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통해 하늘사랑이 만물에 전해지고

[나무야]

#명상일기_2193

목발생활 6일째
어제는 목발을 짚고 바깥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추모공원이 너무 복잡할 것 같아 어제 오전에 형님네와 함께 부산추모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산소 바로 가까이에 차를 댈 수 있어 저는 벤치에 앉아 있고 형님네 식구들이랑 남편은 묘지 앞에 가 절을 하고 왔습니다. 추모공원에서 나와서는 형님네와 함께 칠암 바닷가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나고 회와 구이를 먹었지요. 오랜만에 형님 내외와 동경이를 만나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대리운전 기사님 덕분에 편안하게 집으로 왔지요.

저녁밥을 먹고는 남편에게 언니와 송정에 가서 걷고 오랬더니 오랜만에 부산온 처형과 바람쐬러 가자고 하여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를 지나 송도엘 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암남공원에도 갔지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늘과 바다에는 보름달처럼 둥근 달이 떠있고, 불밝힌 큰배들이 많아 아름다웠습니다. 셋째언니는 부산을 떠난지 29년이 되었다더군요. 결혼해서 영도에서 꽤 오래 살아서 함께 영도 쪽으로도 가보았지요. 태종대에 야간엔 차량입장이 되는 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태종대를 거쳐 해양대학교 앞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처형을 생각해주는 남편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했어요. 물론 목발짚고 걷느라 꽤 피곤했지만요.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언니와 함께 의자에 앉아서 할 수 몸살림운동 몇동작과 누워서 다리에 부담주지 않는 근력운동 몇가지를 했습니다.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고 집에 찾아오는 이도 없으니 한가로운 아침입니다.
오늘은 체조하고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태풍 피해로 힘든 모든 분들에게,
추석 명절에 홀로 외로운 분들에게 위로와 축복을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나를 통해 하늘사랑이 만물에 전해지고 만물통해 하늘사랑이 내게 전해진다 >

사진은 어제 갔던 부산추모공원에서 찍었습니다. 햇빛은 쨍쨍하고 바람은 살랑 부는 참 아름다운 가을날이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세요.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