는 단지 먹고 사는 것만을 위해 억지로 일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의 입이 자기를 독혹함”이라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서 억지로 일하는 압박과 구속이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 불량한 자, 패역한 자, 강포한 사람, 눈짓 하는 자
- 27절. “불량한 자는 악을 꾀하나니 그 입술에는 맹렬한 불 같은 것이 있느니라” => “불량한 자”는 사회에 아무런 유익이 없는 무가치한 훼방꾼을 가리킵니다. 성경에서 우상 숭배자, 악한 자, 신성 모독자, 적그리스도를 의미하는 자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악을 꾀하는 불량한 자들의 말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불의 위력처럼 타인을 파멸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를 자신에게까지 입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28절. “패역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말쟁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 => “패역한 자”는 모든 감정과 이성의 좌소인 마음부터가 악을 향해 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는 전 삶이 악을 도모하고, 악을 실행에 옮기는 것, 즉 다툼을 일으키는 것에 몰두하는 존재입니다. “말쟁이”는 ‘수다장이’, ‘중상자’, 남의 말을 하는 자‘란 뜻입니다. “말쟁이”는 그 말로 사람들, 친한 벗조차 이간시키는 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악인의 표지입니다.
- 29절. “강포한 사람은 그 이웃을 꾀어 좋지 아니한 길로 인도하느니라” => “강포한 사람”은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리에 맞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며 대인 관계에 있어서 타협하기보다는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사람은 먼저 이웃을 유혹하여 악한 길로 인도합니다. 강포한 자는 그의 가까운 사람을 유혹하여 그로 하여금 선함이 전혀 없는 악한 길로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 30절. “눈짓을 하는 자는 패역한 일을 도모하며 입술을 닫는 자는 악한 일을 이루느니라” => “눈짓을 하는 자”는 문자적으로는 ‘눈을 감는 자’로 악한 궤계를 더 잘 생각해 내기 위해서 눈을 감고 그 생각에 몰입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입술을 닫는 자”는 ‘입술을 깨물다’는 뜻으로 그 악한 궤계를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한 의지를 가지고 패역하고 악한 일을 성취하는 자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품고 있는 “눈짓을 하는 자” 혹은 “입술을 닫은 자”는 이미 실질적으로 악에 빠진 상황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솔로몬은 악한 자들의 악한 행위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중요한 핵심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는 바르지만 필경은 사망의 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옳다고 해도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으시면 그것은 사망의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악인들이 걷고자 하는 길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길과는 다른 길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의 피해에 대해서 아랑곳하지 않는 길이고, 모든 일의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람들을 악의 길에 끌어들입니다. 그렇게 마수에 걸려들게 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대하는 척하고,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평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깊게 사귀고 교제한 자를 자신의 유익을 위한 악한 길로 끌어들입니다. 물론 사탕발림으로 그 길이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당하는 당사자를 위한 길이라고 속이면서 그의 모든 유익, 물질적, 정신적 유익을 강탈합니다. 그런 자를 “포학한 자”라고 합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을 오늘날은 “나르시스트”로 분류합니다. 솔로몬은 그런 형태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파했고, 그들에 대해서 다양한 표현으로 경계하고 또 경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불량한 자, 패역한 자, 강포한 자, 눈짓을 하는 자 모두 악인에 속한 자들이고, 악인들의 각각의 면모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들을 피해야 합니다.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합니다. 제가 했던 실수는 이런 사람을 포용하고 존중해 줌으로 극복해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만용이었고, 자칫 제가 그런 사람이 될 뻔했습니다. 피해야만 하는 자들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적용 :
1) 악인의 길은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럴 듯 하고 맞는 길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사망의 길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관점을 소망하고 유지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한순간 악인에게 속아 넘어갈지 모르는 것이 이 죄많은 세상의 특징입니다.
2) 언제나 악을 구별하기 위해서 주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보고자 하는 관점을 날카롭게 날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솔로몬 때나 말세지말인 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습니다. 거짓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무시한 관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모든 거짓과 술수를 박살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