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한국 건설산업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현대건설이 태국 고속도로를 수주하면서 해외 건설시장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47년 뒤, 한국 건설업은 해외 수주 5,000억 달러 (570조 2,500억 원) 라는
새 역사를 쓰고 세계 건설시장에서 7대 강국으로 올라섰다.
해외 건설은 한국 경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대한민국 해외 건설 역사에 남을 10대 프로젝트를 소개해볼까 한다.
환율은 현재 환율을 적용하였다.
아래 순위는 해외 건설 역사에 남을 10대 프로젝트들 중
단순 수주액만으로 매긴 순위이므로 순위는 별 의미가 없음을 참고하길 바란다.
10위 태국 : 파타니 -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수주액 : 540만 달러 (61억 5,870만 원)
①건설사 : 현대건설
②기간 : 1966년 6월 ~ 1968년 2월
대한민국 건설사의 최초 해외진출 공사다.
경험 미숙과 낯선 아열대 기후로 인해 공사 기간 내내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로 계약 금액의 20% 가량되는 적자를 떠안았지만 대신 해외 건설의 노하우를 익혔다.
9위 사우디아라비아 : 알룰라 - 카이바 고속도로 공사
수주액 : 2,400만 달러 (273억 7,200만 원)
①건설사 : 삼환기업
②기간 : 1973년 12월 ~ 1977년 4월
중동지역에 최초로 진출한 공사다.
삼환기업이 네 번의 입찰 실패를 딛고, 5수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공사였다.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밤에 횃불을 켜두고 야간 작업을 강행하기도 했다.
8위 아랍에미리트 : 부르즈 칼리파 타워 공사
수주액 : 3억 600만 달러 (3,489억 9,300만 원)
①건설사 : 삼성물산
②기간 : 2005년 1월 ~ 2009년 12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828미터, 160층) 이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2배가 넘고, 에펠탑의 2.5배가 넘는 높이다.
이 빌딩의 첨탑, 방화보드, 철근자재, 조명 등 대부분이 메이드 인 코리아다.
7위 싱가포르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수주액 : 7억 5,600만 달러 (8,622억 1,800만 원)
①건설사 : 쌍용건설
②기간 : 2008년 1월 ~ 2010년 2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울어진 3개의 건물을 거대한 배 모양 스카이파크로 연결한 고난이도 건축공사다.
6위 아랍에미리트 :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 공사
수주액 : 7억 9,900만 달러 (9,112억 5,950만 원)
①건설사 : 두산중공업
②기간 : 2001년 1월 ~ 2003년 12월
100% 국내 기술로 건설한 담수 플랜트다.
대형 증발기를 창원에서 제작해 후자이라로 직접 옮겨오는 원모듈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 플랜트로 인해 하루 1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공급된다.
5위 사우디아라비아 :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액 : 9억 4,000만 달러 (1조 720억 원)
①건설사 : 현대건설
②기간 : 1976년 6월 ~ 1981년 9월
당시 대한민국 연간 예산의 25%에 달했던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20세기 최대 역사"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한국에서 조립한 대형 철골 구조물을 바지선으로 운반한 끝에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4위 이란 :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
수주액 : 58억 5,200만 달러 (6조 6,742억 원)
①건설사 :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②기간 : 2002년 3월 ~ 2013년 3월 예정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다.
4, 5단계 공사를 맡았던 현대건설은 대형 플랜트 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위 이라크 :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액 : 77억 5,000만 달러 (8조 8,389억 원)
①건설사 : 한화건설
②기간 : 2012년 5월 ~ 2019년 5월 예정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건축 공사 중 최대 규모의 공사다.
바그다드 동쪽 25km 지점인 베스미야 일대 1,830만㎡ 부지에
국민주택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위 리비아 : 대수로 공사
수주액 : 105억 6,000만 달러 (12조 437억 원)
①건설사 : 동아건설
②기간 : 1984년 6월 ~ 2003년 12월
당시 단일 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였다.
공사에 투입 된 연간 인원은 1,000만 명에 달했고, 550만 대의 장비도 세계 신기록이었다.
3,000km가 넘는 송수관 라인을 통해 리비아의 "녹색혁명"을 가능하게 했다.
1위 아랍에미리트 : 원자력 발전소 공사
수주액 : 186억 달러 (21조 2,133억 원)
①건설사 : 한국전력컨소시엄
②기간 : 2009년 12월 ~ 2020년 5월 예정
한국 기업이 수주한 최대 규모의 공사다.
공사에 필요한 콘크리트 양만 해도 부르즈 칼리파 건설 때의 6배가 필요한 대공사다.
한전 관계자 외에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했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이다>
대한민국 해외 건설 역사에 남을 10대 프로젝트들 중 단순 수주액만으로 매긴 순위다.
단순 수주액으로 매긴 순위이기에 순위는 별 의미가 없음을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 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