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6. 큐티
잠언 17:1 ~ 5
마음의 중요성과 악인의 뒤틀린 성정
관찰 :
1) 집에는 화목이 중요하다
- 1절.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 온갖 산해진미를 먹고 산다고 해도 가정에 화평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제육”은 희생제물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사제나 화목제를 드린 제물 중에서 일부만 불사르고 나머지는 가족끼리 화목하게 그 제물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무 때나 고기를 먹는 가정은 드물었습니다. 그렇기에 집에서 흔하게 고기를 먹는 집이라 할지라도 화목하지 않으면 그것은 마른 떡 한 조각을 나누어 먹되 화목한 가정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 2절.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 =>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부모의 권위를 업신여기는 패역한 아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자들에 대한 공개 처벌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비록 종의 신분에 있는 자라고 할지라도 지혜롭고 능력있는 자는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종의 개념은 노예제의 종의 개념보다는 식솔의 개념이었기 때문입니다. 슬기로운 종이 있으면 그에게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게 하고, 아들들과 같이 유업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종의 개념이 있던 사회에서 이러한 지혜를 논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2) 마음을 연단하시는 여호와
- 3절.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 솔로몬은 좋은 은과 금을 얻기 위하여 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의 연단 역시 필수적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마음을 연단하시는 분이 여호와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마음의 연단은 금이나 은보다 중요한 지혜를 얻는데 있어 선결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왜냐하면 지혜에 반드시 요구되는 인내, 겸손, 온유, 절제, 신중, 바른 언어의 선택은 마음의 연단 없이 얻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가니”는 ‘끓이는 솥’을 의미하고, “풀무”는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종종 혹독한 시련과 연단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을 감안해 볼 때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만 바르고 정결하게 정련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3) 사악한 입술과 거짓말 하는 악한 혀를 따르는 자
- 4절.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 “입술”과 “혀”와 같은 표현은 “악을 행하는 자”와 “거짓말을 하는 자”가 언제나 악한 말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연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와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험담을 즐겨 들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쉽게 타인에게 전달하여 타인과 공동체 전체의 인간 관계를 파괴합니다. 이들은 그러한 행위를 본능적으로 즐거워하는 자들입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즐겨 듣기를 원하는 말은 허탄하며 사악한 말, 범죄의 말, 우상 숭배와 같이 무가치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자극하는 말들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자”는 해롭고 무례하며 탐욕을 자극하는 말, 사악한 말에 쉽게 관심을 보이고 그것에 넘어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스럽고 무익한 말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고, 심지어 그에 대한 열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사악하고 패역한 면모가 아닐 수 없습니다.
- 5절.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 “그를 지으신 주”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인생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인생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멸시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난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이기에 그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타인의 가난과 멸시당함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도리어 즐기는 자들에게 그들이 행한 바와 똑같이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며 정죄하실 것입니다. 사람의 형벌이 아닌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길이 없고, 가장 혹독하고 무서운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여호와를 무시하는 것은 가장 미련한 것입니다. 이웃의 환란을 보고 즐기는 자는 그 자신이 하나님의 형벌에서부터 결단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솔로몬을 통해서 확실하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물질이 풍요하지만 화평이 없는 가정보다는 가난할지라도 서로 우애하며 화목한 가정이 더 낫습니다. 이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착각을 하곤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감당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물질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서로가 서로를 우애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가정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 사람의 마음도 고귀하게 되기 위해서는 연단이 필요합니다. 마치 도가니나 풀무에 은이나 금이 제련되는 것과 같은 방식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생에 혹독한 고난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것이라면 참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 결과로 빛나는 별과 같은 인생이 되게 하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관하시는 예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3) 사악한 입술과 거짓말 하는 혀를 언제나 경계 또 경계해야 합니다. 악인은 자신도 모르게 자동을 그런 말을 사모하고 즐기기까지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4) 가난한 이웃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섬기고 돕는 것을 하나님은 언제나 원하십니다.
적용 :
1) zoom으로 매주 북쉐어링을 하고 있는 가족 모임에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시길 다시금 간구드립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가족 간의 우애가 넘치고, 기도제목이 나누어지고, 좋은 책들을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지금 깊은 다루심의 시간이고, 저와 아내의 마음을 사정없이 두드리시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과 능력과 은혜를 끊이지 않고 공급해 주심을 믿습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서 연단의 결과로 빛나는 신앙을 소유하길 소원합니다.
3) 사악한 입술과 거짓말 하는 혀를 경계하겠습니다. 단호하게 배격하고,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그러한 말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언제나 구합니다.
4) 가난한 이웃이 많은 미얀마에서 이들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지금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 중에라도 주님이 길을 보여주시길 기도합니다. 은혜로 인도해 주시옵소서.