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시산제~~~~~~
2018년 4월 4일 수요일은 금년 우리팀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다. 우리는 거의 서울인근 산을 타지만 산은 산 이므로
비록 야산일지라도 위험은 상존하게 마련이므로 조심 하면서 오르게 된다. 이런 안전을 옛 선조는 산이나 강에 이를
때 제를 지냈다. 이 미풍양속에 의하여 자연에게 고하는 심리상태가 시산제라고 본다. 산신제는 시산제와 구분된다.
비가 내려 집행부에선 여명시부터 걱정이었다. 회원들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우리나라 요새 밤엔 비오고 낮엔 그친다.
오늘도 아침 출발할 시간부터 비가 그쳤다. 우리는 서울대학교 앞 시계탑앞에 모여 집행부는 시산제 장소로 집행부 아닌
팀은 시산제 근방 편한 산행을한 후 11시 50분까지 시산제 장소로 오도록 했다.
서울대 입구까지 가로수 뒷편에 백매화가 활짝폈고 개나리 진달레 백목련 벗꽃이 만발해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매화는 화려한 꽃이 아니다. 작고 조출한 꽃이다. 잔하고 뜨거운 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꽃이다 도시의 세련된 여인을 떠올리기 보다 시골이 고향인 순박한 여인의 얼굴상이다 ("주"알 에이치코리아 펴낸책에서)
퇴계선생은 매화가 피는 겨울 섣달 초순에 운명하였는데 돌아가던 날 아침 화분에 기르던 분매에 "물을 주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퇴계선생의 마지막 유언 이다. 퇴계선생은 깨끗하고 맑은 풀에서 인간이 지녀야할
내면의 깨끗하고 진실된 풀상을 봤고 그래서 매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입구에서 관악산을 올려다보니 산위에서 내려부는 봄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길 양 옆과 산이
봄 빛갈로 채색되어 가고 있다. 눈이 즐겁고 귀가 맑아진다.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나무의 흔들림이 넘실댄다.
벗꽃. 진달래. 개나리가 바람에 살랑돼 향기가 코를 간질고 도화지 속의 수채화 같다.
입구 화단엔 할미꽃도 있다. 동요가 생각난다. 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할미꽃 이름만 들어도 정다운 우리 꽃이다. 노래가사 처럼 어린시절 뒷동산에 오르면 항상 반겨주는 꽃이었다.
돌쌓은 사이에 민들레도 피었다. 잡초로 보지말고 민들레 꽃이구나 눈길을 주면 아름다움에 매료되며. 나물 약초로고 쓴다.
나는 정자 까지만 올랐다. 연주대가 보인다. 조선 3대 태종의 두 아들이 오른 환경을 생각했다. 큰 아들 양녕과 둘 째
효령이 올랐던 절벽이다. 셋째충녕(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서 두 형이 올라 한양 도성을 바라 봤다는절벽이다. 칼을 묶어서
세운듯한 절벽위에는 신라승려 의상이 세웠다는 연주대를 바라보며 양녕과 효령이 정말 너그러이 권력을 양보했는가?
참나무들이 많다 도토리부터 땔깜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참나무는 어디든 있는 쉽게볼 수 있지만 식물도감에는 없고
"참나무과" "참나무속" 해당하는 통 일컬은 이름뿐이다. 참나무속에는 대표적인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등이다.
모두 도토리가 맺는다. 사이 사이 진달래가 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애절함 사랑 이별 한 함축된 국민시다.
옛날 보릿고개 이 맘 때 이 꽃 따먹으러 산을 탄 사람들이 많았다.칡 쑥 처럼 구황식물(救荒植物)이었다.백성이
배가고파 참꽃(진달래)을 먹어 배를 채울 수 있었던 꽃먹으러 산을탈 때 양반들은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고 그의 부인들은 교외나 야산에 올라 잎을 따 화전을 부쳐먹었다. 이 놀이를 화전놀이라 했으며 배가고파
눈물을 흘릴 때 한쪽에선 웃음이 넘쳤다. 진달래의 대한 내력이다.
다시 시산제 장소로 왔다. 시산제 지내는 장소는 명당인지는 모르겠으나 배드민턴 시설이돼 있는곳이고 앞이
훤이 탁 트였고 좌청룡 우백호의 형태는 좋은 장소라 하겠다.봄에는 꽃 여름엔 녹음 가을엔 단풍이 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진달레 개나리 목련 벗꽃이 만발해 있다.원만하게 차례음식을 진열한 후 행사를 끝내고 주효시간을 가졌다.
통우회 회장 서정욱님. 산악회장 박의범님. 사무총장 최종태님. 산대장 우기성님. 이사 이창민님. 김원선님과 친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관악회관으로와 버섯 전골에 소주를 곁들여 즐겁고 보람있게 거하게들 들었다. 전철타면서 윤석중의 동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오늘 봄 시산제가 아주 즐거웠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시 김순애 작곡 사월의 노래랠 외어본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에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