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하고 저녁엔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일부 초선의원들과 만찬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5일 나경원 전 의원(이하 나경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 다음날이어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왜냐하면 오비이락 격으로 나경원의 불출마 선언을 기다렸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문제는 한남동 관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는 초선의원들을 불렀는데 묘하게(사실상 고의적인 행위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초청받은 의원들 모두 나경원 비난성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우리는 윤 대통령의 초선의원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한 자체를 비판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초대한 초선의원들에 대하여 문제를 지적하는 것인데 그만큼 윤 대통령의 정치 경력(경험)이 일천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나경원 비난성명에 이름을 올린 48명은 알토란 같은 친윤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으며 그럴진대 윤 대통령이 멋진 정국을 운영하려면 그들은 초청하여 만찬을 하지 않아도 항상 윤 대통령의 편에서기 마련이므로 비난 성명에 불참한 의원을 불러서 만찬을 했으면 대인배의 모습을 한껏 보였을 것인데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편 가르기 같은 느낌을 주어 참으로 안타깝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부부를 세 번이나 불러 두 부부가 식사를 같이 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참으로 부적절한 게 삼척동바가 보아도 김기현에게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다가 윤핵관의 리더로 통하는 장제원이 일찍부터 김기현·장제원(김장)연대를 들고 나와 설쳐대자 ‘김기현 대표에 장제원 사무총장’이라는 유언비어가 떠돌아 비판이 많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장제원은 나경원에게 도를 넘은 독설을 퍼부어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 역시 윤 대통령에게는 감점 요인이다.
그런데 26알 대통령실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3월 8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참석도 내편 챙기기로 오해받을 소지 다분하기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 윤 대통령이 당선자를 대통실로 초치하여 축하하면 되는 것인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하 보좌진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국록이나 타먹는지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막힌다. ‘나경원을 상종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명색 비서실장이 막말을 하여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경원의 명예를 송두리째 추락사키지 않나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하객으로 참가하는 문제에 대하여 침묵을 하지 않나 참으로 문제다.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은 누구 보아도 윤심이 강한 대표 후보 선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밖에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대통령이 당의 총재이면 정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법적으로 대통령은 중립적인 위치에 서야 하하고 당의 운영은 대표가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하면 ‘아하,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도록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구나’하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김기현 부부를 초청하여 식사를 같이 했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식사정치는 스킨십 차원에서 서로 원만한 관계를 갖는 기회가 되고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나 야당과 정책을 협의하고 의견을 나누며 협치를 하는데도 요긴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따라서는 야당의 지도급 당직자도 초대하여 만찬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재명이 자신의 방탄을 위한 추악한 꼼수로 요구한 ‘영수회담’을 거절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바람직했지만 어찌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전과 4범이요 온갖 부정과 비리의 몸통이고 사법 리스크 범벅으로 사정기관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인간과 만나서 면죄부를 주는 형식이 되고 대통령의 위치와 권한을 스스로 격하시키는 어리석음을 보이겠는가!
과수원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원두막에서는 짚신을 고쳐 신지 마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남에게 오해나 의심을 받을 행위를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문이다. 윤 대통령이 나경원을 비난한 국민의힘 초산의원을 초대해 베푼 만찬, 김기현 부부를 세 번씩이나 불러 식사를 같이한 행동,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겠다는 의향 등은 모두 의심과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윤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문재인처럼 이분법적으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하여 정권을 강제로 국민에게 압수당하는 참담한 대통령이 되기를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덧셈 정치를 해야지 뺄셈정치를 해서는 희망이 없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즉 내편인 초선의원 초청 만찬, 김기현 부부 3회나 식사 초대,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등은 분명한 뺄셈 정치다. 윤 대통령이 뺄셈정치를 하게 된 것은 자신의 책임이 크지만 윤핵관과 대통령실 보좌진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 윤핵관은 모든 당직을 고사하고 반드시 2선에 물러서서 백의종군해야 하고, 대통령실 보좌진들은 입조심 말조심을 해야 즉 대통령실 밖에서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벙어리가 되라는 말이다. 보좌진은 말 그대로 보좌를 하는 선에서 끝나야지 나서거나 말을 앞세우는 행위는 절대 금물(禁物)이며 대통령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26일 필자는 본란에 ‘나경원의 불출마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경원의 국민의힘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오해를 부르기 안성맞춤이며 여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자유 민주국가에서 모든 경선은 공평해야 하며 지난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처럼 절대로 편 가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 나경원을 막무가내로 비난하던 장제원이 지금 조용히 입을 닫고 있는 것은 자신이 나경원을 향해 내뱉은 말을 국민이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비판을 했었다. 나경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윤핵관들은 분명히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이다.
진보좌파 계열 언론인 경향신문은 당장 1월 27일자 정치면에 「윤 대통령, 연이틀 ‘식사정치’···김기현 향한 ‘무언의 지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여당 의원들과 적극적인 ‘식사정치’에 나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소탈함을 무기로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면서 여당 의원을 빗대면서 사실상 교묘하게 친윤과 반윤의 갈등을 조장하는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이 이런 기사를 보도하도록 빌미를 준 갓은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 초대한 만찬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두 나경원을 비난한 친윤들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김건희는 여당 여자 국회의원들 불러 식사대접 하면서 뭘 주문했을까?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맙시다. 윤석열 대통영의 국가 운영에 협조를 당부했겠지요.
@信望愛 글쎄요. 김건희도 식사정치 하는 의도로 느껴집니다.
@무한 대통령이나 부인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친밀감을 느끼기 좋은 기회일겁니다. 색안경을 쓰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아량도 필요합니다.
글을 엄청 잘 쓰시네요!
'맘열림'의 격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gDWMPWov1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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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등 것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색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생각은 다르겠지요. 민주당 여성의원 중에서 윤대통령에대한 비판의 치원을 넘어 비닌을 해대는 부류들이 하나들이 아닌데 글싸 초대하고 싶을까요?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우리 손으로 선출했으니 최대한 협조를 해야 겠지요.
@信望愛 백퍼센트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