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4단지 일반분양 아파트가 평당 1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가 고분양가라고 판단해 제재에 나섰다.
잠실 4단지는 조합원 부담금, 분양가 책정, 분양 물량 등을 결정하는 관리처분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송파구청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지 못하도록 조합에 대한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비정상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대해 조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면 분양가 자율조정권고를 통해 낮추도록 하고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등 분양승인을 구청에서 거부할 수 있다"며 "관리처분총회에서 분양가가 높게 결정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분양가가 과다하게 책정되면 조합과 시공사를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주택과는 또한 건설교통부에도 잠실 재건축단지의 고분양가를 규제하기 위해 서울시와 송파구청을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주택기획과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고분양가를 제재하기 위해서는 건교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파구청은 당초 평당 1200만원 수준에서 계획된 것이 1800만원까지 올라간 이유를 재건축조합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최근 오금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가 1200만원대였다.조합원 부담금은 낮추고 분양가를 1800만원까지 올린 것은 과도한 점이 있다"며 "원칙적으로 분양승인이라는 행정절차로 제재를 할 수 있겠지만 건교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실 4단지 조합원 부담금은 올 2월 6500만원이었지만 조합집행부가 바뀌고 시공사와 다시 협상을 거친 후 이번 관리처분계획안에서는 500만원으로 줄었다.
대신 일반분양가는 약 1200만원에서18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에는 경기도가 성남에 짓는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심시보 기자>
카페 게시글
부동산 뉴스
잠실재건축 高분양가 `제동`
이선대
추천 0
조회 17
03.10.24 12:4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