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3. 12. 12. 목) 이야기 - 닭 이야기(9)
오늘은 닭 이야기(9)입니다. (참고 ; 인터넷 자료, 사전, 위키 백과, 창조과학회, 엔하위키 미러 등)
1) 닭에 대한 발음을 잘 하고 계신가요?
닭은 겹받침이기 때문에, '닭아'를 읽으려면 [달가] 라고 읽어야 하고, '닭이'는 [달기]라고 읽어야 합니다. '닭도'는 [닥또]로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닭의 슬픈 역사
닭은 서민들의 쉬운 단백질 공급원이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학살되는 동물입니다. 매해 지구상에서 무려 500억 마리가 넘는 닭이 도축 당한다고 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1년 5월호 기사에 의하면, 2009년 전 세계에서 520억 마리의 닭이 도살당했는데, 이는 2위인 오리(26억 마리), 3위인 토끼(22억), 돼지(13억), 소(4억), 칠면조(7억), 양(9억), 개(5천만), 낙타(1700만) 다 합쳐도 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닭을 식용으로 쓰기 위해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건 채 200년이 안 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종교, 문화적인 문제로 자주 기피되는 생선이나 돼지, 소등과 달리 육식을 금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피되지 않는 것이 닭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아주 광범위하게 소비가 되고 있습니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와 돼지를 기피하는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가 충돌하는 지역에서는 양고기와 더불어 반드시 사용되는 육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암탉이 낳아주는 달걀은 완전식품 중 하나로 각종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요소이고, 영양가 높고 단가가 낮은 닭고기와 달걀은 소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소고기와 특히 닭 가슴살은 헬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주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양에서는 닭날개하고 닭 가슴살이 주요 요리재료입니다. 나머지부위는 주로 수출합니다.
3) 토종닭
삼계탕 집 등에서 판매하는 토종닭은 사실 순수한 한국 토종닭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서양에서 여러 품종의 닭들이 많이 들어와 토종닭과 교배되었는데, 법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7세대 이상 살면서 기존의 닭들과 혼혈되어 토착화된 닭을 일단 토종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수 토종닭은 축산과학원에서 1994년부터 전국의 닭 중 토종닭의 유전자를 가진 닭들을 모아 교배시켜 복원한 것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종 고정이 안 되어서 그런지 병아리를 까보면 토종닭이 과연 맞는지 의심스러운 외모의 닭들이 가끔 나온다고 합니다.
진짜 토종닭은 성질이 더럽고 다른 닭과는 생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성격이 얼마나 더러운지, 싸움에서 졌다고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죽는 닭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비행능력이 아직 남아 있어 나무 정도는 쉽게 뛰어(날아)오릅니다.
속담 중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는데, 가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집 앞마당에 풀어 두고 키웠는데, 가끔 뛰쳐나가서 애꿎은 애들을 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렇게 큰 녀석들은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방목하다시피 풀어놓고 키운 토종닭을 낮에 잡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닭은 야맹증이 있어 밤이 되면 잡을 수가 있습니다.
토종닭 중에는 맹금류가 아닐까 의심되는 전투능력을 보여주는 놈들도 있어서 가끔 닭 쫓던 개를 역으로 쫓아 보내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때 개를 쫓아버리는 닭을 본 적이 있습니다. 놓아길러 잘 자란 수컷 토종닭은 크기도 식용으로 쓰는 800g-1.2kg짜리 육계의 두 배는 되고, 키도 훨씬 큽니다. 뛰는 속도도 무척 빠르고, 큼직한 부리와 칼 같은 발톱을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사실 토종닭을 육계로 쓰지 않는 이유는, 외산 육계종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이 원인입니다. 28일, 35일이 되면 출하하는 일반 육계와 달리 5~6개월은 키워야 먹을 만한 크기가 되며, 정작 키워도 살이 얼마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게다가 지방이 적어서 백숙이나 삼계탕 외의 요리로는 맛도 없습니다. 따라서 토종닭을 베이스로 육계용으로 품종 개량을 진행 중이며 실용화에 성공한 종도 몇 종 됩니다. 그 중 가장 성공한 품종은 코친과 로드아일랜드와 토종닭을 섞어 만든 우리맛닭인데, 한국에서 개량한 닭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공식 등록된 종자입니다. 이름답게 참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토종닭이라고 파는 곳 중 우리맛닭 정도를 쓰는 곳은 굉장히 양심적인 곳이고, 대부분 2년씩 알 낳다가 폐기되는 산란노계를 잠시 풀 먹여 토종닭이라고 판다고 합니다. 토종닭이 질기다는 편견은 대부분 여기에서 기인했습니다.
토종닭은 백숙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1시간 이상 삶아야 육질이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프리카 전선에서,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은 자신이 먹은 닭에 대해 람세스 2세의 닭장에서 잡아온 닭이라고 평한 적이 있습니다. 6시간을 삶았는데도 가죽처럼 질겨서 결국 배탈이 났다고 하네요.
4) 닭 먹는 법
익혀 먹는 게 보통이나, 지역에 따라서는 날로도 먹습니다. 가슴 다릿살은 얇게 저며서 회와 샤부샤부로, 다리와 뼈는 잘게 다져서 양념하여 쌈으로 먹습니다. 기생충 염려가 있기 때문에 날로 먹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회로 먹으려면 믿을만한 가게에 가서 먹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 먹으면 질긴 토종닭이라도 크게 상관이 없고 질긴 부위일수록 더 감칠맛이 납니다.
맥도날드 같은 대형 기업들이 닭가슴살을 이용한 음식을 많이 만들다보니, 종을 합치고 개량하고 해서 가슴부위가 너무 무거워서 제대로 못 걷는 정도의 닭을 만들었습니다. 닭의 입장에서는 비극인 것입니다. 서양닭들이 큰 이유는 이런 기업들의 요청에 따른 종 개량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은 삼계탕이라든지 치킨이라든지 통째로 닭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서양같이 기형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닭고기용 닭은 30일 정도만 키워서 고기로 만든다고 합니다.
한국의 일반 가정집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씨암탉을 잡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씨암탉의 천적은 사위라는 농담도 생겼습니다.
- 어떤 분은 토종닭 같이 성질이 거친 분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꼭 해야할 일이 성질 죽이는 것입니다. 닭날개살처럼 부드럽게 오늘도 하루를 사십시오. 21세기는 부드러움이 승리하는 여성의 시대입니다.
“해피 깡총깡총 되시구요~!! 느낌 아니까~!! ♡”
요들도 들으세요 - http://cafe.daum.net/cjcmc/HiZX/2115 변함없는 사랑
(http://cafe.daum.net/cjcmc 충만 카페, 목사 칼럼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쌈닭은 싸움닭의 준말.
쌈닭의 기질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행동보다는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는 자기방어를 합니다.
파도가 거칠면 피하듯이 사람도 거친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쾌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 이행시 **
쌈 : 쌈을 한아름 만들고
닭 : 닭죽도 만들어 피곤한 그대에게
주고싶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