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연휴가 끝난 후인 2월 6일, 중국기원은 최우수 남녀 선수에 중국랭킹 1위인 구리 9단과 조선족 여자기사인 송용혜 초단을 선정했다.
구리 9단은 국내기전에서 NEC배, 창기배, 천원전, 아함동산배, 란커배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대회에서는 후지쯔배 우승, 도요타배, LG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구리 9단에겐 10만 위안의 격려금이 수여됐다.
송용혜 초단은 마인드스포츠 여자 개인전 금메달, 정관장배 6연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여자 선수에 선정됐으며 5단으로 특별 승단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송초단은 지난 해 마인드스포츠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 이민진 5단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한중 바둑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그 여세를 몰은 정관장배에선 대회 최다 연승인 6연승을 기록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흑룡강성 출신인 송초단은 2005년 위에량-권효진 도장에서 공부한 후 2006년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하자마자 전국 여자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뛰어난 기량을 드러냈다.
송초단이 소속되어 있는 항저우기원은 당초 송초단을 6단으로 승단시켜줄 것을 건의했으나 중국기원은 17세가 안됐다는 이유로 최종 5단 승단으로 확정했했다. 이에 대해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화쉐밍 8단은 “송용혜는 아직 젊고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승단을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