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와 인생살이
프로 스포츠가 존재하는 이유는 스포츠 경기를 통하여 국민들의 정신 건강 함양과
스트레스 해소일 것입니다.
정신 건강 함양이라 함은 운동 경기를 통하여 인내와 도전 정신을 고취하는데 있다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축구 경기를 즐겨 봅니다.
스포츠 경기가 인생살이에 주는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축구 경기가 최근 국내 프로축구 승강(昇降) 경기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11월 28일(목)과 12월 1일(일)에 있었던 대구 fc와 충남 아산의 경기입니다.
두 팀은 프로축구 1부에서 11위로, 그리고 2부에서 플레이 오프를 통과한 자격으로 두 경기 결과로 1부 리그에서 시합하느냐 아니면 2부 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는가로 결정됩니다.
흔히 축구 경기를 말할 때 사용하는 말이 “축구공은 둥글다”라 합니다.
이 말은 축구라는 경기의 특성이 단체 경기이고, 90분이라는 장시간 동안 쉼없이 뛰어야 하는 운동이기에 객관적 실력이 모자라더라도 악바리 근성으로 뜀박질하는 팀에게 기회가 갈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일반적으로 객관적 전력과 경험은 무시할 수는 없기에, 대구와 충남의 경기 전 예상은 대구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28일 첫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과 달리 전반에만 충남 아산이 4골을 넣었기에 승부는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4:1로 전반을 마쳤을 때 대구가 2부로 추락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에 대구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결국 4:3으로 1차전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날 스포츠 신문의 기사들 제목은“가물치의 반란, k리그 2의 기적 충남 아산”등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가물치는 충남 아산 김현석 감독의 선수 시절 별명이었습니다.
일반적 예상을 넘어 2부 리그팀이 1부 리그인 대구에게 강펀치를 날린 셈입니다.
3일후인 지난 1일 오후, 대구가 2:1로 승리했기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여 결국 대구가 연장 전반에 한골을 득점하여 합산 득점이 6:5로 대구가 승리하며 내년에도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팀의 승강전 경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축구 경기가 인생살이와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축구 경기장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기 흐름이나, 인생살이에서 일어나는 가변적 요소들이 닮은꼴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대구fc의 입장에서 보자면 1차전의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전의 결과로 낙심이나 절망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것이 결국 승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 까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실력에서 발생하는 차이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대구 선수들에게 1차전의 패배는 분명 동기부여 측면에서 한몫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러한 경기를 보면서 인생살이 역시 지금까지 어떤 성과나 업적, 그리고 결과를 남겼느냐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입니다.
1차전의 결과는 이미 과거일로 생각하고, 이제부터 해야 할 일과 내일 하루 동안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고서 소명에 응답하는 삶이 되지 않으면 1차전의 결과는 득이 아닌 해(害)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조반을 준비해 주시며
질문하실 때, 베드로가 친구 요한의 미래에 대하여 궁금해 하자 답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오늘 우리들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요한복음 21:21-22)
“너는 나를 따르라”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던 예수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너는 나를 따르라‘하실 것입니다.
내 이웃의 일에 지나치게 관심가지기 보다, 내가 쫓아야 할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삶, 그것이 나의길이요, 우리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