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사고와 다른 열차추돌 또는 충돌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고원인을 분석하여 그에 따른 대책을 내놓고 분주를 떨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이같은 사고로 철도청장 심지어는 장관까지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 까지 했었다. 이런 사고가 한국철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철도선진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영국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시스템상으로 분석해 보면 열차운행 시스템에서 열차를 취급하는 운전관계자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즉 사람이 확인할 사항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실념이나 착각을 일으켰을 때 사고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 생각된다.
사람에 의존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다시말하면 운전취급자가 직접 많은 정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열차를 운행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각종정보를 종합하여야 하고, 신호현시상태나 진로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열차를 취급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 정보가 어떤 정보인가를 의심하면서 말이다. 즉 열차를 직접 운전하는 기관사는 전방의 신호기가 정지신호를 현시하고 있을 때 왜 정지신호를 현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못하고 있다. 전방 선로에 열차가 운행(전방의 열차가 정차하고 잇을 수도 있고 퇴행 중일수도 있음)하고 있는 것인지, 신호기 자체의 고장이나 전압이 낮아서 그런지, 레일이 끊어져서 정지신호를 현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구간을 지나간 후 현상의 일부를 알 수 있을까 말까이다. CTC판네을 보는 사령이나 조작판을 들여다보고 있는 정거장 운전취급자 또한 마찬가지로 궤도 점유판에 적색표시만 나타나 그 적색표시가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검증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여기서 '신뢰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운전취급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답은 물론 '가능하다'이다.
기관사와 정거장 운전취급자, 그리고 CTC운전사령 등 열차를 취급하는 운전취급자에게 가장 유익한 정보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떤 열차앞의 열차에 대한 정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즉 전방의 열차가 어느위치(열차와 열차간의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그 열차의 현재 운전상태는 어떤 것인가 하는 정보이다. 즉 앞의 열차가 얼마나 앞에서 운행하고 있고, 그 열차가 전방을 향해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 진행하고 있다면 얼마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정보이다. 또한 정차 또는 퇴행하고 있는 사항도 중요한 정보이다.
그렇다면 이런 유익한 정보를 어떻게 생성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물론 그 정보는 확실한 정보여야 한다.
즉 확실하고 유익한 정보가 이용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익한 정보'는 시간변화에 따른 열차의 위치이동 추적으로 가능하리라고 본다. 다음 '확실한 정보'는 최소한 3개 이상 복수의 정보를 제공하고 제공된 정보에 대한 적용 우선 순위를 정하여 놓고, 우선순위에 따른 검증절차를 거쳐 정보의 신뢰성이 검증되었을 때 이용자에게 제공하면 가능할 것이다. 검증이 되지 않으면 고급정보에서 차츰 하위정보순으로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한다면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여 주고, 그 정보를 분석하여 자유지역과 경계지역, 그리고 위험지역으로 구분하여 자유지역에서는 운전취급자의 재량에 의하여 운전취급을 하도록하고, 경계지역에서는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경고 알람을, 그리고 위험지역에 진입하였을 때는 사람의 판단과 조치를 기다릴 필요없이 패널티를 적용하여 자동적으로 열차를 정지시킨다면 여라충돌이나 추돌사고는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유익한 정보를 활용하면 안전한 운전취급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운전취급이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이러한 설비는 현재의 기존의 설비에서 조금난 엎그레이드 시킨다면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실현가능하리라 생각되며, 이러한 한국형의 열차제어 시스템 개발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을 남북 내지 대륙횡단철도로 이어지게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원이 부족한 한국경제를 살려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