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뉴스를 보고 있던 중에 속보가 떴다.
경주,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천년 고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너무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지만 두눈을 부릅뜨고 다시 한 번 티비 화면에 집중을 하였다.
처음에는 강도 5,1 이라는 자막이 나와서 얼마 전에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지진 강도 7에 비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지만
조금 지나자 다시 5,8이라고 하더니 다시 5,9로 강도 조절이 되는 것을 보고 해외에서 일어난 지진 지역이 생각나 큰 일이다 싶었다
최근 들어 원래 자주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 말고도 대만, 미얀마, 네팔, 칠레, 이탈리아 등등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지진 관련 소식이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털컥 했던 터라
그래도 우리는 설마 지난 번에 울산에서 감지 되었던 정도가 아닐까 싶었지만 사태를 보아하니 그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티비 채널은 보다 정확한 소식을 심도 깊게 전달해주는 JTBC 손석희에게로 향하고
역시 예상대로 방송 자체를 지진 재난 방송으로 전환하여 지진이 일어난 경주 지역의 실상을 시민이 스스로 제공 접수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실제적 피해자와 직접 통화룰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또 다시 강도가 심한 지진이 순간적으로 감지되었다 라는 지역 주민의 소식을 들으며 방송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에 일어난 지진이 여진이 아닐까 생각하였던 잠깐의 예측과 달리 밑에 뜨는 자막에는 강도 5,8의 지진이 또 발생하였다는 것.
그러더니만 다시 5,9로 수정되어 최후 지진으로 분류되었고 오늘 아침 보도에는 그후로 여진은 166회가 기록되었다고 했다.
어쨋거나 지진발생 후 우왕좌왕 하는 국민안전처는 말할 것도 없고 지진 관계자들의 늑장대처와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정확한 지진 방송이 부족하던 차에
그나마 그런 상황에서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혹은 자신이 실수 발언이라 여겨지던 것까지 차근차근 수습 정리해나가던
손석희 앵커의 놀라운 순발력과 진지함에는 급박한 그 여건 속에서도 프로다운 면모가 보여 개인적으로 극찬을 하고 싶었다.
특히 재난 피해자의 불안함과 절실함이 전달되는 급박한 전화연결 속에서도 참으로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고 꼼꼼함은 물론 흥분하지 아니하고 차분하게 진행을 한다 싶었다.
어쩐지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여타한 곳의 수장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사실 이즈음 들어 작은 지진이 감지되는 사건들이 있었지만 설마 우리에게 그렇게 강도 깊은 지진이 발생하는 그런 일이 닥치겠어? 가 일반적인 생각과 시선이긴 하였다.
쥔장 역시 지난 번에 유라시아판 지진대가 위험하다는 뉴스를 듣고서도 내 일이 아니니 그다지 깊은 공감대로 형성되지도 않고
실제적 상황이 아니므로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지면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자연의 위력 앞에 우린 아니겠지로 무심하게 나 몰라라한 그 방자함에 대한 대가인가 싶도록
이번에는 자연의 위협은 물론 그에 걸말는 처절한 응징을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 안그래도 북핵을 비롯하여 국가적 위태로움과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소위 잘나가는 검사들의 꼴불견 추태와 조선업계의 몰락과 한진해운의 절망감에
위태로운 국민경제와 국민들의 심리공황 상태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경이 지금이었다.
헌데 그 불안 불안한 나라 사태에 위정자들은 갈 길 못찾고 무엇이 소시민 국민을 위하는 일인지 모른 채 갈팡질팡하는 꼬락서니에
기가 막히고 한심하여 도대체 저들을 왜 국민의 대표로 선출하였는지 의심이 들 무렵
정말로 절망적인 국민들 입장에서 또 지진이라는 대 난제에 부딪히니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 아닐 수 없다.
하긴 지진에 대비하여 뭔가를 해본적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무엇이든지 부실 그 자체가 아닐 수 없겠다.
지진 강국인 일본이 지진에 대비한 건물을 짓고 그에 걸맞는 대비 요령을 가르치며 일사불란하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반면
과연 우리나라 국민안전처는 그야말로 이름에 알맞는 행위와 행태를 하는지도 매번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의심병이 도져
그들의 역할이 궁금하고 손톱만큼도 그들을 믿지 못하는 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매번 안전불감증은 당연지사고 무슨 사건이 벌어지면 잠시 모면하려 쓸데 없는 제스처를 난무시키는 것은 일등이요
그런 상황을 빙자해서 뒤로 뭔 일을 벌이는 것은 다반사인 우리네 어줍잖은 풍토가 일반화인 실정이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그들의 태도에 짜증이 나지만 그나마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잘 고치면 다행이겠다 싶을 정도로
대처 능력이 매우매우 허당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가 막히게도 딱 들어맞는 부실함이 최고조로 보인다 뭐 그런 말이다.
도대체 진두지휘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말인지 전 국민이 재난 방송을 듣기는커녕 대피할 장소도 모르는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무작정 거리로 난서는 모습이 참으로 처절하고 처참하기 까지 하다.
국민에게 기대와 신뢰와 존경을 받을만한 시대의 아이콘, 영웅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긴 하겠다.
일이 발생하면 나서서 책임져줄 사람은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인가 싶지만 다른 나라는 잘도 하는 일을 우리는 어쩌자고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하는지 참 아쉽다.
그러니 여타한 순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공영방송보다 오히려 나서서 재난 상황을 정리해주는 케이블 티비,
일명 종편이라 불리우는 방송중에도 믿음이 가는 JTBC 뉴스방송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좌우지간 지진의 진원지가 멀어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강도 5.8로 기록된 지진 앞에
그외의 것들이 많은 부분 손실되고 무너지고 아수라장이 되었으니 기가 막히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 망연자실.
특히 우리 문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경주 문화가 총체적으로 문제가 생길까봐 개인적으로 걱정이다.
이미 불국사 기와가 떨어져 나가고 첨성대 윗부분이 흔들거렸으며 나머지는 또 진단을 해봐야한다고 한다.
규모 5,8 강도의 경주 지진에 전국에서 지진 여파가 실감되고 중국, 일본까지 지진이 감지가 되었다고 한다.
놀란 전국민이 빗발치도록 전화를 걸어댔고 그 와중에 휴대폰 전화와 카카오톡이 지진 여파로 잠시 중단 사태가 발생하였다.
당연히 국내 뿐만 해외에서도 전화들을 해대었지만 불통이라 다른 나라에 있는 쥔장의 자녀들도 전전긍긍이었지만
실제적으로 그 시간대는 아무 것도 할 수 가 없었던지라 별 일 없었던 안성 산골 무설재는 늦은 밤이 되어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안도...그 마음이 따스하게 전달되는 순간에도 지진의 여파로 마음 졸이며 밤을 지새울 경주 일대의 지진 강타 지역주민을 생각하니
나 혼자만 안도할 일은 아니겠다 싶었어도 그 지진 지역에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는 순간적으로 안심을 하였다.
지진, 이제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듯 하다.
환태평양 지진대가 움직이면서 유라시아판은 더더욱 거세게 지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까닭으로 우리나라의 땅속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 인가 싶어도 언젠가는 지구가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지금이 그때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고도 절실하다.
그야말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대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심이 먼저라는 말이다.
외국엘 여행가면 지각 변동으로 생긴 대자연의 멋진 모습을 보고 황홀해하고 감탄을 하지만 사실은 그런 멋진 풍광이 이뤄지는데는
그야말로 지금의 상황같은 지각변동이 있어져 왔던 것...그렇다면 그런 일련의 사태들은 사람의 목숨을 담보르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보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저당잡히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시점이 지금 일어나는 그런 지각변동이 시발점이 아니길 바라고
그 시절이 아니길 간절히 간절히 바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민족의 대이동을 불러일으키는 추석 명절이 코 앞인데 도대체 이게 무슨 환란이요 난국지세란 말인가?
북핵 실험의 50배 강도라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사태 일 터...이런 강도의 지진 여파에도 전국이 들썩이는데
더 늦지 않게 우리나라도 총체적으로 지진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첫댓글 저도 어제 jtbc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어요..
발빠르게 지진피해 방송으로 전환하는 손석희의 결단력과 순발력에도 감탄을 했구요..
말 그대로 live~ 조목 조목 메모하면서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하던걸요~
태현이가 현재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요..
어제 방송날이라 기다리다가 지진 방송을 접했어요
방송이 오늘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손석희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이래 저래 힘든 국민들입니다. ㅠ
맞아, 손석희 앵커라면 믿을만 하지.
근데 태현이가 거기서 인턴을 한단 말이지?
와우 축하할 일이네....더구나 밀착 카메라라니.
오늘, 기꺼이 들여다 봐야겠다는.
역시, 현명한 판단을 하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잘 나가는 듯 하네...다시 한번 축하축하.
당시 저는 집에서 YTN 시청중이었는데 천정속에서 부르르 떨림이 들리는가 싶더니 방바닥에 흔들흔들...
지진을 직감 했는데 7~8분 지났는가 싶더니 속보가 뜨더군요.
일본에선 진도 6으로 보도 되었답니다.
하여간 갈수록 믿음이 상실되는 정부입니다.
있으나마나한 안전처, 재난상황 브리핑을 기상청에 한다는 것도 마땅하지 않고요.
원전 밀집지역에서의 지진이라니요.
갈수록 태산입니다.
그러게요...번번이 뭔 일이 생길 때마다 외즁중이거나
그냥 이렇게 아무 말 없이 건너가는 나랏님의 심사가 궁급합니다.
도대체 뭘 믿고 따라야하는 건지 원.
원전의 위험을 알리는 환경교육을 받을때 우리나라 등골을 따라 원전들이 지어져 있어 그중 하나만 재난이 생겨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며 외국 환경론자들은 이런 구조의 원전 설계를 정신 나간 일이라고 심히 우려를 한다면서 전기를 아껴쓰는 교육과 동시에 원전을 더 이상 지으면 안된다고 하던데 게다가 경주는 원전과 방패장이 있는곳~! 문화재도 걱정 우리의 환경도 심히 걱정되더이다~! ㅜㅜ
방송에서는 경주와 부산, 포항, 경기 수도권 등등 만 보도 되어 미처 몰랐지만 대구에도 엄청난 지진이 있었다더라구요.
형님네 아파트도 흔들흔들, 학교 윤동장으로 대피하고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다는 조카의 말에 화들짝 놀랐네요.
원전과 방페장은 지진 6.5까지는 안전하다고 하던데 요즘 상황으로 봐서는 강도 7도 예견되니 참...
헌데 조선왖오 실록에도 기록이 있다 하고 첨성대가 세워질 때도 이미 그전에 지진이 있었다는 것 때문에 대비하여 만들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지진의 피해는 실제 상황이 아니면 예측할 수 없다고 하니 그것도 좀
원전 설계를 지진에도 끄덕없는 안전설계를 했다손 치더러도??
시공을 제대로 했을까?
나라지키는 국방비 조차도 삥땅치고, 원전 부품은 가짜를 허위 실험 성적서로 조작 했는데...
KO 펀치에 강해야 겠지만 가랑비에 옻 젖는다고 잦은 지진에도 영향이 없으려나?
하도 도독놈들이 설치는 나라다 보니.... 쩝!
ㅎㅎㅎㅎ 저도 그것이 궁금합니다요.
과연 완벽하게 만들었을지,....
어쨋거나 믿음이 안가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니 믿어볼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