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그리고 그리움
목필균
빙하의 눈물이 고인 *와카티푸 호수에
어둠이 스며들면 별들이 쏟아졌지
에타카리나 성운 속에 남십자성 빛나는 밤
퀸스타운의 밤을 두고 온 지도 아득하다
함께했던 사람들은
의미 있는 밤들의 이야기를 담아놓고
각자의 이야기 속으로 돌아갔는데
빌딩 숲 사이에서 드문드문 별들을 만나면
그리움의 거리를 좁혀본다
치열했던 젊음을 누려보았던 내리막길에서
남아있던 욕심을 내려놓으면
은하수 흐르던 그 밤을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짐이 없는 만남
그 깊은 반짝임을 가슴에 달고
거슬러 올라가 손잡고 싶다
*와카티푸 호수 :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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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그리고 그리움 -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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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에 닿을듯 떠있는 수많은 별들을 본지가 언제였는가 기억조차 아물아물 하지만 이 시의 제목을 보는 순간 갑자기 그때가 그리워 지더랍니다..
특히 남반부 남십자성은 파이프 입에 문 마도로스의 시각에서 바라본 노래가사에서 환상적으로 만났기에 보고싶던 별중의 하나이었구요
한때 해양대힉교에 들어가 큰 배를 타고 오대양을 누벼보자는 욕망을 일으키기도 했었으니 철없던 그땐 낭만덩어리 였답니다
거친바다와 싸워야 하는 배를 탄다는 것이 멋으로만 느껴지던~~~**
2008년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바라본 밤하늘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빛나고, 그렇게 많은 별들....... 그 아름다움이 제겐 꺼내 볼 수 있는 별에 대한 추억입니다.
별헤는 밤?
저도 뭔가 그럴듯한 시절이 분명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런 낭만을 잃었는지 잊었는지
모르게 정말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별을 보는게 어려워 진 때문일까요?
아마 군 시절 매일 2시간의 야간 외곽보초 근무때
별이 이동하는 걸 보면서 2시간이 얼른 지나기를
바라던 것 말고 별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네요..
밤이 좀 무섭거든요...^.^
그래도 글 속에서 처럼 만날 수 있는 곳의
별은 남다를 것 같습니다
2008년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밤, 하늘 가득 빛나게 보이는 별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생각하니 더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