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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가바위 암벽의 입구모습, 절벽 암반에 뚫린 자연동굴로, 바위의 부식상태가 상당히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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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가바위의 내부, 나루터로 사용되던 시절에는 중요한 터전으로약 20여평의 면적 내부에는 임시거쳐로 충분히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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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가바위'를 구멍이 뚫린 바위라하여 '공암'이라고도 부른다.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허가바위는 서울 강서구 한강변에 위치한 자연암반에 뚫린 바위굴이다.
전해내려오는 바에 따르면 이 바위는 양천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출생한 곳이라고도 하며,
한민족의 의학성인인 허준선생이 '동의보감'을 저술한 곳이라고도 한다.
허가바위 바로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어,
옛부터 나루터가 있으며 그 나루터의 이름은 이곳 바위굴에서 유래하여 '공암나루'라고 부렀다.
자연암반에 뚫린 구멍으로 굴 안의 넓이가 20여평에 이르는 공간이 있어 비가 오면 피하기 좋을 곳으로,
옛날에는 나루터의 뱃사공이나 승객들의 임시 숙소로도 쓰였으리라 생각된다.
바위의 조성은 화강암이 아닌 편마암 종류로 보이며 군데군데 바위에 결이 있다.
본래 석기시대부터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예전에는 지금보다도 더 큰 바위굴이 있었을 것 같다.
지금은 바위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나서 습한 여건이 조성되고,
바위굴의 외벽으로 잡목들도 자라나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 주변이 개발되어 바위굴 앞으로는 한강이 바로 보이지 않으며,
한강변으로 주택들이 들어서고,
그 앞으로는 또 88올림픽도로가 개설되는 등
자연조건이 많이 변화되어 역사의 유래를 모르면 잊혀질 만한 유적이다.
지금은 바로 옆에 한의학박물관인 '허준박물관'이 들어서있어
박물관의 뒷쪽으로 나오면 위치를 찾기는 쉬우나
주변에 사는 사람도 유심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허술해 보이는 유적이다.
양천허씨는 본시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이 낳은 아들 중에 한사람이
김씨가 아닌 허씨로 성을 하사받아서 생겨난 김해허씨의 후손이 세운 성씨이다.
양천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은 김해의 가락국이 소멸된 뒤에 뿔뿔이 흩어졌는데
허선문은 통일신라 말기에 이곳 양천의 허가바위 근처로 배를 타고 들어와서
김포지역을 개간하여 지역 유지가 되고,
고려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할 때, 많은 군량미를 제공하는 등
공을 세웠다고 하여 이곳 공암촌을 그의 식읍으로 하사 받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허씨의 본향이 되었다고 한다.
문화재명; 서울시기념물 제11호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