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천부적으로 자신의 아픈 곳을 알아차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속이 답답하면 손바닥으로 배를 어루만지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면 그곳을 무의식적으로 두들기거나 주물러가며 고통을 덜어내기도 한다.
이런 것은 인간 스스로 아픈 곳을 찾아내고, 또 그 아픔을 덜어내려는 즉 자연 치유력을 높이려는 행동 중의 하나이다. 사람은 천부적으로 자신의 아픈 곳을 알아차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이런 자연 치유력을 스스로 활용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언제든지 달려가면 치료를 해주고, 약을 지어주는 의료기관들이 집 근처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는 발달된 의료기술에 대해 맹신적으로 의존하던 풍조가 서서히 변화되고 있다. 즉 자신의 병은 자신이 고쳐내겠다는 자가 치료방법을 찾아내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런 까닭에 본인 스스로 자신의 질병의 도전할 수 있는 각종 건강요법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오고 있다.
소개하고자 하는 청혈요법도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키는 손쉬운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우리 몸의 피부를 긁어주고 두드리고 꼬집는 것이 전부이다. 즉 보기에 따라서는 어떻게 이런 방법으로 병을 고치고, 건강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일어날 만큼 그 치료방법이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병을 고치는 치료법이 복잡하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아가면 무슨무슨 복잡한 검사로 본격적인 병치료에 들어가기도 전에 몸과 정신이 함께 지친다고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침입해 들어온 각종 병균과 바이러스들을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물리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의 치료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약물치료로 우리 몸 속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인다. 그러나 그 폐기물은 체내에 그대로 쌓여 있어서 후유증이 남거나 부작용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그러한 폐기물을 체외로 배출하기 위하여 신장이나 간장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또 다른 해악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맹점이다.
그리고 투약을 함으로써 인체의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건강의 장애물을 제거했다고는 하더라도 약물작용이 중지되면 또 다시 발생한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에 역행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자연에 순응하는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치병능력으로 병을 고치는 일이다.
티벳 고원 원주민들의 무병장수 요법이다
병을 고치기 위해 손바닥으로 아픈 곳을 두드리고, 아픈 부위를 숟가락으로 긁고, 또 손가락을 깍지 껴서 뜯는 청혈요법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건강요법이 아니다.
30대 이상의 나이를 먹은 사람이라면 어린시절 배가 아파서 고통을 당할 때, 어머니가 자신을 무릎 위에 눕혀놓고 오랫동안 “엄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약손”하면서 배를 어루만지거나 비벼주던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가 자신의 배를 만져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픈 배가 낫고 스르르 잠이 들었던 추억도 갖고 있을 것이다.
청혈요법의 치료법은 동양의 의성으로 추앙 받는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도 등장한다.
동의보감 외경편 안마법에는 ‘찰법’이라는 항목이 있다. 그중에 “손가락을 펴고 끝을 모아서 내려 두드린다”는 고타법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청혈 요법의 두드리기와 비슷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고타법은 견갑부, 배부, 요부, 사지 등에 실시한다고 한다.
또 중국의 서쪽 내륙지방 티벳 근처에 사는 원주민들은 환갑이 넘어서도 둘째, 셋째 부인을 맞아 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잔치를 벌이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의사가 없는 그곳 원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정력적인 삶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두들기고 긁어주는 청혈요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서양의학의 임파계 체조도 청혈요법과 흡사하다. 이 체조는 남미의 미야족들의 치료법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체내의 임파액이 전신의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노폐물을 운반한다고 하는데 이 체조는 독일 의학으로 계승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청혈요법으로 기대되는 효과들
우리는 하느님이 생명을 주신 연한까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잘 지켜 건강을 유지하고 살다가 육신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청혈요법을 소개함에 있어 누구나 쉽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청혈요법을 소개하는 것은 일반대중이 가정요법으로서 널리 활용하여 병 없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의학이론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행함으로써 자신의 병을 고칠 뿐 아니라 타인의 병도 고치는 체험을 하도록 상식선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청혈요법이 의학이나 의술이 아닌 경제적인 민간요법으로서 보급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의 사고에 바탕을 둔 청혈요법을 서양의학 용어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짧은 의학상식으로 인하여 의료윤리에 어긋나지 않을 까 하는 두려움도 앞선다.
청혈요법은 한마디로 체표(피부-표피, 진피, 피하조직)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이 자극을 통해 혈액이 몸 전체를 잘 흐르게 하고 또 눌려서 있는 신경을 회복시켜 관계기관의 기능을 항진시키도록 원격 조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물리 자연 요법인 존 테라피, 헨리헤드가 발표한 ‘내장체표 반사대’, 그리고 동향의학의 경혈부위 자극으로 인체에 깃들여 있는 자연치유력을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유선박사의 저서:「어! 숟가락으로 병을 고쳐?」서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