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
작년부터 에세나리오라는 장르를 준비하면서 초반부터 열정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이유는
첫째 쇼탱고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확신보다 아직도 배우고 익혀야 할 살론 탱고의 부분도 많다는 불안감과 여유부족
둘째 나이라는 변수를 생각(이렇게 말하면 다른 분들이 욕하실게 틀림 없지만... 시작 하기에는 늦은 거 아닐까? 라는 관점)
셋째 시간부족이라 애써 변명하고 마는 나의 게으름.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나 자신에 대해 반신반의 하면 안무를 만들고 연습을 했어요.
하면서 욕이 절로 나왔고, 파트너와 서로를 괴롭게도 하고, 부상도 입으면서 역시나..... 이런건 좀더 어린나이에 하는 거야... 라는 부끄러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백세나리오도 하신 울 쌤께 죄스러운 마음과 존경을 보냅니다)
연습을 하다보니 당연하게도 스트레칭과 몸의 근육을 만들어야할 필요성이 생겼고,
그런 것들을 꾸준히 하기위해 우리 선생님은 늘 그러하시듯 수업을 만드셨습니다.
수업을 만들면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 2회 서울과 부산에 몸만들기 수업을 제가 했었어요.
부산에는 군무팀 일원으로 오신 분들은 다 저보다 나이가 많았고, 특히나 스트레칭은 일평생 안해본 것 같은 분들도 계셨답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고 또 쪼개고 하기 싫은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고 (왜냐하면 수업은 약속이니까 제가 빠질 수가 없으니까요.ㅠㅠ)
억지로 그렇게 몇달을 하면서 그리고 안무 연습을 하면서 몸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는 느낌보다는 눈바디라고 하죠... 몸의 바디라인이 조금 변하기는 하더라구요... (조금이에요 여러분. 좀더 극적인 변화를 느끼려면 제 생각엔 최소 주 3회이상 무엇인가를 하셔야 할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눈바디 말고 제가 체감한게 한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밀롱가에서 춤출때의 변화 입니다.
본의 아니게... 정말 본의 아니게 저를 힘들게 하는 분들과 춤을 춰도 힘이 안들고 오히려 릴렉스가 되는 느낌?
탱고 슈즈의 높은 힐이 부담 스럽지 않다는 느낌적 느낌?
춤을 대따 많이 춰도 숨이 덜찬 느낌? ㅎㅎㅎㅎㅎ
예전에 선생님 말씀대로 제가 에세나리오만 했다면 프레임이 매우 강하고 힘만 남아도는 땅게라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살론을 기반으로 연습했기 때문에 오히려 저에게는 에세나리오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마음이 많이 가난했네.... 좀더 단단해진 축이 생기면 마음에도 여유가 넘쳐서 나보다 부족한 그 어떤 리더를 만나도 그리 힘들지 않았을 것을....그동안 힘들게 췄던 몇몇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좀더 잘해줄껄...
단단했다고 믿었지만 부족했고, 견고했다고 생각했지만 견고하지 못했던 이유가 상대의 부족이기 보다는 나의 가난함 때문이였으니까요..
마음이 가난해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이라는 핑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기위해서라도 ...귀찮은 몸뚱아리를 이끌고 어디로든 나가고 무엇이든 해야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마음이 움직였다면 에세나리오 든 운동이든 다른 춤이든 아니면 열정 만렙 쁘락이든 새로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봄이 오는 길목. 올 한해 다짐했던 그 무엇보다 여러분의 건강한 몸을 목표로 모두들 마음의 부자가 되시길 바래요~~
그 누구보다 마음은 엄청 부자인 둘쎄 식구들이 따뜻하게 맞이 하겠습니다.
목요일은 둘쎄에서 둘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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